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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688354
    작성자 : 논개.
    추천 : 0
    조회수 : 649
    IP : 49.143.***.12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2/11 22:21:11
    http://todayhumor.com/?gomin_1688354 모바일
    예전엔 자살을 하려고 술을 마셨다
    혹여나 끝까지 마시고 삼키고 삼키다보면
    쥭을 용기라도 생길까봐

    그렇게 밀어넣고 마시다가는 
    뭐가 남았는지 모를 속을 게워내고 
    다시 같은 하루가 지나가곤 했었지

    그러다 어쩌다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겼지만
    난 실패했다
    삶도 죽음도 난 둘다 실패했다

    요즘도 술을 마신다
    하지만 이미 죽음에도 실패했던 나는

    이젠 두렵다 쥭음에서조차 실패하고 
    뒤돌아 다시 제자리로 걷는게
    그 또한 너무 아픈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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