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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지나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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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47483
    작성자 : 오늘이지나면
    추천 : 1
    조회수 : 613
    IP : 58.145.***.19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4/30 12:59:03
    http://todayhumor.com/?gomin_147483 모바일
    나는 짝사랑을 합니다.
    08년 전역 후
    대학 복학 후 지금까지 시간이 어느덧 2년하고 4개월이 지났네요.
    반년은 호기심, 반년은 설레임 그리고 1년하고 4개월을 짝사랑중이네요.
    그녀는 과에서도 5명이 넘게 대쉬를 할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저두 남자인지라, 과연 어떻길래 남자를 저렇게 뻥뻥 차고 다니나해서 호기심에 다가갔었지요...^^
    어쨋든 서로 알고 지낸지 초반에는 잘 붙어 다녔는데, 어느 날 피하는 그녀 였습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고 별 같잖은 관심 끌기표현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제 자신이 귀여울 정도로요...^^)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고, 방학중에 고백 해보자하고 무작정 그녀가 사는곳에가서
    케잌을 주면서 고백하려고 했지만....
    문자를 몇통을 보내고, 마지막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꺼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였지만, 연극을 보고 있어서 자꾸 울리길래 껏다고 하더군요..)
    전화 전원이 꺼진 사실을 알았을 땐, 아~ 안되는건 안되는구나 싶어서 그만하자 했었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을 고백 못해서 답답한 마음에 장문 메시지를 보내고 마음을 위로 했지요..
    그 다음날 정확히 자정 12시에 장문에 메시지로 답변이 왔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간추려 말하면, 전원를 끄고 나중에 메시지를 확인 했는데 말도 없이 와서 당황스럽고
    미안 하다고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차가 끊기고 해가 뜨더라도 그자리 있었어야 했다고 가끔 생각합니다.
    그 문자를 받고, 저도 어찌할바 몰라 그 다음날 오후에 이 모든것은 모두 연극이였따! 하면서 찌질이처럼 했던게 생각 나네요^^...)
    아무튼 이건 나름대로 차인거구나 해서,
    심적으로 힘든 상태로, 잊고자 힘든 알바를 골라가며 방학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2학기가 시작 되었을 때, 다시 그녀를 만났을 땐 먼저 어색하게 인사하는 그녀 였습니다.
    2학기가 됐을 때 다른 남자 무리들과 다니는 그녀는 (과가 이공계다보니 남자비율이 많았지요)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제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저를 피하는 그녀를 제가 어떻게 할수는 없었습니다.
    저와 그녀 사이는 끝났다고 생각할 무렵, 어느 날 갑자기 제게 다시 다가오는 그녀 였습니다.
    항상 그 남자무리들과 얘기하다가도 제게 먼저 말을 걸며, 어느날은 이유 없이 자기가 맨날 앉는 무리들과 떨어져 제 옆에 앉기도 했었지요. 다시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녀길래 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했습니다.
    이 여자라면 자존심 버리고 10번이상 찍을 가치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친구들에게 병신소리 들으면서 말이죠...
    어장관리다, 남주기 아까워서 곁에 두는거다, 친구로서 그러는거다, 과에 여자가 없어서 그러는거다 다른 여자 많다, 뭐 저런 철벽녀를 좋아하냐.....  별 얘기를 다 들었었습니다.
    전 그녀보다 그다지 뛰어난게 없습니다. 공부도 그녀보다 못합니다.
    다만 그녀가 같이 다닐 때, 제게 사람 사귀는 사교성과 무대포같은 자신감은 부럽다고 한말이 기억나네요^^
    뭐 어쨋든... 다른 남자무리들과 다니는 그녀를 보면서, 특히 붙어 다니는 한사람을 보며 한편으로 부럽고, 한편으로 많이 미웠습니다. 그러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빼빼로를 선물했던 날이였습니다.
    받을 때, 부담스러워 하는 그녀 였습니다. 이걸 받아도 돼? 하면서 말입니다.
    다른 여자 앞에선 안 그러는데, 유독 그녀 앞에만 서면 소심해지는 저였습니다.
    뭘 바라고 준거 아니라면서, 그냥 빼빼로데이니깐 너 주고 싶어서 준거라고 했었지요....
    받고 고맙다는 인사정도는 올줄 알았지만, 저녘늦게까지 안 왔었습니다...
    그래도 저도 인간인지라 내심 반응을 기대 했었지요. 문자로 어떻냐고 보내자
    청천벽력같은 문자 한줄이 보였습니다.
    너무너무 미안하다면서, 고맙다면서, 그런데 남자친구가 일주일전에 생겼다고 했었습니다.
    자기는 생각도 없었는데, 3번 고백에 얼떨결에 받아줬다고 했었습니다... 참나..^^
    인생에 살면서 몇 안되는 뒤통수가 띵한 느낌을 받더군요.
    제발 같이 다니는 그놈과는 제발 다른 남자를 만나라 제발 그놈과는 만나지 말라며,
    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둘이 사귄다고 했었습니다.
    바로 전화 했었지요... 나는 아니냐고...
