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처음 누나를 만난건 회사 휴게실이었어</div> <div><br></div> <div>액정이 나간 내 폰을 뚫어져라 보더니 밖에 핸드폰수리서비스버스가 와있다며 가보라고 말했지</div> <div><br></div> <div>부담스러울정도로 집요하게 말해서 알았다고 얘기했어</div> <div><br></div> <div><br></div> <div>회사 내 레이싱카트클럽 활동을 마치고 뒤풀이로 다같이 커피한잔하는데 직장 선배형이 누나를 불러냈지</div> <div><br></div> <div>그때였을까? 잠옷입고 나온 누나 모습을 보고 반하고 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또 반했어</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여기서부터 잘못됫었을까... 보직이동을 하려고했지만 정말 친한 동생이 이회사에 들어온다는 말을듣고</div> <div><br></div> <div>다음 티오가 날때 하겠다며 우리집으로 불러들어와 면접준비를 같이 해준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카트클럽활동을 마치고 종종 커피뒤풀이를하는데 누나가 커피를 엄청 좋아한다는 소리를듣고</div> <div><br></div> <div>나는 덜컥 커피생두와 핸드드립 셋트를 주문했어 그리곤 열심히 볶았지</div> <div><br></div> <div>항상 회사에 핸드드립세트와 직접 볶은 원두를 가져와 항상 커피를 내렸어</div> <div><br></div> <div>그거알아? 내가 처음 커피 내리자마자 갖다 준게 누나란거...</div> <div><br></div> <div>누나한테 물었어 어떤 원산지를 좋아하냐고... 블루마운틴... 바로 주문했어 그리곤 또 열심히 볶앗어</div> <div><br></div> <div>이건 남들눈에 안띄게 누나만 주려고 몰래몰래 내려서 줬어</div> <div><br></div> <div><br></div> <div>회사 회식 2차 노래방에서 쭈삣쭈삣 노래도못하고 앉아있는 날 끄집어 내선 같이 춤추면서 노래불럿지</div> <div><br></div> <div>엄청 당황했어 그리고 엄청 기뻣어 좋았어</div> <div><br></div> <div><br></div> <div>얼마뒤 회사선배형의 돌잔치에 동생과 다니고 그만뒀던 누나를 태우고 돌잔치를 갔어</div> <div><br></div> <div>당신도 왔지...</div> <div><br></div> <div>돌잔치가 끝나고 왜이렇게 됬는진 모르겠는데 나와 동생 그리고 회사를 그만둔 누나와 당신... 이렇게 4명이 뭉쳐서 술모임이 되버렸네</div> <div><br></div> <div>노래방에서 열심히 놀고 술먹고... 좋았어 누나랑 같이 있는게</div> <div><br></div> <div>노래방 끝나고 우리집에 4명이 모여서 또 술먹고 놀고 있다가 2명이 갑자기 가겠다며 나랑 누나랑 둘이 남아 버렸을때...</div> <div><br></div> <div>둘이 3분 같이있엇나... 누나도 가겠다며 집을 나섯고 나도 나서서 누나집까지 바래다줬지</div> <div><br></div> <div>그 뒤로는 항상 단톡방에 북덕거리면서 항상 술모임을 했지... 동생이 그러더라 누나랑 잘해보라고</div> <div><br></div> <div>언제였지? 4명이서 내차끌고 가는데 누나가 대뜸 나같은 여자는 어떠냐면서 물어봤지</div> <div><br></div> <div>근데 그때 왜 나는 아무말을 안했을까... 아직도 후회되 너무 당황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됬지 그러면서도 속으론 좋았어 기뻣어...</div> <div><br></div> <div>그런데 </div> <div><br></div> <div>뭔가 촉이 이상했어 항상 술모임을 하는데 동생과 누나랑 너무 친해보이는거야</div> <div><br></div> <div>난 대수롭지않게 넘겼어</div> <div><br></div> <div>4명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때 둘이서만 속닥거리고... 싫었어 </div> <div><br></div> <div>어느날 같이 일하는 형이 누나한테 남자 소개시켜줄까? 하면서 같이 바이크투어에 누나가 텐덤하고 간다는걸 알았어</div> <div><br></div> <div>싫었어</div> <div><br></div> <div>그날저녁 술모임이 잡혔고  그날은 난 아무말도없이 노래방 들어가자마자 소주한병을 다마셧어 아무말없이 </div> <div><br></div> <div>3명은 무슨일 있냐며 물어봤지만 난 대답을안햇어 별일없다고 그냥 기분이 안좋다고</div> <div><br></div> <div>그렇게 노래방에서 노는데 그날 남자소개안받고 투어도 안갔다는걸 알았고</div> <div><br></div> <div>안심했어</div> <div><br></div> <div>그리곤 미친듯이 놀았어 목이 터져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동생이 자리를 비운사이 핸드폰 통화를 대신해주고는 핸드폰을 봤는데 카톡대화에 누나랑 동생이랑 둘이 대화방이있더라고</div> <div><br></div> <div>또 그 망할 촉이 오더라...</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그때 이후로 누나한테 갠톡을 계속 보냇어</div> <div><br></div> <div>커피 갓 볶은사진도 보내고 어떤 로스팅포인트를 좋아하냐고 물어도보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비가와서 부침개 재료를 사려고 장을 보고있는데 브라더소다가 있네  누나가 꼭 먹어보고싶다고한 술</div> <div><br></div> <div>바로 사진찍어서 카톡으로 보냈지</div> <div><br></div> <div>누나는 사달라고 했고 난 거기 진열대에 5병있는걸 다 샀어</div> <div><br></div> <div>그리곤 집에서 부침개 부치곤 누나한테 톡했는데 그땐 부산에 있다는 말을듣고 얼마나 허망하던지...