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출장을 가다가
톨게이트 앞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났어요.
다행히 제 차가 맨 앞이고 제 차에 타고있던 사람들 다
잘은 모르겠지만 외상은 없었어요.
그래도 너무 무섭잖아요.
고속도로에서 빙판길이라 미끄러져서 뒷차가 박은건데..
사고처리하고도 정신이 없어 부모님과 남친, 친한친구한테 저녁이 다되서연락했어요. 그런데 반응들이 참 그렇더라구요..
처음으로 남친에게 교통사고났다는 말을 했는데
괜찮으냐는 말이 먼저가 아닌.. 땅이 벌써 얼었냐고
그 담엔 제 과실 물어보더라구요 ㅋㅋ
부모님이나 정말 친한 친구는 괜찮냐고 안다쳤냐고
전화먼저 하던데..남친이 회식 중이긴 했지만
그래도 저럴 수 있는걸까요, 정말 많이 좋아하지만
좀 많이 섭섭하네요 ㅋㅋ 저를 별로 생각 안하는거겠죠?
추가로 사고났다고 하니까 주변사람 몇몇한테 얘기했을때
반응도 참 달라요. 정말 부모처럼 전화하고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고, 클락션 울리고 아픈척 하라고 하는 사람,
괜찮냐는 말이 먼저가 아닌 일요일 약속먼저 물어보는 사람 등등.. 고맙기도했지만 섭섭한 사람도 생기는 그런 날이네요.
뭐..주변사람들이야 그렇다쳐도
적어도 남친은 제일 가까운 존재라 생각했는데
남친은 아닌가봅니다.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