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저녁에 치킨을 시켜서 밥이랑 같이 먹는데,</div> <div>제가 밥 먹기 전에 첵스초코를 타 먹었거든요. 그래서 배가 불러서 밥을 반 공기만 뜨고 닭다리를 뜯고 있는데</div> <div>엄마가 오더니 지금 뭐 하는 거냐면서 밥을 왜 그딴식으로 뜨냐고 짜증내면서 자기 밥에서 밥을 푹 떠서 덜어주려는거에요.</div> <div>제가 밥 먹기 전에 첵스초코 타 먹어서 배부르다고 대신 치킨을 많이 먹겠다고 해도 듣지도 않고(치킨 양이 적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세명이서 닭 두개 시켰습니다. 저희 가족은 네명이서 두마리 다 못 먹어요.)</div> <div>그냥 무작정 밥 더 먹으라고 자기 의견을 관철하는데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랑 말다툼을 했습니다.</div> <div>그런데 끝까지 듣질 않더라고요ㅡㅡ 그냥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함.</div> <div>그래서 무식하게 이러지 말라고 밥을 젓가락으로 푹 찔렀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밥그릇을 엎었습니다.</div> <div>밥이 덩어리째 방 바닥으로 떨어지고 뜯다만 닭다리도 방 바닥으로 떨어졌죠... 결국 먹던 밥이랑 닭다리 버리고 저는 오늘 밥을 굶게 되었습니다.</div> <div>저도 엄마랑 밥 같이 먹기 싫었고, 엄마도 저보고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저희 엄마는 엄청 말랐습니다, 날씬한게 아니라 체질, 그리고 습관(!) 때문에 살이 거의 없어서 비쩍 말랐습니다.</div> <div>거식증 환자처럼 극단적인 체형은 아니지만 옷을 입었을때 너무 말라서 볼품없다고 느껴질 정도로요.</div> <div>본인도 거기에 엄청 스트레스를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옷 살때도 자기가 말라서 입을 게 없다고 되게 머쓱해하고, 평소에 살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게 습관이에요.</div> <div>근데 제가 봤을때 그건 본인 탓이세요. 간식이나 심지어 점심도 제대로 안 챙겨먹으면서 집에 오자마자 왜 배고프다고 짜증을 내는 지 모르겠어요.</div> <div>음식을 살 때도 자기 몫을 안 먹고 남겨둬요. 꼭 동생이 자기 것 다 먹고 엄마것에도 손 대게끔.</div> <div>답답해요 정말. 그럴거면 자기 몫을 제대로 확보하고 확실히 손 대지 못하게 하던가!</div> <div>그리고 입맛도 되게 살 안찌는 입맛이세요. 간식, 기름진 음식 잘 안 먹고, 한식을 고집하고, 밥 없이는 못사는 그런 분이라......</div> <div>왜 그렇게 밥을 고집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본인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남한테 제발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문제는 자기가 말랐다고 저한테까지 사사건건 참견하는거...............</div> <div>저는 참고로 지금 164cm에 55~56kg 입니다. 그냥 정상이에요. 고등학교 2학년때 체육선생님한테 인바디하면서 '딱 정상이네'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div> <div>물론 그때랑 지금이랑은 차이가 있겠지만 제 생활습관도 별로 변하지 않았고, 몸무게나 체중도 거의 변화가 없었어요.</div> <div>근데 엄마가 제 얼굴 보면서 계속 말랐다 말랐다고 하는 통에 짜증나 죽겠어요.</div> <div>제가 엄마한테 엄마가 그렇게 저한테 살 오지랖 떠는거가지고 뭐라고 하면 대뜸 거울을 보래요!</div> <div>얼굴이 갸름한 편이긴 한데 하긴 한데 결코 마르지는 않았거든요. 설마 툭 튀어나온 광대뼈 보고 말랐다고 하는건가?????</div> <div>뱃살도 제대로 있습니다. 그 엄마가 제 뱃살 보고는 '뱃살은 빼야겠다'라고 말할 정도로...</div> <div>근데 짜증나 죽겠어요. 왜 본인의 기준이나 생활방식을 저한테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짜증나요ㅠㅠㅠㅠ</div> <div> </div> <div>엄마 마른 컴플렉스좀 없애고 싶은데 살 찌우는 방법 좀 없나요? 혹시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