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 되는 게시판이 여기뿐이라 답답한 마음에 글써봐요
저 좀 잡아주세요
2달정도 만남 남친이 있었는데 처음엔 제가 너무 구속하고 의심이 많아서 지쳤다고, 그만하자고
그래서 전 정말 그런줄 알았고 그래서 계속 붙잡았어요
자존심 다 버리고 원래 노는거 좋아하고 자유로운 사람이니까 할꺼 다하고 놀고싶은만큼 놀아라
대신 항상 나한테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하며 설득했어요
거기엔 꿈쩍도 안하더니 마지막에 제가 던진말을 덥석 물더라구요 그럼 내가 second이 돼도 좋으니 만나자고
그걸 보고 알았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언제나 세컨이엇고 그냥 놀고싶은 여자였을 뿐이엇다는걸요
근데 그 이유가 더 맘아픕니다 돈이에요 이유가
전여자친구가 엄청 부잣집딸이란거 알고있었고 끝냈다고 했을때 다 믿었습니다
제 연락처를 알아내서 (얘기가 좀 길어요) 친구시켜서 전화걸어 떠보는 전여친을 보고 오빠가 전여자친구를 좀 안좋게 말한게 다 사실이구나,
약간 또라이 기질이 있구나라고만 생각했고 그거땜에 오히려 오빠말을 더 믿었습니다.
오빠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돈이 없으면 못사는 사람인건 알았어요
저는 아직 학생이고 집이 가난한건 아니지만 오빠입장에서 보면 경재적으로 좀 부족한편이에요
처음만날때부터 오빠나이도 좀 있고해서 결혼얘기를 많이했어요 그래서 전 제가 좀 부족해도 오빠본인 능력이 어느정도 있고 저도 졸업하면 바로 일할수있는 전공이니
그냥 우리둘이 평범하게 살면 될줄알았어요
근데 오빠는 아니었나봐요
어쩌면 제 구속이랑 의심은 항상 뭔가 걸리는게 있으니 그랬던건데 저도 믿고싶은것들만 믿고싶어서 눈감았던거 같아요
세컨이면 받아준다는 말듣고 한참을 생각하고 울고 원망을 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다가 이건아닌거 같다고 장문의 메일을 보내놨어요 이제야 다 알겠다고
미련 더이상 없다고
변명도 하나 없이 뭘이렇게 길게보내놧어 라며 장난치듯 묻네요
문제는 제가 다시 잡고싶어져요 세컨이면 어떠냐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카톡을 처음부터 읽어봤는데 진심이 아니면 하기 힘든 말들이 많아요 그때 잠깐은 정말 진심이었겟죠..? 근데 그 이상은 절대아닌가봐요
솔직히 세컨으로라도 만나고싶고 보고싶고 같이 있고싶어요
근데 그러기엔 부모님보기도 부끄럽고 (저희 부모님한테 인사까지 했엇는데 제가 세컨으로라도 좋다고 만나면 오빠가 저희 부모님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에요..)
그러기엔 전 너무 예쁘고 똑똑하고 아까운거 저도 다 아는데 마음이 그게 안되네요
저좀붙잡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