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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7428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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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74240
    작성자 : 7428
    추천 : 2
    조회수 : 444
    IP : 219.250.***.15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1/06 13:15:09
    http://todayhumor.com/?gomin_1574240 모바일
    그래도 가족인데 자식이 참아야지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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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진짜 개같은 소리다</div> <div><br></div> <div>가족이라서 막 대해도 되는게 아니라, 가족이라면 더 막 대하면 안되는 거다.</div> <div>막 대했다면 가족이기에 더 크게 사과하고 바로잡고 넘어가는게 정상이지</div> <div>사과하지 않았더라도 넘겨야 하는게 가족인가?</div> <div><br></div> <div>개보x 라는 말을 처음 들은게 11살 때였다. 처음엔 그 욕이 무슨 말인줄도 몰랐다. </div> <div>엄마야 항상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허구한 날 잘못 태어난 년, 개 시발년, 좆같은 년, 개 쓰레기같은 년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니까 그런 욕의 일부인 줄 알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밀히 말하면 일부인 건 맞지만.. 나는 저 말의 뜻을 알기도 전에 저 말을 먼저 알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되고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아무도 모를 거다. 딸한테 양심이 있으면 저따위 소리가 안 나오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내 방 문은 다섯번정도 부서졌다. 엄마가 쌍욕을 지껄이며 주위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들고 던지거나 때리려고 달려올 때 방으로 숨어 문을 잠그곤 했는데, 거기에 화난 엄마가 망치로 문을 내리 쳐서 부쉈기 때문이다. 드릴로 문을 갈아버린 적도 있고. 처음에야 경각심을 가지며 넘어가니 하다가, 이제는 아빠도 문이 더 부숴지더라도 딱히 신경쓸 일 없다는 듯 넘어간다.</div> <div><br></div> <div>어릴때 내가 했던 잘못은 큰 잘못들도 아니었다. 또래보다 잠이 많고 놀지는 않았으나 성실한 편도 아니었던 나는 종종 학습지 숙제를 다 끝내지 못하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생 당시 나는 2개의 개인 학습 지도(구x, 씽크x)를 받았고 2개의 학원을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성실한 학생이었더라도 그 양을 다 끝낼 수 있었을까 싶다. 그래서 숙제를 다 하지 못한 내가 들은 말이 개x지나 걸레같은 년이라는 말이라니... 저 말은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div> <div><br></div> <div>맞기도 많이 맞았다. 사람이 뭐 맞으면 얼마나 맞겠어, 싶지만 정말 엄마 주위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로 다 맞아본 것 같다. 밥을 먹다가 비위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 안경을 쓴 나에게 먹던 수저와 젓가락을 그대로 던졌다. 어릴 적 책을 좋아했기에 집에는 항상 책이 많았는데, 엄마가 화날 때마다 가장 무서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들이었다. 모서리에 맞으면 피부가 찢길 테니까. 흔하게 '매'로 생각될 수 있는 옷걸이, 청소기, 봉 등은 물론이고 쓰레기통, 휴대폰, 슬리퍼, 물컵,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 심지어는 컴퓨터 마우스로도 맞아봤다. 엄마가 던져서. </div> <div><br></div> <div>설령 내가 아주 큰 잘못을 했더라도 초등학생 딸에게 부모가 가할 훈육으로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 행동들을 엄마는 항상 나에게 되풀이했다.