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매일 같은 시간 같은 버스를 타는 출근징어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저번에 올린글에 답변과 조언을 많이 달아주셨더라구요.</span></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되도록이면 목요일 저녁에 올리려고 했는데 미루다 보니 어느새 주말이 되어버렸네요.</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font></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금요일에는 제가 늦잠을 자서 택시를 타는 바람에 </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이번주 7일동안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br></span></div> <div>한 주 시작부터 그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뛰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음정거장에서 어김없이 그분의 모습이 보였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의식하고 봤더니 그분은 버스에 오르기전에 담배를 피우시다 버스가 보이니까 황급히 버리시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분은 버스에 올라 쭉스캔을 하시고는 비어있는 자리를 두고 성큼성큼 제옆자리에 앉으셨어요.</span></div> <div><br></div> <div>담배를 피운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몸에 냄새가 배어 앉는순간 훅 올라오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전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향수와 섞인 냄새가 너무 역해서 순간적으로 기침이 나왔습니다.</span></div> <div>기침을 하면서 답변달아주신걸 생각하고 '어후.. 냄새..' 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최대한 먼쪽으로 이동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숨을 겨우 한두번 들이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코에 냄새가 남아서 한동안 코안에서 진동하더라구요.</span></div> <div><br></div> <div>다음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가를 낼까말까 고민하다 출근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늘어지는 몸을 힘들게 붙잡고 버스에 탔는데 문득 그분생각이 나더라구요.</span></div> <div>설마 또 앉을까 하는생각과 함께 다음정거장에서 도착했고 그분이 탔습니다.</div> <div>슬픈예감은 틀린적이없는것처럼 <span style="font-size:9pt;">그분은 버스에 오르고 쭉스캔을 하더니 </span><span style="font-size:9pt;">어김없이</span><span style="font-size:9pt;"> 제옆자리에 앉았어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컨디션도 안좋은데 냄새를 맡았더니 빈혈처럼 머리가 핑돌면서</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무의식적으로 </span><span style="font-size:9pt;">입에서 욕설이 나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작은 목소리로 한게 아니라서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제쪽을 향해있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걸 느끼고 황급히 </span><span style="font-size:9pt;">다른자리로 옮겼습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다음날 부터 그분은 더 이상 제옆에 앉지 않았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제 했던 욕설이 의도한건 아니지만 본인에게 한것으로 이해했는지 </span><span style="font-size:9pt;">버스에 타서 한번 힐끔 보고는 다른자리에 앉았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모습을 보니까 뭔가 후련했지만 마음한켠엔 욕한게 약간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다시 편하게 출근할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아졌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쭉쓰고 읽어보니 뭔가 일기같네요.</div> <div>제 고민에 답변을 달아주신 많은분들게 감사드립니다. <span style="font-size:9pt;">덕분에 고민거리를 해결할수 있었어요.</span></div> <div>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한마디 말보다 한마디 욕설이 효과적이라는걸 배우는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아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