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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L.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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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91035
    작성자 : E.I.L.
    추천 : 1
    조회수 : 678
    IP : 108.162.***.9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2/25 18:42:33
    http://todayhumor.com/?gomin_1691035 모바일
    뭘 사서 먹을때 마다 한입만 달라는 친구
    <div><br></div> <div>정말 사소한 일 처럼 보일수도 계시겠지만 의외로 이 일로 받는 스트레스가 무시 못할 정도가 되었네요 ㅋㅋ....  </div> <div><br></div> <div> 여기에서라도 토해놓고 가려구요 ㅎㅎ... </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정말 남들이 보기엔 사소하고 쩨쩨하게 생각하는것 같아서 제 정말 친한 친구들 몇몇에게만 밝힌 건데요... </div> <div><br></div> <div>전 음식 나눠 먹는 걸 정말 싫어해요. </div> <div><br></div> <div>어렸을때 해외로 이민와서 지금까지 살고있는데요. 처음 생활이 절대 풍족한 편이 아니었거든요. </div> <div><br></div> <div>지금도 쪼들리고 있구요 ㅋㅋㅋ 그래서 먹을것에 대한 집착이 좀 있어요. </div> <div><br></div> <div>뭐 처음부터 나눠먹을걸 전제로 하고 나눠먹는건 많이 신경 안써요.</div> <div><br></div> <div>감자튀김이나 치킨 너겟이나 과자나 핑거푸드 같이 나눠먹는게 수월한 음식일 경우엔 오히려 다같이 먹는걸 반기는 편이구요. </div> <div><br></div> <div>다른 애들한테서 한입만 달라는 짓도 안해요. 저도 저 같은 애가 있을까봐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서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정확히는, 밥먹으러 가서 각자 1인분 시켜서 먹고 있을때나 </div> <div><br></div> <div>강의 끝나고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내 돈으로 학생식당에서 사서 먹고 있을때 </div> <div><br></div> <div>다른 애들이 와서 나눠먹자고 말하면 그때 짜증이 치솟아요. </div> <div><br></div> <div>물론 99%의 경우는 학식 메뉴 뭐 나왔나 보려고, 아님 밥 먹으러 간 곳에서 각자 다른거 시켰을때 맛이나 보려고 그러는 거라서 </div> <div><br></div> <div>그런 경우는 저도 이해하고 티를 내지 않는데</div> <div><br></div> <div>이번의 친구 경우엔 저도 점점 인내심이 옅어지고 있어요. </div> <div><br></div> <div>정말 해도해도 심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제목 그대로에요. 사실 안지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라서 지금 다 합해서 3년은 되는거 같은데요... </div> <div><br></div> <div>2년전부터 시작됬네요 ㅋㅋ.. </div> <div><br></div> <div>제가 아침, 점심, 저녁, 시간중 아무때나 뭘 먹으려고 할때마다 슬며시 다가와서 한입만 달래요. </div> <div><br></div> <div>제가 식당에서 뭘 사든 상관 없어요. 베이글, 스프, 국수나 밥종류, 이런 것들도 꼭 한입씩 뺏어먹네요.</div> <div><br></div> <div>심지어 제가 커피나 차 같이 마실걸 사도 같이 마시재요. 대부분 꼭 마시고 갑니다 .. </div> <div><br></div> <div>제가 언제는 참다 참다가 '이거 침 섞이는 건데 더럽게 느껴지지 않냐' 라고 물어봤는데 자긴 신경 안쓴다네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항상 한입만이 아니에요.</div> <div><br></div> <div>어쩔땐 제가 한인마트에서 도시락을 사가지고 가서 저녁으로 먹고 있었는데 </div> <div><br></div> <div>걔가 수업 끝나고 찾아온거에요. 그래서 대충 잡담하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제 도시락에 눈독을 들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조금만 나눠먹쟤요. 걔가 외국애라서 전 '이거 한국 전통식이라서 너한텐 안맞을수도 있다' 라고 좀 완곡하게 돌려서</div> <div><br></div> <div>말했거든요. 사실 그때 제가 과제 때문에 두끼를 건너뛰고 저녁을 먹는 거여서 진짜 배고팠고 그래서 좀... 