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렵다구요.........ㅎ...........<br><br>설마 오유에 이런글을 쓰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br><br><br>지방에서 수도권지역으로 올라와서 방잡고 일한지 8개월이네요.. <br>이번달 채우면 9개월인데 채 1년을 못버티고 이렇게 되었습니다.<br><br>심지어 이사한지 이틀......<br>올라오자마자 계약한 방이 마음에 안들어서 큰맘 먹고 이사했는데<br>분명 금요일 휴가 쓰면서 이사때문에 휴가쓴다고 말했는데 그때 귀띔이라도 해줄수 있는것을<br>오늘 점심먹고나서야 이야기 가능하냐고 하더니 회사가 어렵다고 유지를 못할거 같다고하네요.<br>그래놓고 제 생각은 어떠냐고...ㅎ..........<br>이 무슨 답정너인지.. 얘기해봤자 이미 답은 정해진거 아니냐고..<br><br>오늘 통보받으니까 아무생각없이 사직서도 쓰고 그냥 시간되서 퇴근하고 집와서 멍때리고 하다가<br>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혀와서 써봅니다..<br><br>취업하고 오유에 자랑한지 얼마 안된거같은데ㅎ..<br>막막하네요..<br>그저 하고싶은 열정과 마음으로 버텼는데 결과가 이렇다는 것이.<br>그것도 이렇게 경우없이 갑자기 통보받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br>하다못해 일주일전에 말해줄줄 알았어요.<br><br>휴가쓴거 이사때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때 확정이 아닌 고민중이셨어도<br>저한테 말해주셨어야하는거 아니냐니까 미안하다고 하시는데<br>글쎄요........ 말은 누군들 못할까요. 저는 당장 막막한 현실이 눈앞에 닥쳐왔는데.<br><br><br>심지어 권고사직은 저한테 안좋을거라느니 제 입장이였으면 권고사직은 안했을거라느니 하시던데<br>그때는 화도나고 멍해서 그저 입다물고있었는데 정말 주제넘은 말이였다고 말씀드릴것을 후회됩니다..<br>그래도 아는 지인들한테 이야기해서 권고사직시 사유에 회사측에서 권고해서 사직서 썼다고 꼭 그렇게 적으라해서<br>그렇게 적었어요..<br><br><br>쓰기 시작한거 그냥 다 적어봐야겠네요.<br>다른분은 회사가 어렵다고 사직서 써야겠다고 말하는 자리에서 그런데 연차 2.5일 초과한거 아시죠? 라는 이야기 듣고<br>다른 한분은 마지막에 이야기 하러 가셔서 이미 상황 다 알고 권고사직 처리해달라니까 먼저 이야기해서 그건 권고사직 처리가<br>아니라 본인이 나가는거라곸ㅋㅋ 그렇게 말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7월달 월급을 지급받겠냐 권고사직 처리를 당하겠냐 선택하라고 했었대욬ㅋㅋ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냥 둘다 해주겠다고..<br><br><br>사직서 쓰러 회의실에 들어가서도 미안하니까 해주는대로 하겠다 하면서 그 옆에서<br>권고사직 처리해주면 회사에 타격입는다 이런 말 하시네요.<br>사직서는 처음써보는거라 머리도 멍하고 손도 떨려서 지인이 사유에 꼭 적으라한것만 열심히 새기면서 적고있었는데..<br>이건 아니죠. 이제 우린 한 팀이 아니잖아요. 그거야말로 저하고 이제 상관없는 일입니다.<br><br><br>지급해주기로 한 7월달 월급은 31일까지 일한걸로 쳐서주시만 연차 초과된건 빼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br>다른분이 야근하고 한걸로 퉁치면 안되냐니까 그러면 지각한거랑 다 따질거라고 하셨다네요.<br>네 하세요. 하셔도 됩니다.