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시간이 없어서 그냥 바로 본론부터 이야기할게요.</div> <div> </div> <div>네 그렇습니다. 아빠가 싫어요.</div> <div>얘기를 꺼내려면 옛날이야기부터 해야겠네요.</div> <div>저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누나입니다. </div> <div>솔직히 동생이 귀엽고 잘생겼어요. 인정! ㅋ </div> <div>엄마 아빠 동생 모두 진한 쌍커풀 가지고있는데 저만 없고요(이런 것이 참 많음)</div> <div>옛날부터 엄마 아빠 모두 동생을 훠ㅓㅓㅓㅓㅓㅓㅓㅓㄹ씬 더 사랑하셨구요(그건 다들 인정하심)</div> <div> </div> <div>그래서 저는 제가 주워온 줄 알았습니다..ㅎ 진심으로요.</div> <div> </div> <div>엄마는 얘기도 자주하고 원래 저에게 관심이 꽤 있으셨지만(제가 공부는 잘해서) 아빠는 저에게 단 한 줌의 관심도 있지 않으셨거든요.</div> <div>아빠랑 밥을 단 둘이 먹으러 간 적은 많지만 보통 대화없이 밥만 먹다가 오는 경우가 허다했고,</div> <div>결단코 고2이하로는 제 생활, 공부, 진학 기타 등등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는 이제 막 재수 끝난 시점!)</div> <div>아빠는 정말 동생이 없을 때도 "아들~" 하고 괜히 불러보실 정도로 아들사랑이 컸답니다.</div> <div> </div> <div> 그런데 문제는 2015년부터 시작됩니다.</div> <div>동생이 키가 쑥쑥 크고 여드름도 꽤 나자(동시에 제 살도 8kg정도 빠졌습니다), 아빠는 갑자기 아들이 징그럽다며 딸이 너무 이뻐졌다고 말합니다.</div> <div>갑자기 맨날 뽀뽀를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저는 당연히 매번 싫다고 말하고요..</div> <div> </div> <div>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ㅋ 네! 원래 이건 딸들이 보통 초등학교 들어갈 때 겪는 일이랍니다.</div> <div>'아빠랑 이제 뽀뽀하기 싫어!' '아빠 이제 딸도 다 컸어' 이런 말은, 초등학교 때나 했어야 하는 일인데!!! 아 씨발 진짜!!</div> <div>이제 곧 21살 되는 성인이 이런 걸 하고 있으니 황당하지 않겠습니까??</div> <div>정작 저런 일이 있었어야할 초등학교 때는 관심도 없어놓고 말이예요. 참 웃기지 않아요? 하하 </div> <div> </div> <div>제가 좀 단호한편이라 '(얼굴 찡그리고) 싫어!' 이런거 잘하거든요.</div> <div>근데도 막무가내로..하 힘으로 제압하고 계속 뽀뽀하려 합니다; 물론 제가 발로 차고 별짓 다하면 그만두시기는 합니다만..하..</div> <div> </div> <div>진짜 웃긴건 여기부터입니다..</div> <div>'아빠 나 오늘 학원 좀 데려다주세요' -> '뽀뽀해주면 데려다주지' -> '그냥 지하철 탈게'</div> <div>'아빠 나 ~~사야해요' -> '뽀뽀해주면 사다주지' ->'아 그냥 안살래'</div> <div>'딸아 ~~사왔어' -> '아 감사합니다' -> '감사하면 뽀뽀해줘' </div> <div> </div> <div>엄마는 그까짓 뽀뽀 그냥 해주라고 그러는데 제가 빽 소리질렀습니다..엄마가 되서 미쳤냐고 소리 한 번 지르니까 그만하더군요..</div> <div>동생도 그냥 뽀뽀해주라고 그러고..미친새끼 진짜..하 화가 주체가 안돼..</div> <div>아 시발 진짜 ㅋㅋ짜증이 막..후....참자....후......</div> <div>제가 예민한가요? 세상 모든 아빠들아 얘기좀 해보세요.. 제가 못된건가요? 제가 맞다고 해주세요 제발요..</div> <div> </div> <div> </div> <div>당신들 딸이 싫다고 하면 안하기로 약속해요. 나같이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