</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더 웃긴 건 아빠의 반응이다. 아빠는 말을... 이성적인 것처럼 하는 능력이 있다. 존나 신기하네 씨발.. 무슨 뜻이냐면, 정작 대화를 들어보면 자기변명에 결론은 하나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지는 말인데, 그 말을 매우 논리정연하고 설득적인 것처럼 말하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엄마와 내가 싸울때마다 중재자처럼 끼어들어서는, 둘 사이에 분란만 더 키우고 사라지는 그런 말들.</div> <div><br></div> <div>그렇다고 본인이 나를 때리지 않거나 제대로 된 훈육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아빠는 아빠 나름의 '예의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명확하다. 존나 씨발같은 기준이라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지만, 아랫사람이 윗 사람한테 절대로 대들어선 안되는 거란다. 한 마디로 엄마가 나한테 개 보지같은 년 쓰레기같은 년 쓸모도 없는 년이라고 욕하며 청소기로 쳐 패도, 나는 가만히 맞고만 있어야 한다는 거다. 내가 한번이라도 욱해서 엄마한테 씨발! 이라고 욕이라도 하거나, 엄마와 몸싸움을 하기라도 하면 아빠에게 정말 심하게 맞았다.</div> <div><br></div> <div>엄마가 저렇게까지 때려댔는데도 엄마가 때리는게 무섭지 않은 이유는 아빠가 한몫을 했다. 아빠는 정말 때린다는 수준이... 팬다는 수준이었거든. 물론 엄마는 빈도가 잦은 대신 강도가 약했고(아빠에 비해서) 아빠는 빈도는 적은 대신 강도가 조오오오온나 쎘다.</div> <div><br></div> <div>9살짜리 여자애를 몽둥이로(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 수준) 40대를 내려치고, 11살이 되었을 땐 골프채로 50대 이상을 때렸을 정도. (내가 센 것만 50대지... 안 맞겠다고 도망가다가 이곳저곳 맞은 것까지 합치면 20대는 더 맞았을 거다. 말 하니 어이가 없는데, 아빠가 때릴 때 나는 가만히 벽에 손을 짚고 맞는 자세를 취해야만 했다. 너무 아파서 주저앉거나 도망가면 머리채를 잡혀서 아무데나 안 가리고 맞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존나 어이가 없을 거다. 아니 이걸 왜 그냥 다 쳐맞고 있지. 등신인가? 친척이던 누구던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을까?</div> <div><br></div> <div>답은 간단하다. 나는 도움을 요청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div> <div>태어날때부터 저렇게 당하고 살면 저 환경이 당연한 건 줄 안다. 남들도 저렇게 쳐맞고 사는 줄 안다.</div> <div>그래서 도움을 요청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내 상황이 병신같은것도 자각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div> <div><br></div> <div>저렇게 16년을 굴려지다가 처음으로 내가 비정상이구나 라는걸 알게 된 때는 17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다.</div> <div>그때부터 자존심이 상했고, 이게 미친 상황이란 걸 알고는 정말 열심히 저항한 것 같다.</div> <div><br></div> <div>내가 얼마나 맞을 짓을 했냐고, 이러지 말라고 몇번이고 소리지르면서.</div> <div><br></div> <div>그때쯤 되니 아빠는 정신을 차려서 최소 예전만큼 막 패진 않더라. 그렇다고 사람이 사람 패는 습관이 쉽게 사라지진 않아서 요새도 가끔 패지만.</div> <div>엄마는 똑같다. 이쯤되면 사람이 어쩜 이렇게 한결같을 수 있는지 시발 제가 박수가 다 나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여간 처음으로 부모님의 지랄에 반항하면서 많이도 싸운 것 같다. 말다툼도 잦아졌고. 그러다가 일은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때 터졌다.</span></div> <div><br></div> <div>이유도 참 시덥잖았다. 너무 시덥잖은 일이었기에 생각이 안 나지만, 당시 엄마의 태도가 너무 서러웠던 나는 먼저 엄마에게 대들었다. 그렇게 대든건 머리털 나서 처음이었다. 씨발 나한테 왜 이 지랄이냐고, 욕도 섞으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남동생이 나타나서 엄마 앞을 막더라. 엄마한테 그따위로 굴지 말라고. 웃긴게 걔가 그때..14살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나랑 5살 차이가 나는 그 새끼는 운동을 전공한다고 지랄을 하기에 나보다 키도 컸고, 체격도 당연히 좋았다. 