<br><br><br>왜냐면 저희는 입사하고 정시퇴근한 날이 손에 꼽습니다.<br>얼마든지하세요. 버스 막차라도 타고가는 날은 다행이었죠. 야근수당비 따로 안받았습니다.<br>주말출근 대체 휴일 지급받은게 저번달부턴가요? 그전 주말출근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셨죠.<br>덕분에 주말에 들으러가는 드로잉수업 몇번 날려먹었네요.<br><br><br><br><br>야근 이야기하니까 생각나네요. 다른분한테 야근으로 인한 택시비 요청하지 말라고 하셨다면서요? 7월 월급 주니까.<br>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아닌가요?<br>저번에도 택시비 요청했을때 언제 준다는 말씀도없으셨고 타지에서 온 저와 그분은 생활비도 똑 떨어져서 언제주지 누가 물어보지 하고<br>발동동 거리다가 총대메고 다른분이 물었을때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하시나요? <br>다 절차가 있다고. 그런 절차가있음 저희한테 알려주셔야죠. 하다못해 언제 지급한다고 알려줬으면 물었을까요?<br>정말로 땡전 한푼없는데. 그때 그분한테 돈 없냐 급하냐는 식으로 말하셨죠?<br><br><br>그리고 지난달 월급.<br>깜박하셨다구요? 그때 6시가 넘도록 안들어와서 왜이러지 했습니다.<br>입사초창기엔 오전에 꼬박꼬박 들어오더니 어느순간 당일 오후에 들어오고..<br>거기까진 이해했어요.<br>그런데 깜박하셨다구요? 월급날을?? 그날 집에 내려가는 날이었는데 당황스럽고 멘붕왔었네요.<br>그것도 어떻게 물어봐야하나... 고민하다가 한분이 총대메고 물어서 알게되었네요.<br>묻지않았으면 더 늦게 지급되었겠죠.<br><br><br><br><br><br>최저시급도 못받는 계약서에 싸인한것은 다들 이 분야에 꿈도 열정도 있었기 때문입니다.<br>수당없어도, 밤샘작업하고 밥먹듯 야근하고 주말출근한것 모두요.<br>만들고싶은 거 만들지 못해도 그래도 언젠가는.. 하고 생각하면서 버틴것 모두 자신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죠.<br><br>늘 하고싶으신대로 칼질하시고 답정너마냥 프로젝트 이끌고 가셔도 묵묵히 따랐던것도 모두 같은 이유죠.<br>처음으로 같이 입사한 동기끼리 머리 맞대고 짜온 기획.<br>탐탁찮지만 어디 너네 해보고싶은대로 해봐라 결과가 말해주겠지. 하고 해보라 한거 다 알아요.<br>다 느꼈어요. 그러는 와중에도 하고싶으신대로 칼질하시고 의견 집어넣으려고 하셨죠.<br>거기서 많이 부딪치기 싫어서 저희도 많이 받아들이고 했습니다.<br>그런 와중에 예상기간에서 줄이고 줄이고.. 결국 출시될때까지 새벽퇴근했었네요.<br><br>그래도 이제껏 만든것중에 제일 반응이 좋아서 행사장도 가고 그랬었는데..<br><br><br><br>얼굴 붉히기 싫다고 하셨는데.. 글쎄요.<br><br>이제야 현실이 인지되고 굳은 머리가 조금씩 돌아가는 저로써는 그저 단물만 왕창빨린 기분이네요.<br>하다못해 정말로 마무리라도 좋게 지으려하셨으면 오늘 이야기해서는 안됐지요.<br><br><br>이 글을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다음 게임을 만드신다면<br>그때는 꼭 가입하셔서 본인아이디로 홍보하세요.<br>홍보라고 무조건 내치지도 않습니다. 늘 제 아이디 이용하시려한거 다 알면서 모르쇠 했어요.<br>주제넘은 말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오늘 들었으니까 한마디 하겠습니다.<br><br>스스로 노력했다고 생각하시는것보다 더 노력하셨으면 좋겠네요.<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