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넋두리좀 하려고 합니다.. ㅠㅠ</div> <div><br></div>회사생활 시작한지 1년하고 한달이 더 되었네요 <div><br></div> <div>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div> <div>그냥 대학교 잘 가야지 하면서 공부했었고..</div> <div>대학교 들어갈땐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어서 점수맞춰서 경영대를 갔습니다</div> <div>대학교 졸업할때 쯤 아버지께서 <span style="font-size:9pt;">당신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학원을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대학교도 점수맞춰서 간 놈이 무슨 공부를 더 하고싶어서 대학원을 가겠습니까...</span></div> <div>처음에는 반대했었는데, 아버지께서 워낙 강하게 주장하셔서</div> <div>그럼 원서만 넣어보고 떨어지면 바로 취직하겠다.. 고 말씀드렸습니다</div> <div>근데 왠걸..... 대학원에 붙어버렸습니다;;</div> <div>(학점이 3점 턱걸이 수준이라 당연히 안될줄알았는데..)</div> <div><br></div> <div>여튼 그렇게 대학원까지 스트레이트로 쭉 나왔습니다.</div> <div>그리고나서 4학기가 되어서 논문쓰고 동기들처럼 취직준비를 했죠..</div> <div>전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동기들이 넣는 회사에..</div> <div>그냥 전공 관련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몇개 넣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정말 또 우연히 그 중 하나에 합격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학원 졸업하고나서 2개월만에 첫 직장을 구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좀.. 의도치않게 삶이 순탄하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물론 저희 전공의 기업들이 항상 사람이 부족하고</div> <div>어렵고, 야근도 많고 등등.. 그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긴 하지만요.</div> <div><br></div> <div>여튼 그렇게 취직 후 1년 정도를 쭉 다녔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좀 힘들긴 했지만 처음에는 다닐만 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계속 이쪽에 다니다가 나중에 이직 할 생각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근데 알고보니까 이게 다닐만한게 아니었습니다... ㅋㅋ</div> <div>제가 일하는 회사의 부서 특성 상</div> <div>전체 업무의 한 70%? 정도를 차지하는 일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제가 그쪽에 매우 취약합니다...</div> <div>처음에 할만하다고 느꼈던건</div> <div>말 그대로 전 신입이었기 때문에 팀장님이나 선임들이 배려해주고 많이 도와줘서 그런거였습니다.</div> <div>작년 말이 한 6개월차였는데..</div> <div>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혀 일이 익숙해지지가 않고</div> <div>거의 신입때 그대로인 수준입니다. 지금도요..</div> <div><br></div> <div>일이 어려워서 그런거 아니냐... 하면</div> <div><span style="font-size:9pt;">힘들긴 합니다. 야근/철야는 기본이고 주말근무도 나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번 5월 연휴때도 하루빼고 계속 일했었으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저랑 같이 입사한 대학원+회사 동기는 저랑 다르더라구요</span></div> <div>원래 센스가 좋고 열심히하는 사람이긴 했지만</div> <div>이렇게까지 차이날거라곤 생각 안했었는데.. 차이 많이나더라구요 ㅋㅋ</div> <div>그 동기는 벌써 새로 들어온 신입 대상으로 제가 어려워하는 일을 가르쳐주고 조언도 해주고 하고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아직도 선임들 도움 받아서 똑같은 일 하고있구요..</span></div> <div><br></div> <div>이번에는 제가 제 업무를 일정 내에 마무리를 못해서</div> <div>우리팀 고참 한명, 옆 팀 고참 한명이 붙어서 같이 새벽까지 일해서 겨우 도와주고 했었습니다.</div> <div>하.. 이게 진짜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 혼자 힘든거면 뭐 내가 못해서 그런거니까.. 하겠는데</div> <div>저때문에 괜히 선임들까지 그냥 야근도 아니고 새벽 3~4시까지 작업하고..</div> <div><br></div> <div>근데 이게 이번만 그런것도 아닙니다</div> <div>작년부터 비슷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어요</div> <div>물론 철야하고 그런거까진 아니지만</div> <div>제 업무 도와준다고 다른사람들 시간 뺏기고</div> <div>저는 제꺼 빨리 끝내고 팀 업무 다른거 도와드려야 하는데</div> <div>다른 업무는 커녕 제것도 못끝내니....</div> <div>팀에 0.1인분을 하는게 아니라 -0.5~-1인분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div> <div>그렇다고 제가 진짜 하고싶었던 일이라 즐기면서 할수도 없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결국 팀장님께 상담신청하고 얘기를 좀 나눠봤습니다.