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땡그랑 </div> <div>맑은 소리가 보도 블럭에 울려퍼진다.</div> <div>소리의 정체는 500원짜리 동전 한 닢.</div> <div>버스를 놓칠새라 달리던 한 여사에게서 떨어져 나온 모양이다.</div> <div>녀석은 야속하게도 내앞으로 굴러와 나를 희롱한다.</div> <div>100원도 1000원도 아닌 500원짜리 동전 한 닢이 나를 빛바라게 만든다.</div> <div>어쩌면 500원짜리 복권을 사 대박을 터트릴수도 있는 동전 한 닢</div> <div>날 괴롭히던 녀석에 대한 작은 복수로 그를 집어 여사가 타고있는 버스에 올라탄다.</div> <div>그러곤 기사에게 승객분이 떨어트렸노라며 녀석을 건낸다.</div> <div>녀석을 보고 웃으시던 기사를 뒤로한체 다시 땅에 발을 디딘다.</div> <div><br></div> <div>절그럭</div> <div>등뒤 너머로 들려 오는 처절한 소리</div> <div>야속하게도 기사는 녀석을 돈갑에 넣고 만다.</div> <div>그러자 몰려드는 안도감과 자괴감.</div> <div>나는 어떤 결말을 원했기에 이다지도 허무한 것일까.</div> <div>차디찬 어둠만이 내곁을 맴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72083980dbc21d106754962b548d88597802fec__mn344401__w644__h376__f58267__Ym201606.jpg" alt="14672083980dbc21d106754962b548d88597802f"><div style="text-align:center;"></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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