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올해 29

5년 전에 만나 3년 전에 헤어진 여친이 있는데요.
뭐.. 앞으로 평생 또 그런 사람 만날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많이 좋아했던 아이네요.

사귀는 동안에도 저 혼자 안절부절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죽어도 놓치기 싫고 뺏기기 싫은 그런 아이였거든요.
마이 프레셔스 같았죠.

그냥 이젠 어떤 의미로 속이 쓰린 그런 아이네요.
좋았지만 잊고 싶을 정도로 아픈 기억
이젠 내 여자가 아니기에 
그리고 지금은 제발 지우고 싶은 사람

서로 큰 상처 주고 받고는 잘지내라고 헤어져 놓고 난 왜 아직 이러고 있을까요

이제 좀 무뎌진줄 알았는데 오늘 또 고통 받네요.

그 아이... 이제 결혼 하나봐요.
그냥 한 반년만에?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싸이 어플 한번 켰다가 남자랑 찍은 사진들과 초음파 사진을 봐버렸네요....ㅎㅎ

처음 만났을때나 사귈때나 똑같이 여전히 눈부시게 이쁜 그 아이
....벌써 시집 갈 나이가 됐나봐요.

당연하잖아요. 난 헤어진 옛 사람이고 그 아이는 자기 행복 찾아서 자기 갈 길 가는거 맞잖아요.
그렇게 사랑했던 옛 사람이 결혼 한다면 마음 속으로라도 행복하라고 빌어줘야 되잖아요. 근데 난 왜 아직 이러고 있냐요ㅋㅋ 제발 머리 속에서 지우고 싶어요 제발룤ㅋㅋㅋㅋ
왜 내가 아픈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만 고통 받고 싶어요
진짜 제바루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