    짧게 추리면, 역시나 미안하다고 했었습니다.. 자신이 나쁜 짓한거 같아 너무 미안하고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라고 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어차피 일주일밖에 안됐으니,
    나는 널 포기 못하겠다면서, 100번,1000번 고백할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걔는 널 좋아하는거고, 난 널 사랑하는거라면서 엉뚱한 말도 했었죠.
    (아무래도 그 때는 이성을 잃었나 봅니다. 맨 정신으로 그런 웃긴말을 하니 말이죠...^^)
    그녀는 나름 소신 있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이젠 이러면 안된다고, 그럴 순 없다고 미안한 말투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얘기 했었습니다.
    58분 14초 통화기록도 기억 나네요. 이정도면 병이라고 혼자 생각도 한답니다.
    어쨋든 끊기전에 잘자라는 말 한마디만 해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냥은 잠에 못 들꺼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 잘자라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생일 때 제대로 못한 기억도 있었고, 1년동안 끙끙대며 바라보기만 했던 내 자신이
    억울해서 말이죠. 그래서 사랑한다고 한마디만하고 끊었었습니다.
    그 후 2~3일동안 같은 수업에도, 복도를 지나갈때도 전 어색하게나마 인사를 했지만,
    그녀는 저를 안보이는사람을 취급 하거나,인사를 무시하거나, 가까이 앉게 되면 안절부절 못했었죠...
    저도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어~ 하면서 다니는 저였는데 말이죠..
    그녀에게 올인해야겠다. 하는 마음에 주위 여자들도 안보고 인사해도 시큰둥한 저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다른 여자들과도 얘기하고 농담도 했었죠
    그후 몇일 있다가 그녀가 다시 먼저 인사하고, 제가 하는 얘기에 껴들더군요....
    그 때 제 느낌은 또 왜그러나~ 또 날 힘들게 하려고 하는구나~ 그러지말아다오 하면서 생각 했었죠..
    어쨋든 그 둘은 비밀로 사귀는중이였습니다. 그걸 알고 있는 전.. 둘이 다닐때도 그랬지만,
    알고 있는 상태에선 둘이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미치는줄 알았었습니다.
    어차피 저랑 사귀였던게 아니였는데도 말이죠 (아마 여자 뺏긴 심정이 이런 심정 일까요?)
    어쨋든 2학기는 어색하게 인사나 몇마디 나누는걸로 끝났습니다.
    정리하자면 2학년은 설레임으로 끝났고, 3학년은 시련과 고통쯤 되겠네요..
    그녀를 짝사랑하면서, 다른 남자에겐 간 이후로는 8kg나 빠지고, 매일 앞에서 아른아른대고
    멍 때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생각날때마다 포풍 운동을 했었네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어차피 사귄것도 아닌데, 인생 참 고달프게 사는구나 제 자신에게도 말하면서도 말이죠.
    겨울방학내내 하루도 빠짐 없이 생각 났습니다. 내가 정말 미쳤구나 싶었지요.
    그렇게 4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녀 남친은 휴학 했고, 지금도 사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쩃든 저와는 인연이 끝났다고 제 자신에게 말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려고 소개팅도 해보고
    헌팅도 해보고,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안 움직이더군요... 앞에 다른 여자가 있어도 겉으론, 챙겨주고 매너 있게하지만 마음이 딴데가 있으니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잘된 소개팅이나 만남자리도 제가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현재 4학년 1학기 봄이네요....
    예전처럼 다시 저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제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장난을 걸고,태클을 걸고
    관심을 보입니다. 수업시간마다 어떤 요소가 발생할 때마다, 구지 자기 뒷좌석에 앉은 저를 보며
    웃음을 준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밥을 같이 먹자고 제안 하더군요. 친구랑 먹기로 했다고 했지만,
    친구는 너랑 안 먹어도 된다니, 너 없어도 된다니 하면서 황당한 말을 또 했답니다.
    어쩌겠습니까 사랑하는 여인이 같이 뭔갈 하자는데,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친구를 버리고? 같이 밥 먹고, 커피도 마셨답니다.
    2011년에 가장 운수 좋은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같이 더 있고 싶었지만 그놈의 수업이
    있다는게 그 날따라 정말 아쉬울 수가 없었죠. 
    아직 남자친구가 있는지 제가 감히 물어보지는 못 하겠더군요. 물어보는게 실례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어차피 먼저 알아야 할 사람도 저이고, 먼저 캐취해야 할 사람도 저 인것도 알고 있습니다.
    여자는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데 취직하고 만나자는 주의 였지만, 이렇게 놓치고 싶지 않은 여인을
    만나버렸으니 속이 답답하군요. 그녀는 좋은 곳에 들어갔는데 말이죠.
    (남자다 보니 여자에게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전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답니다.
    직장도 좋은데 가고 싶고, 그녀도 제 곁에 두고 싶네요.
    좋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제 젊은 청춘.. 이런 순수한 감정의 사랑....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가 싶어서 더욱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네요....^^
    이 답답한 마음 원래는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녔지만, 이젠 욕만 먹고, 좋은 소리 듣지 못할께 뻔하니
    이런곳에서 올리게 되었네요....
    어쨋든 제 결론은 끝까지 가보자! 입니다. 그녀에게 제가 싫다는 소리를 들으기 전까진 해볼 랍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못하고 평생 후회로 남지 않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4/30 13:10:04  14.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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