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은 물론이고 본인이 잘못했을 때에도 사과를 안합니다.
항상 자존심을 세우고 꿍해있어요
객관적으로 제가 화내야할 상황이어야하는데도요...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만 본인도 자기 잘못을 인정합니다.
제가 사과하기 전까지는 너도 이런거 저런거 잘못했잖아! 라며 어떻게든 사과를 미룹니다.
그런데 이게 한두번이면 괜찮은데 정말 매번 이래요. 매번...
또 둘이 같이 잘못했을땐 그렇다쳐도 제가 화내야 할 상황에서도 이러니까 솔직히 정이 많이 떨어져요...
아니면 자존심 세운다고 '난 별로 안 미안해. 사과할 생각 없어.' 하기도 합니다. 사람 미쳐버려요.
이것 빼곤 정말 좋은 남자친구이고 배려도 잘 해주거든요. 

저희 언니가 딱 이런 성격이었거든요. 큰 실수를 해도 저에게 지나가듯 사과하고 자존심세우고 이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먼저 사과하는 버릇이 들었어요.
그런데 꾹꾹 참다가 성인이 되고 한참 지나서 언니의 성격적 결함때문에 도저히 연을 이어나갈 수 없다, 라고 말하고 연 끊기 전까지 갔다가 언니가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해서 다시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사람을 만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요즘 좀 고민이 돼요. 솔직히 언제까지 참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세살 차인데 어른스러운 면도 없고 한참 연하같아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툭 터놓고 말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