이런 글 쓰는거 답 없고( 내가 정해야 한다는 뜻) 어떻게 보면 답정너 스럽기도 한 것 같아요. 알면서도 쓰는 이유는 지금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그냥 뭐랄까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강한 선택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서요...조언도 얻고 싶고 위로 받고싶기도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자이고 취준생이에요. 이십대 중반인데 취업 준비가 잘 안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서울 중하위권 대학 상경계열/ 학점 3.2 (졸업유예중)/1년반 휴학/ 취업희망1.공기업, 2. 대기업. 준비: 한국사 1급(가채점 결과, 성적 아직 안나옴), 토익 875, 컴활 1급 준비 예정, 정부관련 대외활동 5개이상 10개 미만.
이정도네요.. 대외활동은 나름 좋은 곳에서 재밌게 했는데 정작 취준을 놓친 것 같아요..
학점도 사실 2점대에서 막학년에 계절들어가며 죽기살기로 올려서 저정도이고.. 현재 취득한 자격증도 계절 끝나고 작년 여름방학부터 지금까지 내내준비해서 겨우 땄죠.
열심히 준비했는데.. 열심히 산다고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이게 지금 취준생 대부분이 준비한거 겨우 따라간 수준이고.. 그리고 계속된 공부로 몸도 상한 것 같고 마음도 지쳐있어요. (공부외에 아무 것도 안하고 오로지 공부만 하고 시험압박 스트레스가 심한 스타일이에요) 열심히 살았는데 인정못받는것같고 (인정받고 싶은건, 모순이라는 걸 알면서도.. 인정 못받는건 남들 다 따놓는 거라 그런것 같네요 추측으로).
몸이 정말 상한건지 뭘 잘못 먹었는지 얼마 전에 잘 안하던 토도 했구요. 공부만 해서 살찌고 여름인데 손피부가 얇아져 트고 주름이 많이 생겼어요.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고. 운동할 시간이 아까워서 안하니 스트레스 풀 곳도 없었던 것 같고.. 공부하느라 알바를 못하니 돈도 못벌어 돈을 잘 못쓰기도 하고 본가 들어와서 부모님 눈치가 보여요( 특히 경제적으로)
제가 지금 생리 중이라 더 안좋은 것들만 떠올라 이렇게 적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이 까만 느낌이에요. (입꼬리도 쳐져서 잘 안올라가요 ㅜㅜㅋㅋ) 열심히 공부해서 어제 한국사 시험치고 합격해서 기분 좋았는데..그 기분은 얼마 못간 것 같구요, 얼마 전 수락한 소개팅 남과 만남 전 카톡을 하는데 자꾸 느낌이 쎄한게.. 제가 자격지심인지 아님 정말 그분이 이런 생각들게 한건지 구분이 잘 안가지만 자꾸 이사람은 나한테 관심이 없어. 이 반응은 뭐지?ㅡㅡ하고 불만을 품고요... 이런 제 모습이 비루하고 안타깝고... 잘 살아보려 오늘 부터 마음 회복하려 하는데 자꾸 소개팅남의 카톡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제 모습이 마음에 안들고 답답해서 이런 글을 적어보아요.
너무 구구절절 말했나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요. 그냥 자꾸 위축되고 소심해지고 제 할말 자꾸 못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소개팅남을 만나야 하는게.. 만나고 싶으면서도 부담되고 너무 긴장되서 ( 외모도 멀끔하고 스펙은 정말 좋으신분이고 그냥 뭔가 자꾸 맘에 드는 것 같아서 더 그런것 같아요. 맘에 드는데 그에비해 저는 너무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그냥 포기 하는 마음이에요. 제가 지금 너무 자신이 없어서요. 이런 마인드로는 소개팅, 연애 어렵겠죠.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취준 하는 것 그것 밖에 없을까요.. 답정너 스럽고 애매모호한 걸 알면서도 그냥 털어 놓고 조언 받고 싶은 마음에 올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