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가 고등학교때 다니던 직장 그만두시고 사업을 하시다가 실패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까지 하셨구요.<br><br> 다행히 어머니께서는 완치하셨지만 아직도 일하러 나가십니다.<br><br> 힘드신 일에 연세까지 어머니 건강 걱정이 심해지는 와중에 아버지께 카드빚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br><br> 사업 실패 후 간신히 빚을 갚아가면서 어느 정도 해결한 줄 알았습니다<br><br> 나이가 들고 커지니 몰랐던 집안 사정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br><br> 아버지께서는 월급 봉투를 단 한번도 어머닐게 온전히 드린 적이 없습니다.<br><br> 그 달에 따라 어느 정도의 돈을 드리고 나머지는 항상 본인이 가지고 계셨던 거 같습니다.<br><br> 집안 누구도 아버지의 통장이나 카드 사용 내역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버지 휴대폰 문자로 제 2 금융권에서 대출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게 오백만원 정도였습니다.<br><br> 어머니도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아버지께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여쭤봤지만 병원비로 썼다고만 하시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씀 안하십니다.<br><br> 그게 몇 년 전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계속 일하고 계셔고 어머니는 그 돈 아부지 혼자서 다 갚으라고 으름장을 놓셨습니다<br><br> 그런데 결국 이 돈은 하나도 갚지를 못했습니다. 오히려 카드빚으로 돌아왔더군요 아마 아버지께 직장이 생기니 어느 카드 직원의 권유에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이제 실직까지 하셔서 고용 보험만 받는 처지가 되고 결국 돈 나올 구석이 없어지자 장기 연체가 된 것 같습니다<br><br> 아버지는 사태가 점점 커지는 와중에도 저희한테 일언의 말씀도 없으셨다가 카드사 직원이 집까지 오는 걸 제가 보고 알아버렸습니다. 독촉 전화를 피할려고 항상 전화기까지 꺼두시고 계셨더군요.<br> </p> <p>집안의 전기비 수도비 월세비까지 전부 다른곳으로 쓰셨습니다. 뒤늦게 알아보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얘기를 하십니다. 물론 돈을 어떻게 했는지는 말씀 안하십니다. 저희 집은 어이 없게도 전기비가 40만원이나 밀렸고 방세도 2달치가 밀렸네요. 거짓말로 그 순간만 넘어가십니다. 어머니의 말씀에도 묵묵부답. TV만 보고 아무런 대꾸를 안하시네요. <br><br>이러는 와중에 카드빚만 600만원입니다.<br> <br>형과 제가 취직이 되면서 솔직히 어머니를 좀 쉬시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게 됐습니다<br><br> 진심으로 어머니께 아버지와의 이혼을 권해봤습니다<br><br> 내일 당장 일하면서 무료 법률상담소에 연락에 상담이라도 받고 싶네요<br><br> 실질적으로 집안의 가장 역활을 한 어머니께 죄송하고 취직이 늦어져 죄스러웠습니다. 아버지의 무책임한 행동에 실망도 많이 했구요. 만약 정말 이혼을 하게 된다면 아버지와 따로 살고 형과 제가 일정한 생활비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는 집이랑 이런 건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요.<br><br> 사태가 이 지경이 될때까지 아부지께 얘기도 해보고 소통을 해보려했지만 이제 지치네요 보고만 있어도 화가 나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제가 스스로가 또 싫고 심정이 복잡합니다.<br><br>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토해내듯 글을 쓰네요<br><br> 사태가 잘 해결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br> <br>당장 아버지께서 관리하시던 전기비며 월세비를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 돈을 안 맡기는 게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한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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