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부터 경쟁이 참 싫었습니다. 지금도 뭔가 남들과 경쟁해야 하는 삶이 싫습니다. <div><br></div> <div>학교 다닐때도, 왜 내가 이 아이들과 성적이란 것에 목을 매고 싸워야 하는지.</div> <div>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노량진에 앉아 있을 때도 </div> <div>내가 이 수많은 사람들과 뭐가 원수가 졌다고 조금만 소리나도 시끄럽다고 얼굴 붉혀가며 합격이란 것 하나를 두고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div> <div>참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시험 떨어지고, 그 속으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죠.</div> <div><br></div> <div>남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도 그 속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을 보니 들어가기 싫어지더군요.</div> <div>물론 절 뽑아 주지도 않겠지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경쟁을 즐길 때는 딱 하나. 매일 저녁 티비 앞에서 혹은 잠실구장 한켠에 앉아 야구 보고 있을 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로야구 경기를 보며 왜 내가 응원하는 이 팀은 20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 할까 할 때. 단 하나 뿐인 것 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한켠으론, 경쟁이 없으면 이 사회가 과연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도 남습니다.</span></div> <div>예전에 부모님과 경쟁만 가르치는 이 나라 교육이 과연 옳은 건가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div> <div>고등학교 시험 봐서 들어가던 마지막 학번인 울 아빠는 , "교육에 경쟁이 없으면 누가 공부하냐." 하시는데.</div> <div>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겠지만 딱히 반박을 못 하겠더라구요.</div> <div>그리고 어쩌면, 공산주의가 망한 이유도 어차피 똑같이 가난하니까. 경쟁할 이유가 없으니까. 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저는 제 자신이 경쟁이라는 것에서 좀 자유롭고 싶습니다. 제 자식에게도 경쟁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구요.</div> <div>알바몬으로 살아도, 내가 내 손으로 밥 벌어먹고 살면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그게 행복한 삶 아닐까요?</div> <div>아니면 2016년에, "한국인" 으로 살아야 하는 이상.</div> <div>남들보다 잘나야만 하는. 남들보다 뽀대나야만 하는. 이런 경쟁 구도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것은 어불성설일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상 어제 같이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가 "너 요즘 너무 논다." 는 말을 듣고.</div> <div>왜 나는 고3때도 노는 데 제약을 받았는데 27살인 지금까지 노는 데 제약을 받아야 하고.</div> <div>취업을 하더라도 노는 데 제약을 받지 않을거란 확신이 들지 않는데서 시작한 뻘글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