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4, 25, 26, 27, 28살을 함께했던 너에게 쓴다.
<div>이별의 이유로<br>'내 탓이오'가 아닌<br>'너의 탓이야!'라는 나를 보며 느끼는 점.</div> <div><br>예전엔 충분히 귀엽다 귀엽다하며<br>내가 져줘야지하며 늘 져주던 지난 날과는 달리<br>마침내 881일간의 사랑은 결국 내 이기심으로 막을 내렸다.<br></div> <div>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다른 남자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남자라고 여겨졌지만<br>결국 나도 남들과 같은 똑같은 남자더라.<br></div> <div>예전에는<br>친구보다 널 찾던 내가<br>개인적 취미활동 보다 너가 먼저였던 내가<br>몸이 피곤해도 내 컨디션보다는 사랑의 힘으로 이겨냈던 내가<br></div> <div>내가 변할줄이야<br>변했지.<br>입으로는 아니라고 늘 말했지만<br>변한거야.<br></div> <div>우선순위가 달라졌으니 그렇겠지.<br></div> <div>마음이 그랬으니까 늘 입으로는 솔직하지않고....<br></div> <div>사과하고 또 사과하고<br></div> <div>그런 달라진 나를 보며 너는 화내고 타일러보지만<br>여전한 제자리걸음....<br>얼마나 답답했을까<br></div> <div>나도 알고있어 모든 게 다 내 탓이라는 걸.<br>이제와서 다만 관계를 돌이키고자 했다면<br>이 사과를 너에게 직접하겠지만<br>그게아니니까 이렇게<br>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나마 써놓아야<br>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봐.<br></div> <div>오빠는 어떤어떤 점이 나는 기분이 좋지않아! 라는 말을 들었을 때<br>달라서 미안해 맞춰볼게! 라고했던 지난 날과는 달리<br>너가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지. </div> <div>오빠 잘알면서 왜그래. 그렇게안하면 오빠가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것 알잖아 라고 했던 최근.<br></div> <div>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이 식었던 걸까?<br>내가 예전과는 다른 반응의 이유가 사랑이 식었던 걸까....<br>나도 결국 다른 남자와 같은, 3년 이상을 한결같지 못한 남자였던 것일까....<br></div> <div>그녀 위주로 돌아갔던 지난 날과는 달리<br>내 위주, 내 생각대로 생각했던 최근.<br>지쳤겠지....<br>그 동안 나도 지쳤던 걸까.<br>표현하지않는 동안 나는 메말라갔던걸까<br>이번을 통해 많이 배웠다.<br></div> <div>어쩌면 속으로 하고싶은 말을 담아놓는 나보다 너는 더 어른스러웠다. 인정한다.<br>이번을 토대로 발전하는 너가 그리고 내가 되길 바란다.<br></div> <div>지난 881일간 너무도 이쁜 추억, 고맙고 인생에 있어서 역대 최고의 행복했던 순간이야.<br>80년 인생에 있어서 881일이 가장 기억에 남을거다. 행복해라.<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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