</div> <div><br></div> <div>그다음날 회사에서 브라더소다 먹자고 얘기를 했는데 그자리에 동생이 옆에 있엇어</div> <div><br></div> <div>누나는 동생한테 "브라더소다 먹을까?" 얘기한걸 보고 이때도 촉이 왔어 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이 나한테 전화를했네 P로 시작하는 차를 끌고 우리집으로 오고있다고</div> <div><br></div> <div>근데 이때 또 촉이 뭔가 안좋더라 왠지 옆에 여자가 있는거같았어</div> <div><br></div> <div>미쓰비시 파제로 미니를 끌고온 동생 옆에 누나가 있엇어 </div> <div><br></div> <div>나는 그때 애써 '누나도 차좋아하고 우리집에서 몇백미터안되니까 구경왔겠지...' 속으로 계속 나한테 주문을걸었어</div> <div><br></div> <div>동생이랑 누나랑 차타고 가는걸보고 갑자기 주문을 걸었던게 소용이 없어지더라고</div> <div><br></div> <div>정말 불안했어 정말로....</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가 골프친다는소리를 듣고 나도 골프를 등록했어 그리곤 누나한테 얘기했어 골프 같이 치자고</div> <div><br></div> <div>근데 누나는 그날 약속이 있다면서 미뤘지... 동생도 서울에 나가볼 약속이 있다고 미루고</div> <div><br></div> <div>이상하더라 이놈의 촉이 뭔지...</div> <div><br></div> <div>그리곤 그날 저녁 드라마보고있는데 누나한테 전화가 왔어</div> <div><br></div> <div>그걸보고 좋아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이됫어</div> <div><br></div> <div>전화를 받았는데 옆에 누가있는거 같아 남자가</div> <div><br></div> <div>누나가 나한테 술먹자고 전화를한적이 없었어</div> <div><br></div> <div>그때 난 "동생이랑 같이있죠?"라고 말했고 누난 놀라면서 어떻게 알았냐고했지</div> <div><br></div> <div>집앞 분식집에서 간단한게 술한잔하자는 대화를 끝내고 통화종료를 누르자마자</div> <div><br></div> <div>미칠거같았어 </div> <div><br></div> <div>동생은 서울나갈일있다는놈이 왜 둘이 같이있나...</div> <div><br></div> <div>가는길에 대려다주는건가...</div> <div><br></div> <div><br></div> <div>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자리에앉았어 </div> <div><br></div> <div>둘이 잘차려입었네</div> <div><br></div> <div>물었지 둘이 어떻게 같이 있냐고</div> <div><br></div> <div>동생은 여자소개받았다고 농담하면서 말을했어</div> <div><br></div> <div>"무슨여자?"</div> <div><br></div> <div>이여자</div> <div><br></div> <div><br></div> <div>그소릴 듣는순간 갑자기 내마음이 차가워지더라</div> <div><br></div> <div>티안낼려고 했는데 나한테 무슨일 있냐면서 계속 추궁했지</div> <div><br></div> <div>난 아무일없다고... 하면서 술을 벌컥벌컥 마셧어</div> <div><br></div> <div>난 누나가 없을때 동생한테 말해주겠다고했고</div> <div><br></div> <div>누나는 많이 취했는지 집에들어갔지</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이 그러더라 대충 예상되는 일이 있다고 </div> <div><br></div> <div>난 내입으로 말하기 싫어서 말해보라고했지</div> <div><br></div> <div>내가 누나만나는거 때문에 그러냐고 </div> <div><br></div> <div>그때서부터 난 입이 열렸어</div> <div><br></div> <div>"그런거같아... 아니 맞어..."</div> <div><br></div> <div><br></div> <div>누나 왜 하필 동생이야... 서로 같은 직종 더러운세계 누구보다도 서로 잘알고 힘들었던거 다알고 힘내자며 했던 그시간들....</div> <div><br></div> <div>정말 고등학교 졸업하고 난이후에 이런 관계가 몇이나 있을까...싶을정도의 끈끈한 관계였는데</div> <div><br></div> <div>이런일이 벌어지는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은 그렇게 미안해하면서 왜 나한텐 잘해보라고 말을하면서 판을 짜주고선 왜...</div> <div><br></div> <div><br></div> <div>동생과 많이 대화를했어</div> <div><br></div> <div>근데 동생은 이미 누나를 누나라고 안부르고 이름을 부르더라</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나는 동생한테 니가 안만난다고해서 상황이 나아지는것도아니고 그저 나랑 안맞고 너랑 맞아서 된건가보다하며</div> <div><br></div> <div>어깨 주물러주면서 괜찮은척 동생을 보냇어...</div> <div><br></div> <div>그리곤... 집에서 많이 울었어 펑펑</div> <div><br></div> <div>정말 슬퍼 이상황이... </div> <div><br></div> <div>더아픈건 회사에서 만날때마다 아무렇지도 안은척 지내야되는게 너무 ... 아프다....</div> <div><br></div> <div>지금도...</div> <div><br></div> <div>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