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pc 사진 넣기로 카톡 사진을 넣으려고 드래그해서 넣었더니 갑자기 사진만 보여서 뒤로가기를 눌렀더니 전에 썼던 글이 다 지워져서 다시 써요.
현재 제 상태는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 저는 '남자친구가 보고 싶은데 ... 내일 태풍이 와요' 라는 글을 썼습니다.
전 그 당시에 정말 고민이 됐었고, 익명으로 제 고민을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게에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제 고민에 대해서 진지하게 답변해주는 사람은 없었고, 일단 남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낸 상태에서 남자친구가 괜찮다고 다음날 보자고 해서 잘 해결되어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오유에 와서 댓글을 확인했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데이트 전에 답변을 봤으면 제대로 데이트를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상황을 제대로 다 적지 않아서 단편적인 상황만 본 사람들이 "기차로 가면되죠 ;;;"라던가 "일차원적 이시구나"라고 말을 하신 분들도 있고
심지어는
"지금 같은 글을 몇번을 올리시는 건가요..남자여자 바꿔서 계속. 비슷한 제목으로 글 계속 올리고 아까는 이번이 3주째에 보는 건데 영화도 보기싫고 약속 깨고싶다고 남자 입장에서 올리고 욕먹으니까 글삭하더만"라고 말하신 분도 있더라구요.
전 같은 글 여러번 올린 적 없고 그 당시에 진심으로 걱정되고 고민되서 글을 올린 겁니다. 남의 고민을 가지고 그렇게 말을 해도 되는 건가요? 익명이라서 그런건가요?
물론 "태풍 소멸된걸로 알고있는데 ;"나 "태풍 소멸... 했는데;;;" 라는 댓글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땀자국은 좀 빼주시면 좋겠지만..
같은 글 여러번 올린 적도 없고 남자여자 바꾼 적도 없고 비슷한 제목으로 글 계속 올린 적도 없고 아까 전에 글 적은 적도 없고 영화 보기 싫다고 한 적 없고 약속 깨고 싶은 적도 없고 남자 입장에서 올린 적도 없어요
제 상황이랑 하나도 맞지 않는데 이런식으로 댓글을 적어도 되는건가요? 저 진짜 지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요
물론 댓글을 적으신 분들은 제 상황에 대해서 모르셨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함부로 댓글을 쓰면 안 되는 게 아닐까요?
처음에 그 댓글을 봤을 때는 어이가 없고 그 다음에는 화가 났고 아직도 화가 난 상태에요.
익명으로 쓰면 또 오해를 해서 이상한 댓글 쓰실까봐 익명사용 안 하고 올려요.
전 그 때 당시에 태풍이 소멸된 지 몰랐었고 남자친구 사고날까봐 너무 고민이 됐었는데 좀 다정하게 댓글을 달아주실 수는 없었던 걸까요?
뭐 다른 분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상관없는데 마지막 댓글 다신 분은 진짜 용서가 안 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해요
익명이라고 남이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비방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고민게에 글을 적지 않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