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사람들이랑 온갖 정은 다 붙이게 만들어놓고 <div><br></div> <div>계약기간 끝나니 그동안 수고했고 좋은 데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긴 하는군요</div> <div><br></div> <div>같은 팀에서 근무하던 대리님과 팀장님, 그리고 저 셋이서 어제 저녁겸 송별회를 해주시는데</div> <div><br></div> <div>앞날이 캄캄하기도 하고, 너무 좋은 분들과 헤어지게되어 중간중간 울컥할때마다 소맥으로 눈물을 감췄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보니 어제 주량을 넘어서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구요</div> <div><br></div> <div>끝마무리를 잘했어야 하는건데..............</div> <div><br></div> <div>오늘 아침, 정신차리자마자 대리님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너무 죄송하다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카톡을 보냈네요</div> <div><br></div> <div>작년 8월 26일부터 올해 7월 29일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온갖 고생을 다같이 하고 욕도 같이 먹고 회식도 자주 하고요 </div> <div>정말 좋은 회사라 정도 많이 들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불러주시라 말씀드리고는 했는데 막상 이대로 떠나게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이제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div> <div><br></div> <div>잡코리아나 사람인 들어가서 하루종일 채용공고를 들여다봤습니다.</div> <div><br></div> <div>정규직자리는 정말 괜찮은 곳이 없더군요</div> <div>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파견직/계약직.......</div> <div><br></div> <div>일은 정말 많이 해왔지만, 제가 이 회사에서 근무했던 11개월은.....3개월마다 새롭게 갱신되는 파견업체의 직원일 뿐이지 </div> <div>제가 실질적으로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도...지난 주에 알았지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지금 펑펑 울면서 글을 쓰고있어요. 정말 좋아하던 일과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야하는 제 입장도...</div> <div><br></div> <div>대리님이나 팀장님은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제 앞으로 제가 해야하는 일을 위해서 준비만 매진해야되겠죠?</div> <div><br></div> <div>하반기에 공채가 있다고 하니, 부족한 어학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당장 다음달부터 영어학원 종합반을 다닐까 생각중이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용기가 안 나네요</div> <div>구직자의 스펙 부족이 문제인지, 우후죽순 늘어만 나있는 파견업체가 제공하는 값싼 노동력이 문제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요즘은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div> <div>같이 일하던 대리님하고의 카톡 내용을 자꾸 훑어보고, 마치 제가 거기 직원이라도 되는마냥 업무처리방법에 대해 혼자 고민하곤 해요</div> <div>동갑내기에, 이성인 여자 상사였지만 너무나도 배울 점이 많아 카톡 내용을 거의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 퇴사 선물도 주시고....저도 약소하지만 기프티콘 3만원짜리 하나 드리긴 했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주저리주저리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오늘은 정말 힘드네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