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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77766
    작성자 : 라륀느
    추천 : 21
    조회수 : 1427
    IP : 121.133.***.20
    댓글 : 127개
    등록시간 : 2016/01/14 02:30:53
    http://todayhumor.com/?gomin_1577766 모바일
    방금 버스에서 저 따라 내리신 남자분을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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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유는 예전부터 눈팅해왔지만, 이글을 올리기 위해 가입을 했습니다.
    제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컴퓨터 키고 글을 적습니다.
    꼭 찾고 싶어서 그러니 글이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친구랑 명동에서 놀고, 음식을 먹다가 몇시인가 9시 30분쯤 됐으려나 생각하고 시간을 봤는데 10시 20분인걸 보고 급하게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친구와저는 경기도 성남시에 모란역에서 내려야 하고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버스가 끊길까봐 급하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11시 35분쯤 지하철에서 내렸고, 친구와 저는 뛰어서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출구로 나가면 바로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곳은 모란역 맥도날드 옆에 보면 빽다방이 있는데, 그 빽다방 앞에서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3-3번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 앉자마자 제 바로 앞 그러니까 제가 복도쪽에 앉았고 아저씨는 대각선에 앉으셨어요.
    그 아저씨가 막 소리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아저씨가 "왜 버스 출발을 안하냐 이 x발x끼야. 빨리 출발안해?!!"
    라며 기사님에게 욕을 하는 거에요. 저도 버스를 타자마자 소란이 나고 당황스러워서 처음엔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기사님께서 "방금 전에 앞 버스가 출발했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사님이 좋게 말씀하셔도 계속해서 "여기가 정류장이지 종점이냐 이x끼야" 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저씨의 욕은 계속 이어졌고, 다른 승객들도 불편한 기색이였습니다.
    기사님께서도 참다참다 "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더 많아 그런데 어디서 욕을 하고 있어" 라며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님께 다가가더니 "뭐 ? 내가 너보다 나이 더 많아 이x끼야" 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기사님을 때리는 줄 알고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말리려고 했지만, 때리지는 않고 욕만 하길래 일어선채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사님께 욕을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고선 "그깟 일하고 돈 얼마나 번다고 지x이야 x발x끼가"
    제가 진짜 이말을 듣고 정말 화가났습니다. 마침 제가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다와가길래 뒷문앞에서서 바로 뒤를 돌아보고 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불만이시면 그냥 내려서 걸어가세요. 방금전에 앞 버스가 출발해서 시간격차를 두고 출발하셔야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세요." 라고 말했더니 아저씨가 뭐라고 하셨을까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어린년이 건방지게 어쩌고 저쩌고 했습니다.
    전 그리고 내렸죠. 내리는 절 보고 계속 어린년이 어쩌고 욕하길래 술먹었으면 곱게 집들어가!!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절 따라 내리더라구요 ㅋㅋㅋㅋ 따라내리면서 손을 들면서 때리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저씨 손을 막았고 "왜이러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중요한건 지금부터입니다.!!!
    가던 버스가 멈추더니 어떤 남성분 한분이 내리시더니 제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저씨를 막고 같이 가자고 집이 어디시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과 같이 갔습니다. 신호등을 건너면서도 아저씨는 계속 따라오셨고 중원구청 건너편 씨유앞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성분은 아저씨에게 좋게좋게 말하며 보내려고 했습니다.
    아저씨는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계속 말하길래
    "아니 아저씨 아저씨도 버스타고 집에 가시는거 아니에요? 기사님도 밤늦게 까지 힘들게 운전하시는 데 그런 기사님한테 그깟 일이라느니 몇푼을 번다느니 얼마를 번다느니 왜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몇번의 말이 오갔지만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경찰을 불렀고, 경찰분들이 오셔서 저희는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솔직히 사람이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버스 막차 걱정에 헐레벌떡 뛰어와서 버스를 타고 집까지 오고, 그런 버스를 운전해 주시는 기사님이 계시기 때문에 집까지 올 수 있는건데.
    저런 말을 하니까 제가 거기서 참을 수 없더라구요.
    어른에게 건방진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어른이 어른다운 행동을해야 어른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
    저를 따라 버스에서 내려서 저를 도와주신 남성분을 찾습니다.!!
    솔직히 아저씨가 따라내리고 저에게 다가왔을 때 정말 무서웠거든요. 길에는 아무도 없고 차도 몇대 안지나 다니고,
    말로는 아저씨에게 경찰서에 가서 이야기 하자 왜이러느냐 강하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아 어떡하지 누가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무섭다' 생각 했거든요...
    아저씨가 키도 180정도에 덩치도 있어서 정말 무섭긴 했어요.
     
    그런상황에 저를 도와주신 남성분을 찾고 싶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걱정이 되더라구요. 남성분도 집에 가셔야 하는데 버스는 있을까, 택시비라도 드리고 올껄 생각에
    걱정되는 마음에 아빠랑 같이 나가봤지만 안계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와버려서 계속 마음이 쓰이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 11시 45분에서 50분 사이에 모란역 3-3버스를 같이 타고, 중원구청에서 내려 술에 취한 무개념 아저씨를 막고 도와주신 남성분을 찾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저도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커뮤니티가 오유밖에 없어서 이 곳에 올립니다.
      찾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당사자 이시거나 아는 분이라면 댓글남겨주세요!!ㅠㅠ
      오유를 하실 지 모르겠지만...  ㅠㅠ아무튼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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