집안의 첫째였던 나로 교육의 시행착오를 겪은 부모님은, 내게 그 잘못된 본인들 나름의 교육방법은 그대로 유지하되 동생에게만 기준을 바꿔 유연하게 처리했다. 그렇다고 해서 걔도 뭐 화목한 가정을 겪은 건 아니지만... 나보단 나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나는 그때 너무 억울했다. 내가 어릴 때 당했던게 서러웠던걸 알기에 엄마가 걔한테 지랄하면 나는 그러지 말라고 소리쳤는데, 그새끼가 그렇게 나오는 꼴이 역겹고 구역질이 났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지랄을 했다. 너가 뭘 안다고 지랄이냐고, 나만큼 당한 게 없으면 제삼자니까 꺼져 있으라고. 이걸 잘 했다고 하는건 아니다. 웃긴게 그 다음 그 새끼 반응이다. 내가 소리치는 동안 엄마가 나한테 다가와서 패려고 하니까 다가와서 같이 패더라. 내가 살다살다 다섯살 어린 놈한테 그렇게 쳐맞을 줄은 몰랐다. 내가 그 날 얼굴이 다 터져서 피멍이 든 상태였는데, 막상 엄마는 나이 먹으니 손이 약해져서 별로 아프지도 않았다. 피가 터지고, 얼굴에 멍이 든 건 다 그 새끼가 냈던 상처다. 그 날의 얘기가 웃긴게 여기서 끝이 아니다.</div> <div><br></div> <div>나보다 키가 훨씬 큰 두 사람한테 몸싸움으로 이길 방도가 없었던 나는 당연히 바닥에 등이 닿은 자세로 넘어졌고, 순간 눈 앞이 깜깜해졌다. 내 머리가 길고 당시 머리를 풀고 있었기에 내 머리카락이 눈 앞을 가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도 그럴게 머리카락이면 숨은 쉬어져야 하는데 숨도 안 쉬어 졌거든. 알고 보니 엄마라는 년이 본인이 두르고 있던 스카프로 내 코와 입을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있었던 거다. 그 와중에 존나 웃긴게 동생이라는 새끼는 내 양 손을 잡아서 엄마한테 저항도 하지 못하게 하고. 숨을 못 쉬겠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엄마는 손바닥으로 아예 입을 막아버리더만. 그렇게 일분 가까이 숨이 막혀 죽을둥 살둥 꺽꺽거리고 있자 엄마가 겨우 풀어주며 악에 받힌 채 소리질렀다. </div> <div><br></div> <div>너같은거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죽여버릴 수 있다고...</div> <div><br></div> <div>그제서야 둘은 안방에서 나만 둔 채 나갔고 나는 울면서 경찰에 전화했다. 이대로는 못 살겠고 엄마를 구치소든 어디든 넣어버리겠다는 심정이었다. 그것도 결국 흐지부지해져서, 나는 한달 내내 이모네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고 집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남동생과 절연을 선언하고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지랄한 엄마보다도 걔를 더 용서할 수 없는 건, 엄마한테야 내가 먼저 지랄한 면이 없잖아 있다지만, 걔한텐 14년 내내 내가 잘해준 것밖에 없는데 그따위로 통수를 치는게 너무 용서가 안 되서.</div> <div><br></div> <div>웃긴건 걔는 부모님께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았다는 거다. 별 말 없이 넘어갔댄다. 내가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내가 엄마한테 처음 욕했을 때는 골프채로 잡아 때리더니 왜 쟤한텐 이러는데? 라고 물었더니 아빠가 한 마디 하더라. </div> <div><br></div> <div>이미 끝난 사건이었잖아.</div> <div><br></div> <div>이미 끝난 사건은 무슨.. 시발. 내 안에선 그게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아직도 폴라 티는 불편하다. 메르스로 지랄을 할 때도 마스크는 끼지도 못하고, 그 일이 있고 나서 몇달간은 수면장애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그 뒤로 또 몇 달은 동생에게 사과받는 꿈을 꿨다. 그러나 그 뒤로 몇 달..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 새끼를 죽여버리는 꿈을 꾼다. 그날 걔는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했고 내 꿈의 내용이 바뀐 시점에서 사과받을 때도 놓쳤다. 이제 내가 그 건에 대해서 무뎌지고, 점점 견디고 있을 때 부모가 하는 말은 참 속도 편했다. </div> <div><br></div> <div>쟤도 너한테 많이 미안해 하고 신경쓰고 있다고.</div> <div><br></div> <div>지랄은... 걔가 신경쓰던 말던 저랑 1도 상관 없고요. 그냥 어디 가서 뒤져버렸으면 좋겠네요.</div> <div><br></div> <div>올해 수능을 봤다. 이제 한가해지자 지랄이 다시 부활하셨다. 