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꼽만 떼고 출근하기 바쁜 남편이 모처럼 일찍일어나 실내 자전거 운동을 하더라구요. <div>전 원래 일어나는 기상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하고, 아이 깨우는데 </div> <div>부엌에서 왠 달그락 소리?!</div> <div><br></div> <div>결혼생활 십년 동안 출근길 아침식사 준비해준건 단 한번이였던 울 남편이 그 휘향찬란한 기록에 작대기 하나를 더 그으려나</div> <div>두근 두근 설레는 맘으로 부엌엘 갔더니!!</div> <div><br></div> <div>너~무 배가 고프다며 지 먹을 밥 한그릇 달랑 퍼놓고 어제 남은 갈비탕을 데우고 있더이다. </div> <div>그거 아이 아침으로 주려고 했었는데.. 했더니 그럼 주라고. </div> <div>냉장고 뒤적이는 뒷통수에 그럼 뭐 먹으려냐니까 새침한 말투로 자긴 맨밥 먹는 다대요. </div> <div>그냥 그러랄까 하다가, 아니라고, 아이는 계란밥 해주면 되니 너먹으라고 해놓고 </div> <div>계란밥을 만드는데.. 아.. 왠지 표정관리 안되는거죠.. </div> <div><br></div> <div>아침마다 난 내 출근 준비, 아이 등교 준비, 놈과 나 아이 세사람 아침 식사 준비하느라 </div> <div>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시간 최소 한시간 먼저 일어나 매일 동동대는데</div> <div>모처럼 아침 일찍일어난 녀석은 아이 주려던 국 말아 본인 혼자 아침 해결하시는구나.. </div> <div><br></div> <div>난 왜 이른 아침 부엌에서 들리는 낯선 달그락 소리에 가슴이 설레였던가.. </div> <div>나는 병신인가~!!!!!!!</div> <div><br></div> <div>하는데, 왜, 이거 주고 삐졌냐녜요. </div> <div>그러니까 자기가 안먹는다 하지 않았냐고. </div> <div>ㅆㅂ 그래 내가 내새끼 주려던 국 니가 먹어 빡쳤다 <span style="font-size:9pt;">이 자식아!!! </span></div> <div>봉천동 황태자로 자란 너님의 고귀함을 내가 십년걸려 다 포기하고 인정했다고 생각했는데 </div> <div>한번씩 이렇게 빡이쳐서 미안하다!!!</div> <div><br></div> <div>내가 꼭 아들을 낳아 요리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청소도 하는 정상인으로 길러 </div> <div>셤니랑 녀석 앞에서 언젠가 아들! 사람은 자기 먹을거 스스로 만들수 있고, 사는 곳 치우 줄도 알아야 하는거야! 잘난척 하려고 했는데!</div> <div>나중에 내 딸이 결혼해 너같은 남자 만나 똑같이 일하면서도 집안일 유아 다 독박쓰며 살기만 해봐라! </div> <div>너 가만 안둘꺼야 이새끼야!!! ㅆㅂ!!!!!!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