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0대 후반에 들어서는 여자입니다.</div> <div> </div> <div>남들이 보는 저에 대한 인상은 </div> <div> </div> <div>1. 밝다</div> <div>2. 활기차다</div> <div>3. 깡이 있어보인다.</div> <div>4. 마이웨이. 남을 별로 신경안쓰고 자기 하고 싶은 스타일로 살 것 같다. </div> <div>5. 주변에 사람이 많아보인다. (굳이 내가 친하게 안지내고 나 말고 다른 놀사람이 많을 것 같다.) </div> <div> </div> <div>등 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저는 그 반대에요.</div> <div> </div> <div>밝고 활기찬 모습이 저에게 있기는 하지만.. </div> <div>우울하고 소심하고</div> <div> </div> <div>주변에 사람이 많아보이지만 누구나 그렇듯 실제로는 정말 나랑 연락하는 사람은 몇 안되구요</div> <div>하루종일 카톡 한통도 안올 때도 있으니깐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마이웨이에 남의 눈 신경 안 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많이써요.</div> <div>특히나 제가 좀 다가가고싶고 친하게 지내고 싶고 감정적으로 교류를 하고싶은 사람한테는 더더욱이요.</div> <div>(감정적인 교류라는건 남녀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 그냥 그것과 떠나서 인간과 인간으로 다가가고싶은 사람이요.)</div> <div> </div> <div>근데 대부분 저런 교류라는건 저 혼자 어떤 부분 기대를 안고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가 (그것도 뭐 1-2달도 안되는 아주 짧은 시간내에요.)</div> <div>뭔가 이사람이 제가 기대한 만큼 제가 주는 관심에 대한 리액션이 안나오면 뭔가 상실감에 빠져요.</div> <div>그리고 우울해요. 이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div> <div> </div> <div>아마 일방적인 걸꺼에요. 상대방은 그냥저냥 나를 대했을 뿐인 걸텐데</div> <div>저 혼자 이사람이 나한테 퉁명스럽게 대한것같다. 왜이러지? 이런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우울해지죠.</div> <div> </div> <div> </div> <div>어렷을땐 이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적어도 20대 초중반까지는요.</div> <div>그땐 진짜 마이웨이로 항상 밝은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에너지가 좋은 아이엿어요.</div> <div> </div> <div>근데 20대 중후반에 넘으면서</div> <div>사회생활을 하고, 남의 눈치를 봐야할 일이 생기고, </div> <div>또 작년에 우을증을 한 4-5개월동안 크게 앓고 나서는 </div> <div> </div> <div>시시떄떄로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폭풍처럼 밀어닥쳐요.</div> <div> </div> <div> </div> <div>웃긴건 제가 이런 우울감의 시간을 겪을 때에 저한테 아무런 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에요.</div> <div>이별을 겪은 것도 아니었고, 가족 중 누가 아픈것도 아니였고, 실직을 한 것도 아니엿고,</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잘 살고 있었어요. 회사도 잘 다니고, 가족들도 알아서 잘 살고 있고, </div> <div>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피부관리 몸매관리도 그냥 평상시처럼 행동 하고 있었지만 </div> <div>어느순간 마음이 헛헛함과 공허함이 밀려오면서</div> <div> </div> <div>'세상 다 부질없다. 죽을까? ' 라는 생각이 들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친구들한테 얘기도 못꺼내요.</div> <div>남들이 보기엔 그냥 배부른 소리일 뿐이죠.</div> <div>그리고 저도 이런 제자신을 보는게 참 한심하고 무서워요.</div> <div>어쩌면 저는 그냥 우울할 건덕지를 계속 찾아서 억지로 끼워맞추는 걸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감정들을 밀어내려고 저는 사람들 더 찾아헤맸던 것 같아요.</div> <div>그리고 제 기대대로 안되면 또 상실감에 빠지죠. </div> <div> </div> <div>저는 궁금해요. 저만 이런건지. 제가 혼자 마음의 병이 들고 있는건지,</div> <div>아니면 저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이 또 계신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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