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오랜기간 만나왔던 오빠와 결혼을 하려 합니다 <div>곧 상견례도 할 거구요</div> <div><br></div> <div>초등학교때부터 아빠의 바람때문에 엄마와 별거를 했고</div> <div>생활비 한푼 보태주지않아 엄마가 힘들게 저희를 키웠습니다</div> <div>아빠랑은 거의 연락을 하지않았고</div> <div>명절때만 할머니댁에 가서 아빠 얼굴 보는게 전부였습니다</div> <div>'미안하다 밝게 커줘서 고맙다'라는 말은 계속 들어왔지만</div> <div>실상은 그저 버림받고싶지 않아서 그런것 뿐이었습니다</div> <div>엄마와 이혼을 원하며 아빠는 저희를 고아원에 보내던가 할머니댁에서 살게 한다고 했으니까요</div> <div>(물론 그때도 아빠는 바람피던 여자분과 그 여자분의 자식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엄마는 문 앞에서 할머니의 독설과 아빠의 폭력때문에 쫓겨났었고</span></div> <div>그 이후로 저는 아빠를 쓰레기처럼 여겨오고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언니는 달랐죠</div> <div>아빠랑 엄마랑 싸울 때도, 아빠가 엄마한테 폭력을 휘두를 때도, 아빠가 짐싸서 혼자 나갈때도</div> <div>혼자 있을 아빠가 불쌍하다며 울었고</div> <div>아빠랑 통화하면 혼자 있는데 밥은 제대로 먹는지 걱정된다며 울고 그러네요</div> <div><br></div> <div>상견례를 앞두고 언니는 아빠가 와주길 바랬고, 그 이야기를 하니 아빠는 절대로 싫답니다.</div> <div>우리를 사랑하지만 물론 자식이 최우선이지만</div> <div>엄마랑 함께 있는게 너무 가식적이라 싫고, 상견례가 끝나면 얼굴도 보지 않을 사이인데</div> <div>왜 아버지는 안오셨니~? 라는 질문에 거짓말할 언니가 불쌍해서</div> <div>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길 원하는 마음에 오지 않겠답니다</div> <div><br></div> <div>너무 분한 마음에 전화해서</div> <div>나 결혼할때도 그럴거냐고. 언니때도 안오는데 나 때는 당연히 안오는거 아니냐고</div> <div>그럼 내가 무슨 마음으로 아빠한테 좋은 사람을 만났다, 결혼하고싶다 연락을 하겠냐고</div> <div>한참을 화가 나서 떠드는데 아빠가 그럽니다</div> <div>안그래도 너무 심난한 마음에 술마셨다고</div> <div>하지만 가식 떨기 싫다고</div> <div>엄마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진 않지만 함께 앉아서 부부입니다. 하고 있기 싫다고</div> <div><br></div> <div>속상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쓰네요</div> <div>전 그냥 언니가 너무 자랑스러워요</div> <div>그런 언니가 축복받는 결혼을 하는걸 보고싶어요</div> <div>전 사람을 사랑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하니까요</div> <div>엄마랑 언니만 있으면 정말 만족스럽기에 외롭다는 느낌이나 그런걸 모르고 지내거든요</div> <div>그래서 더 아빠가 너무 미워요</div> <div>내가 아빠 핏줄이라는 것도 싫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저도 쓰레기처럼 느껴져요</span></div> <div>쓰레기 피를 이어받은 쓰레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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