</div> <div>요즘 일이 너무 힘들고 다른사람한테만 폐끼치는것 같다...</div> <div>1년을 했는데도 나아지는게 없다...</div> <div>솔직히 지금 팀 인원이 부족해서 엄청 바쁜것만 아니었으면 나갔을거같다...</div> <div>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등등</div> <div><br></div> <div>팀장님도 뭐 저때문에 고생하신적 많으셔서 그냥 허허.. 웃으면서 들어주시더군요</div> <div>근데 전 그냥 힘들다, 그만두는게 맞지않겠냐 등을 상담하러 들어갔던거라서</div> <div>정말 별 감정 없이 얘기하는거였는데</div> <div>이상하게 엄청 울컥하더라구요.. 목소리도 떨리고</div> <div> <div><br></div> <div>저는 평소에 자존감이 되게 낮은편이라서</div> <div>제가 부족하다는걸 알고 있었고 인지하고있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떄문에 괜찮을줄 알았어요.</div></div> <div>뭐 난 원래 잘하진 못하니까 어쩔수 없지.. 이런생각이었는데...</div> <div>거기다가 오히려 요즘 너무 힘들었어서 이렇게 말하고 나간다고 하면 기쁠 줄 알았습니다</div> <div>전혀 아니더라구요</div> <div><br></div> <div>내가 이렇게 못해서 팀에 민폐끼치는거같다</div> <div>죄송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div> <div>평소에 눈물이 많은편도 아닌데</div> <div>자꾸 눈물나려그래서 삼키고...</div> <div><br></div> <div>그날 상담 결과는</div> <div>어쨌든 팀장님도 제가 힘들어하는거 알고 계셨고</div> <div>안그래도 그 건에 대해서 다른분들과도 이야기 몇 번 하셨던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div> <div>다만, 당장 일이 엄청 밀려있으니 지금은 결정을 내릴수가 없다고 하셨구요.</div> <div>저도 당장 맡은 일이 많아서 당장 나가려고 상담한건 아니었으니 알겠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잠시만 앉아있다가 나가겠다고 말씀드리고</div> <div>팀장님은 먼저 일때문에 자리로 돌아가셨습니다.</div> <div>회의실에 혼자 앉아있는데 왜그리 서럽던지... ㅋㅋㅋ..</div> <div><br></div> <div>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div> <div>내가 잘 못하는걸 이야기한다 그래도 별 감흥 없을줄알았는데...</div> <div>울컥울컥 하고 ㅋㅋㅋ 그러다 나왔습니다..</div> <div>부족하다는걸 인지하는거랑</div> <div>남들 앞에서 인정한다는게 이렇게 큰 차이인줄은 처음알았네요.</div> <div>'평소엔 제가 잘 못하니까 어쩔수 없죠 하하..' 이런식으로 자조적인 농담도 했었는데</div> <div>그거랑 진심으로 얘기하는거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div> <div><br></div> <div>뭐 여튼 결과적으로는..</div> <div>팀장님께 제 의사도 전달드렸고 팀장님도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시니까</div> <div>당장 바쁜일들만 해결되고 나면 아마 회사를 그만두지 않을까 싶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이후로의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만..</div> <div>퇴사 후 한 1년 정도는 월급은 좀 적어도 6시에 퇴근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사무보조나 알바 형식으로라도..)</div> <div>6시에 퇴근하고 그동안 찐 살 뺄겸 운동하고 게임도 하고 적성도 좀 찾아보려고 합니다(내년이면 30인데.. ㅠㅠ)</div> <div><br></div> <div>전 제가 진심으로 뭘 하고싶어하는지 아직 찾지 못한거같아요.</div> <div>1년 안에 찾을 수 있겠냐.. 라고 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div> <div>29년동안 못찾은걸 1년동안 찾을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컴퓨터랑 게임을 좋아하니 관련 직업을 찾아볼까 싶긴 한데</div> <div>노느라 좋아하는거랑 일을 하는건 또 다르겠죠..</div> <div>프로그래머 쪽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학원을 다니든 책을 사서 기초부터 독학을 해보든간에 여튼 해보긴 하려구요..</div> <div><br></div> <div>이쪽 길도 아니라면 다른 적성을 찾아보던가</div> <div>아니면 일본에 있는 프리타족? 이라고 하나요?</div> <div>결혼 등은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면서 혼자 살아가는걸로 알고있는데</div> <div>그쪽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있구요</div> <div>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르바이트만으로는 불가능할테니</div> <div>그냥 일하면서 연애/결혼 등을 포기하고 혼자 살아가는 쪽의 개념이 되겠지만요</div> <div><br></div> <div>글 쓰다보니 생각보다 앞뒤도 하나도 없는 글이 꽤나 길어졌네요..</div> <div>일단 내일도 출근해야 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자러가봐야겠습니다..</div> <div>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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