고삼기간동안이라고 나름 조용했던 지랄들이 다시.</div> <div>특히 아빠는 가관이다. 본인 중심적인 가족 가치관을 여전히 강요하는 꼬라지 하고는. 그래놓고 하는 말이 너와 내 생각이 다른건 세대차이란다.</div> <div><br></div> <div>음.. 저기요. 동생새끼는 안 패고 왜 나만 팼느냐는 질문에 네가 나한테 그걸 묻는 것 자체가 세대차이라고 대답하는건 존나 미친 소리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잘 해줘야 하는 건 가족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복잡한 감정이 든다.</div> <div>나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좆같은 게 가족이기 때문이다.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좆같을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div> <div>그리고 동시에 부럽기도 하다. 그 사람들은 적어도 이겨낼 수 있는 불행이 있었거나, 혹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겠지 싶어서.</div> <div><br></div> <div>그렇다고 부모님이 내게 해준게 없느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다. 부모님은 내게 꽤 많은 지원을 해 주었다.</div> <div>올해 스무살이 되는 나는, 스키를 탈 때마다 최상급 코스는 가볍게 탈 수 있을 정도의 스키 실력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악 오토바이, 패러글라이딩, 수영, 스피드 스케이팅 등 많은 스포츠들에 있어 전문적 혹은 즐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수준을 가지고 있다. 전공 직전까지 갔던 덕에 피아노만큼은 수준급으로 칠 수 있으며, 많은 책을 읽은 덕에 다른 친구들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었다. 학원이나 과외 등도.</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게 내가 부모님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그럼에도' 에 해당하는 부분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div> <div>나는 아직도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가끔 우울해질 때마다 과거가 생각나서 숨이 안 쉬어지는데.</div> <div>아직도 과거의 꿈을 꾸고, 친구가 손을 위로 들 때마다 때리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면서도 쫄고, 누가 울고 있으면 먼저 안아주는게 아니라 팔꿈치부터 잡는게 습관이 됐고, 수면장애를 앓고, 엄마가 언제 달려들 지 몰라서 겨울에도 집 안에서 양말을 신지 못하는데.</div> <div><br></div> <div>그런데도 '지나간 과거는 과거' 라며 과거에 치중하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라고 , 그래도 가족이고 넌 자식이니 너가 참으라고 하는 말들을 들으면 다들 같잖고 솔직히 한대씩만 때려보고 싶다.</div> <div><br></div> <div>명치 한대 쌔게 친 다음에 '일 년 있다가 내가 사과도 안 하고 당신 앞에 나타날 건데, 그때는 지금이 과거가 됐을 테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셔야 해요?' 라고 말해주고 싶다.</div> <div>가족이니 뭐니 하면서 들먹이는 친척 딱 한대만 때려두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못 해줄건 뭐가 있나. 걔네가 말하는 말마따나 가족이고 과건데 일년쯤 지나면 당연히 이해해줘야지. 그 논리대로라면.</div> <div><br></div> <div>그래도 가족인데, 과거는 과건데, 라는 말들을 더이상 피해자한테 쓰지 않았으면 한다.</div> <div>나는 그 사람들이 가족으로 보이지도 않으며, 그들이 말하는 과거는 내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div> <div>적어도 고나리질을 하고싶다면 한번쯤 생각해 본 다음에 하면 좋을 텐데.</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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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8 03:17:42  124.111.***.67  총지배인  10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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