주기 싫었어요 ㅠㅠ </div> <div><br></div> <div>근데 조금만이랬고 걔도 곧 집에 갈꺼여서 그냥 같이 먹게 했는데</div> <div><br></div> <div>도시락에 딸려있던 반찬들 반을 먹고 갔어요 ㅋㅋㅋ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한입만 달라는 것도 저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건 한 10번에서 3번정도?</div> <div><br></div> <div>나머지 7번은... ㅋㅋㅋ 그냥 노골적으로 눈치를 줘요. 주변 애들도 알수 있을 정도로.</div> <div><br></div> <div>제가 뭘 먹으려고 하면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어 그거 무슨 메뉴야? 맛있겠다 ㅎㅎㅎ' '어 뭐싸왔어? 맛있겠다 ㅎㅎㅎ'</div> <div><br></div> <div>그리고 제가 마지못해 '좀 먹을래?' 라고 말할때 까지 근처에서 맴돌아요. </div> <div><br></div> <div>저도 처음엔 기분탓인줄 알았어요. </div> <div><br></div> <div>근데 어느날 식당에서 저녁 사가지고 와서 (아직 포장은 뜯지 않은채로) 옆에 두고 다른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있는데 </div> <div><br></div> <div>걔가 마침 수업 끝나고 들리더라구요. 보통 수업 끝나면 걘 자기 소지품들만 챙기고 가는데 그때는 이상하게 10여분 정도를 맴돌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 당시엔 별 이상하게 생각 안했는데 (다른 애들이랑 신나게 얘기하고 있었으니), 그때도 걔가 '어 너 저녁이야? 뭐사왔어? 맛있어?' 이런식으로</div> <div><br></div> <div>물어본게 기억나서...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다고 걔가 가난하거나 그런건 또 아니에요. </div> <div><br></div> <div>지금 졸업반인데 학자금 대출 하나 안받고 자취방 월세부터 학비까지 전부 부모님이 내주고 있고 </div> <div><br></div> <div>식비도 전부 지원해 주고 있어요. (전 똑같은 졸업반이라는거 빼고 전부 반대...ㅋ) 자기도 종종 학생 식당에서 사먹을때도 있구요. </div> <div><br></div> <div>물론 전 걔한테 절대 나눠먹자고 하지 않아요. </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사실 걔가 성격이 극도로 소심한 편이에요. 저도 내성적인 편인데 미칠듯한 과제 지옥속에서 (미대입니다 ㅠ) 같은 과 애들이랑 맨날 학교에서 늦게까지</div> <div><br></div> <div>부대끼면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든 친구들이 많아요. </div> <div><br></div> <div>근데 걔는 가까운 친구가 저밖에 없어요. 1학년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알게 된 사이고. 걔한테서 도움 받은 일들도, 고맙게 생각하는 일들도 많아요.</div> <div><br></div> <div>근데 걔가 다른 애들하곤 대화 자체를 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몇몇 애들과 인사만 하는 정도? </div> <div><br></div> <div>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나가기도 그렇네요...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div> <div><br></div> <div>걔가 멘탈도 굉장히 유리멘탈이에요. 조금이라도 우울한 일이 있으면 (프레젠테이션에서 교수님한테 지적 받거나 하는 그런 일들도) </div> <div><br></div> <div> 표정하고 행동에서 티가 확 나거든요.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나마 최근엔 좀 덜 그러는 편인데... 그 이유가 아무래도 제가 표정을 숨기는 데에 그렇게 능한편이 아니거든요. </div> <div><br></div> <div>특히 화가 끝까지 쌓일땐 인상이 아주 딱딱해 져요 (정작 작성자도 두부멘탈 ㅎㅎㅎ) 아무래도 제가 그랬나봐요 걔 앞에서. </div> <div><br></div> <div>그래서 요즘엔 그 빈도가 줄긴 했는데, 대신 대놓고 눈치주는 일이 많아졌네요 ㅋㅋㅋ (10에서 9정도?) </div> <div><br></div> <div>혹시라도 걔가 물어볼때면 '아 미안해, 혹시 나눠먹는게 싫으면...' 이란 <span style="font-size:9pt;">멘트가 추가되긴 했는데. 제가 더 나쁜 사람 같이 느껴져서 더 그렇네요 ㅋㅋㅋ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먹을거 가지고 쪼잔하게 구는것 처럼 보여도 죄송합니다 ㅠㅠ 그냥...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2/25 19:58:28  211.36.***.54  qetuoadgj  13394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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