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제가 간호학과 입학한다는 걸 아신 알바하는 곳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어요</div> <div> </div> <div>내주변에 의사 많잖아. 그래서 아는데 간호사 졸라 힘들어</div> <div>환자한테 치여 의사한테 치여 좀 살만하면 선배간호사들한테 치여.</div> <div>그러다 살만하면 의사들과 로맨스를 꿈꾸지</div> <div>근데 넘어가지마 ㅎㅎ</div> <div>의사는 간호사 절대 그이상으로 생각 안해 . 갖고노는거야</div> <div> </div> <div>이렇게요</div> <div>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이상실!</div> <div>저기요, 저 이성볼 때 인성이랑 얼굴 엄청 보거든요.</div> <div>의사란 타이틀 붙었다고 그거에 홀랑 넘어가지 않고 관심도 없는데</div> <div>저건 진짜 저뿐만아니라 필드에서 일하시는 간호사들까지 모욕하는거아닌가요</div> <div> </div> <div>간호사들은 취업때문에 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명감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을꺼같은데</div> <div>그저 의사라면 간호사들은 다 넘어간다 이런뉘앙스로 말하는게 굉장히 기분 나빴어요.</div> <div>근데 저는 바보같이 어버버 듣고만 있었구요,,ㅜ</div> <div>사실 너무 당황스러웠어요</div> <div>자기 주변에 의사가 많다고 이게 현실이라고 그러시는데,</div> <div>그건 사장님 의사라는 주윗분들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div> <div>유유상종이라고 사장님도 마찬가지일꺼구요</div> <div>그리고 본인부터 의사가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왜 그런 더티 일반화를 하시는건지.</div> <div> </div> <div>앞에서 뭐라말못한게 후회되요.</div> <div>제가 부모님 , 친적들 이외에 만나본 어른은 선생님들밖에 없었고,</div> <div>운좋게 다들 좋으신 분들이어서 </div> <div>이렇게 막말하는 어른은 처음이라 정말 당황스러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제 알바하던곳에, 몇년동안 연락 안 닿던 고등학교 동창(전혀 안친함)이 후임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div> <div>제가 인수인계해주고 집 방향이 같아서 알바 끝나고 같이 걸어가게 되었거든요.</div> <div>게임이야기, 알바하는 곳 이야기 등등 여러이야기를 하다가 걔가 갑자기 간호학과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div> <div> </div> <div>너 대단하다. 간호학과 들어가다니.근데 내 주위에 간호사들도 많고 간호학과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아는데</div> <div>간호사 엄청 힘들대. 태움문화도 쩔고 의사랑 환자들도 지랄맞고.</div> <div>근데 또 사람들은 의사보다 간호사가 급 낮다고 무시하잖아</div> <div>......?</div> <div>이런식으로 이야길했어요.</div> <div>대체 이런 말을 하는 저의는 뭘까요 </div> <div>전혀 걱정해주는 투는 아니었어요.</div> <div>간호학과 들어간다고 너무 좋아하지마 ㅎ 개힘들댛</div> <div>이런 느낌..</div> <div> </div> <div>저는 안다고, 그래서 병원에서 3년정도만 있고</div> <div>미국에 친척들이 있어서 미국가는걸 준비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헤어지긴했는데요</div> <div>기분이 안좋고 마음이 아파요.</div> <div>나도 힘든거알아!!!!!!!!!!!!!!나도 알고시작한거라고!!!!!!!!!!!!!!걱정은 우리 부모님이 충분히 해주고 계시니까</div> <div>너네들은 입 다물엇!!!!!!!!!!!!!</div> <div> </div> <div>의사보다 간호사 급 낮다고, 그게 간호학과 신입생 면전에 할 소리인가요? 사실인거 알아요.근데 그걸 대놓고 하는건 굉장히 무례한 것 같아요<br>의사되기위해선 노력, 운 , 머리 삼박자 다 따라줘서 우리나라 최상위권에 들어야하고 대학 들어가서도 공부 박터지게 하고 고생해서 의사자격증따고,</div> <div>그만큼의 대우도 받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인 것 알아요.</div> <div>근데</div> <div>그네들이 좋아하는 "급"으로 치사하게 따진다면, 그게 의사와 간호사 사이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div> <div>학교다닐 때 성적이나 연봉으로 따져도 당장 본인들부터 "의사 급"에 미치지 못하면서</div> <div>간호사들한텐 왜그렇게 잔인한 잣대를 들이미는건지,,,,ㅠ</div> <div> </div> <div>왜 다들 간호학과들어간단 소리만하면 조언병에 걸려서 조언해주는건가요?</div> <div>당장 간호학과 문턱도 못가본 사람들이, 간호일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div> <div>내가 티비다큐멘타리에서봤는데,,,내주변에 간호사의사가 많은데..이러면서!</div> <div>그렇게 한소리씩 팩트폭력 휘둘러야 속이 시원할까요</div> <div>제가 느끼기엔 전혀 조언도 안되고 걱정해주는걸로 안 들리는데 기분만 나빠요</div> <div>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div> <div> </div> <div>어릴 때부터 자존심도 세고 당당히 살고싶어서 공부열심히 했는데 제가 얻은 결과는 너무 보잘 것 없는 건가봐요</div> <div>자존심도 상하고 마음도 아파요ㅜㅜ</div> <div>그리고</div> <div>갓 학생 타이틀을 떼고 경험해본 첫 ? 작은 사회는 너무 차가웠어요.</div> <div>다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구나..부모님, 우리 언니 비롯해서 걍 다지나가는 어른들이 존경스럽고 그러네요</div> <div>학생으로 보호받으며 공부만 하고 살아가는게 진짜 편한거였구나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저는 솔직히 고2 때까지 세상이 교과서처럼만 돌아가는 줄 알았어요.</div> <div>어른들은 모두 합리적인ㅅ 사람들인줄 알았구요 </div> <div>순진한게 아니라 멍청한거였고 세상은 너무 충격적인 것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