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동안 안좋은 감정들과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div><br></div> <div>몇주 전에 병원에서 우울증 판정을 받았네요. 불면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등 이렇게 많은 증상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우울증을 무기로 주변사람들을 너무 괴롭혔어요. 저는 그 사람을 의지 하고 싶은데 그 사람은 그만큼 저를 생각하지 않는 구나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힘들다고 말을 하면 내가 듣고싶었던 말은 힘들었구나, 잘 하고 있어, 괜찮을거야, 나쁜생각 하지 말라는 위로 였어요.</div> <div><br></div> <div>근데 바빠서, 어때서, 제가 그분들께 실수를 해서, 이젠 정말 힘들다고 말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어서 위로 받고자 글 올립니다.</div> <div><br></div> <div>중 고등학교 시절 대놓고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사소하게 6년이라는 시간동안 비웃음, 무시, 사소한 장난 들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면서</div> <div><br></div> <div>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 연애를 하면서도 자신의 감정만을 받아주길 원하는 연애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만나면서</div> <div><br></div> <div>더 피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힘들다고 말 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에도 없더라구요, 왜냐면 나는 항상 웃었고 항상 밝았고 항상 텐션 높은 좋은 친구 형 동생 이니까요</div> <div><br></div> <div>가족들이 들었을때는 원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거때문이야? 저거때문이야? 하는 질문이 너무 듣기 힘들어서 말 할 수가 없네요.</div> <div><br></div> <div>항상 저만 베풀었어요. 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생일선물을 친구들한테 받아본 기억이 없네요. 그 옆자리에서 함께 축하해주며 선물을 전해주는 제 모습이 비참해요.</div> <div><br></div> <div>중학교 생일 때는 일부러 많이 부르지 말자고 셋이서 보내자고 하대요? 그러고 도망 쳤습니다. 결국 길에서 만난 다른 친구들과 생일 함께 보냈네요.</div> <div><br></div> <div>내가 하는 일이 그렇게 웃긴지 매번 비웃음 투성이에 무시 당하기가 일상 적이라 이제는 말만 끊겨도, 조금이라도 무시를 당해도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제 기분은요, 주식 그래프 같습니다. 올라갔다가 어느순간 뒤돌면 푹 아래로 꺼져있어요. 유서를 써놓고 만약에 내가 무슨일이 생기면 이라고 말 할 사람이 없는게</div> <div><br></div> <div>너무 너무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냥 단지 내가 베푼만큼의 반이라도 돌아오길 바란 제 욕심이라 그런걸까요? 이유 없이 기분이 내려가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죽고싶단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내가 민폐를 끼치면서 사람들에게 피해만 줄바에는 나란 존재는 없어지는게 낫다. 내가 없어지면 모두가 편할거다. 잠깐은 힘들겠지만 난 모두의 걸림돌이다.</div> <div><br></div> <div>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내가 잠깐 아프면 내가 잠깐 고통스러우면 모두가 편해지고 모두가 괜찮아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여자친구도 자기 감정 다 받아주는 남자 만나서 행복하면 되고, 제가 잘못했던 내 친구들도 더 이상 내 생각 안해도 되고 어차피 자취해서 잘 못보는 우리 가족들도</div> <div><br></div> <div>더이상 우울증 걸린 아들 챙기지 않아도 되니까요. 매일 밤마다 울면서 잠을 못자고 사람들 앞에서 웃다가 뒤돌아서면 우울해지고</div> <div><br></div> <div>단순히 외롭거나 허전한 감정보다 아 나는 왜 존재할까 라는 생각이 제일 크게 드네요. 내가 없으면 모든 사람들이 편할텐데.</div> <div><br></div> <div>근데요 사람 마음이 참 이기적이고 간사한게 죽기는 무섭네요. 너무 너무 무섭네요. 손목도 그어보고 에어컨 줄에 목도 달아봤어요.</div> <div><br></div> <div>목에 빨간 자국이 남았는데 사람들한테 모르고 코드를 목에 끼고 자서 그랬다고 했어요. 너무 무서운데 이렇게 사는게 더 무서워요.</div> <div><br></div> <div>사람들이 죽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행복하다고 보이는 삶을 살았네요. 물론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행복 했고 당신들 덕분에 불행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실수한거 너무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우울증이라는 무기로 합리화 시키지 않도록 할게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할것 같아서</div> <div><br></div> <div>가장 재미있게 했던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 올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계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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