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단 전 지방서 학교다니는 스물여섯 대학생입니다.</div> <div><br></div>제겐 6명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있습니다. <div><br></div> <div>뭐 단톡방에 있는 고향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에요.</div> <div><br></div> <div>그 중에는 초,중,고 전부다 같이 나온 ㅂㄹ친구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올해 2월에 이 친구, 저, 단톡방에 있는 고등학교 친구 셋이서 유럽 여행을 갔다왔습니다.</div> <div><br></div> <div>거기서 같은 한국인 여행자들이랑 놀다가 제가 관심있던 여자분이 한 분 계셔서 번호를 땄고 뭐 잘 지내서 한국에 도착해서도 연락하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친구들한테도 제가 이 친구한테 관심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나가봐야겠다고 말도 했구요.</div> <div><br></div> <div>제가 막 적극적으로 번호 물어보고 이런 성격이 아니라 친구들도 뭐 의외라는 반응이기도 했지만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ㅋㅋ</div> <div><br></div> <div>남자들 특성상 ㅂㄹ친구다보니 특히나 더...</div> <div><br></div> <div>그렇게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와서 그 분께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되서 그 분의 친구분에게(여행에서 같이 만났습니다) 물어보니 핸드폰을 유럽에서 잃어버리고 귀국하자마자 필리핀으로 또 갔다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연락이 안된다고ㅠㅠ</div> <div><br></div> <div>연락이 안되니 서서히 잊혀져갔네요ㅠㅠ 막 운명의 상대고 이런 정도는 아니고 호감이 갔던거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넉달만에 그 친구가 연락이 온겁니다. 새벽 4시에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시험공부중이었는데 너무 반가운거에요</div> <div><br></div> <div>다들 보고싶다면서 저보고 시험 언제 끝나냐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물어보는겁니다ㅋㅋㅋ</div> <div><br></div> <div>그리고는 그 때 같이 있던 제 친구들 번호를 물어보는겁니다 ㅋㅋㅋㅋ 사실 별로 의심도 안했죠 ㅋㅋㅋ</div> <div><br></div> <div>저는 생각지도 못한 반가움에 신나서 초딩 ㅂㄹ 친구한테 연락했는데 이 친구가 상당히 의심을 하는겁니다</div> <div><br></div> <div>넉달만에 뜬금없이 연락와서는 적극적으로 보자고 하는거면 다단계가 아닐까하는 의심까지도 했습니다 둘다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저는 처음엔 의심 전혀 안했는데 자꾸 그러니까 좀 이상하긴 하더라고요...</div> <div><br></div> <div>아무튼 근데 그날 오후에 시험치고 나오니 제 ㅂㄹ친구한테 연락이 와있는겁니다</div> <div><br></div> <div>오늘 저녁에 알바끝나고 만나기로 했다 라고요.</div> <div><br></div> <div>제 친구가 알바가 오후 8시30분에 끝나고 인천에서 일하는데 가기 직전까지도 의심이 간다면서도 굳이 영등포까지 가서 만나고 온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전부터도 관심있다고 얘기했고 뭔가 느낌이 쎄해서 친구한테 내가 잘해보고 싶으니까 그냥 안가면 안되겠냐고 가지말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랬는데 가더니 결국 사고치고 왔네요....</div> <div><br></div> <div>넉달만에 처음 만나서 술 한 잔 먹고 잠까지 자고 사귀기로 했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사귄다는 사실 자체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친구들한테 잘해보고 싶다고 까지 얘기한 상태에서 제 ㅂㄹ친구라는 놈이 그것도 끝까지 의심하던 친구가 그러고 왔다는 사실에 저는 친구한테 너무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이성 하나 때문에 10년이 넘은 친구랑 어색해지기 싫어서 처음엔 괜찮은 척을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구한테 좀 진지하게 얘기했어요</div> <div><br></div> <div>사실 지금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당분간 니 여자친구 얘긴 내 앞에서 하지말라고(사실 욕도 했습니다. '솔직히 기분 ㅈ같으니까 당분간은 그 얘기하지말자 씨x.. 뭐 이런식으로..)</div> <div><br></div> <div>근데 친구가 여자쪽에서 나한테 관심있는데 그게 뭐 잘못된 일이냐 라고 썩 미안한 반응은 아닌겁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전 친구가 저한테 '어쩌다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 좀..'이라는 식으로라도 말해줬으면 이렇게 실망스러운 감정을 느낄정도까진 아니었을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저도 따지고 보면 문제가 아니지만 친구에게 의가 상했다는 게 너무 크거든요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단톡방에서도 친구들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친구에게 실망도 하고 계속 우울하네요...</div> <div><br></div> <div>이렇게 느끼는 제가 찐따같은건가 자괴감도 느끼는 것 같고....</div> <div><br></div> <div>그냥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해서 오유에 푸념글 한 번 올려봤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현명한 조언이나 위로나 아니면 따끔한 조언도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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