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전에도 몇번 글을 썼습니다.</div> <div> </div> <div>집안일을 안 하는 오빠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여동생입니다.</div> <div> </div> <div>어제 학원에서 다녀오니 오빠가 새 양말 뜯어서 포장지를 싱크대에 뒀길래 바로 옆에 있는</div> <div>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div> <div>그리고 오빠가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눕길래 빨래 마른 것들을 갖다 주면서</div> <div>"쓰레기는?" 이랬습니다.</div> <div>쓰레기통에- 라는 답변을 기대하면서요.</div> <div>그랬더니 짜증내면서 나가라더군요.</div> <div>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제가 잔소리를 뭐 몇번이나 했다고 하는지.</div> <div>근데 제가 하는 잔소리 어떤 것들인지 아세요?</div> <div> </div> <div>1. 먹은 그릇은 물에 담가둡시다.</div> <div>2. 변기 시트에 소변이 묻으면 오빠가 닦읍시다.</div> <div>3. 혹여 외박하거나 늦게 오게 되면 미리 연락합시다.</div> <div> </div> <div>이런 기본적인 것들 밖에 없어요. 그 중에 뭐 청소해라 빨래해라 이런거 하나도 없습니다.</div> <div>제가 다 하니까요....</div> <div> </div> <div>그래서 기분 잔뜩 상하며 방에 들어와 친구랑 겜을 하다가 다시 나가니</div> <div>오빠가 컵라면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뇌리를 시키는 저번의 일.</div> <div>컵라면을 끓여먹은 오빠가 정리를 안해놓고 식탁위에 그래도 올려둔 자정.</div> <div>알아서 치우겠지, 설마 저것도 안치우겠나 싶어 냅뒀더니</div> <div>그 다음날 저녁까지 그대로 있어 제가 치웠던.... 바로 며칠전의 일들..</div> <div>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먹고 치우라고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또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짜증을 내네요. 자기 오늘 기분 안좋으니 건들지 말랍니다.</div> <div>그럼 알아서 잘 하던가. 라고 그랬더니 그러는 니는 이러데요.</div> <div>지가 그러면 안되지 -_- 학원 갔다와서 청소, 설거지, 빨래, 분리수거 다 해놓는 사람이 누군데.</div> <div>아침에 지가 쳐먹고 간 시리얼 그릇 씻어두는 사람이 누군데 저딴식으로 지껄임...</div> <div> </div> <div>열받아서 새벽 두시에 나가 맥주 한캔 사들고 친구한테 오빠 욕을 줄줄이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침이 밝았습니다.</div> <div>엄마가 전화를 하셔서 벨소리 듣고 일어났네요.</div> <div>오빠는 밖에서 짜파게티를 끓여먹는 모양입니다,</div> <div>엄마가... 저랑 같이 가기로 했던 터키 여행을... 오빠랑 가기로 했다네요...</div> <div>서운함이 밀려옵니다. 학원 끝나면 같이 가자고 약속한거였는데...</div> <div>그것도 딴데도 아니고 하필 터키를.....</div> <div> </div> <div>서운함에 오빠가 집안일을 안한다며 서러움을 털어놓습니다.</div> <div> </div> <div>전화 통화가 끝나고 배고파 나와서 쌀을 앉히며 보니</div> <div>또 싱크대에는 설거지 거리가 한가득.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div> <div>내가 어제 담가둔건 냄비하나, 접시 두개가 다 인데, 어느새 냄비 하나 그릇 하나 접시하나 컵 두개가 생겼습니다.</div> <div>저걸 하는건 상관이 없지만, 오빠가 또 안할거라는게 생각이 드니 속이 턱턱 막힙니다.</div> <div>쌀을 앉히고 설거지 하기 싫어 방에 들어왔습니다. 오유를 들락날락 하는데</div> <div>고무장갑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빠가 설거지를 하려고 수세미를 찾길래</div> <div>왠일이야. 이랬더니 중얼중얼 거리며 뭐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지는 원래 자기가 먹은건 다 설거지했다며</div> <div>내가 집에만 쳐있어서 지가 하는걸 왜 자기보고 그러냐며..</div> <div> </div> <div>내가 40일 넘게 지랑 살면서 설거지 딱 3번 한걸 아는데 저딴 소리를 하다니....</div> <div>청소기 한번도 안돌린걸 아는데 저런 소리를 하다니...</div> <div>누가 알면 내가 서울에서 자기랑 같이 사는 이유는</div> <div>식모가 되려고 여기있는줄 알 것 같습니다만 저도 학원 다니고 있습니다</div> <div>오빠는 학생입니다. 도서관 가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죠.</div> <div>아침에도 느긋하게 나가면서 아침에 먹은거 지가 해놓고 가면 나름 분업이라고 이해할텐데</div> <div>지가 한 발언을 넘어가줄텐데 속이 바글바글 끓으면서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옵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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