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죽으려고 먹는 약 아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그냥 '죽어도 나쁠 건 없을거 같은데?'라는 마음을 깔고 있긴 하지만</div> <div>죽는게 아쉽고 아깝기보단 ..........아니 그냥ㅈㄴㄷ라는 말이 좀 그러니까 여기까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약국에서 살 수 있는, 처방전이 필요없는 항우울제 샀어영</div> <div> </div> <div>어제 학자금대출 관련해서 소위 멘붕이 와가지고 올린 글에 어떤 님께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처럼 보인다고...하셔서 </div> <div>조금 스스로 되돌아봤죠(우울탕에 빠진 사람에게 되돌아보는건 고역이지만) 아니, 되돌아도 보고 지금 내가 어떤가도 보고</div> <div> </div> <div>이 상태에서 거의 나오질 못했어요 못해도 2년동안은.13년도 8월부터라고 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거 같네용.</div> <div>그 전에도 우울탕에 빠지길 밥 먹듯이 했지만 뚜렷하게 우울탕에서 나오지 못했던걸 기준으로 하면 저쯤 될거에용</div> <div> </div> <div> </div> <div>아휴.</div> <div> </div> <div>약 사러 가면서 생각했어요.</div> <div> </div> <div>진짜 항상 우울했다, 라고. 근데 인간이란게 지금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에 집중되니까 내가 지금 우울탕에 집중되서 그렇지 빠져나온 적이 있지 않았을까?라고도 생각해봤어요.</div> <div> </div> <div>결과는 그다지..</div> <div>예민한 귀로 빠진 가수 팬질하는 것, 소설 읽는 것. 다 그때뿐 본질적인 대인관계라던가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것, 자해하지 않을 수 있을만큼 정신이 건강해진 적이 없었으니까요..ㅎㅎ</div> <div> </div> <div> </div> <div>약을 사고 나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심장도 엄청 두근두근. 카페인 먹었을 때처럼 두근두근</div> <div>'내가 좀 더 공부를 할 수 있게, 재밌게 할 수 있게 이 약 먹고 우울감이 조금...? 아니 최대한 해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div> <div> </div> <div>그리고</div> <div> </div> <div>'이 약이 너무 잘 맞아서, 잘 들어서, 우울감 해소를 약에 의존하게 될지도 몰라...'라는 걱정..</div> <div> </div> <div>또</div> <div> </div> <div>'피부 부작용 있는 사람 있던데, 차라리 나도 피부 발진 부작용 있고 약 안 먹었음 좋겠다... 우울감 해소 효과는 조금 보더라도..'라며 이율배반적으로도 생각해보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가장 좋은 건 </div> <div> </div> <div>'이 약을 먹고 우울감을 해소하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우울감을 벗을 수 있는지, 다른데에 집중 할 수 있는지 그 무엇을 찾자!'</div> <div>라는 꿈 같은 이야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가장 힘든게, 차도 없으면서 대중교통은 반드시 타야되는데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부딪히는 사람들.......에 대한 예민함과 우울한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 위에 네가지 생각 중 하나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