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당역에서 7001번 버스를 타고 아주대쪽으로 가는데 내리려고보니 지갑이 없어졌더라고요. (승차시에는 교통카드 환승을 분명히 했었어요.)

저는 하차문 건너편 창가자리에 앉았었고, 제 뒤에 어떤 남자가 앉아있었는데요. 창가좌석과 버스벽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그 사이로 손을 뻗어서 제 주머니에서 살짝 삐져나온 지갑을 빼간 것 같습니다. 그쪽이 특히 공간이 넓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걸 노리고 그 뒷자리에 앉아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아주대에서 지갑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뒷자리 남자는 이미 내렸고, 바닥에도 확인해봤지만 지갑은 없네요 ㅠ

종점인 수원터미널까지 가서 사무실에 들르고 경찰에 사고접수를 했습니다. 저희 집은 인천인데 타지역에서 지갑을 통째로 분실하고 한푼도 없으니 막막하더라고요. 경찰분들께 혹시 귀가비 지원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ㅠㅜ 다행히 버스기사님께 사정을 말씀해주셔서 탑승후 귀가중입니다.

카드 분실신고는 다 했고요.. 아무튼 너무 화가납니다. 남의 지갑을 가져가다니. 버스에서 잔 것도 아니고.. 귀에 이어폰 꼽고 아이패드 보고있는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