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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41409
    작성자 : 익명bW1qY
    추천 : 10
    조회수 : 241
    IP : bW1qY (변조아이피)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5/02/03 01:30:22
    http://todayhumor.com/?gomin_1341409 모바일
    아버지가 더 이상 살기 싫으시대요
    갑자기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몇주째 일도 잘안나가시고
    원래 우리집이 재정적으로 간간히 휘청휘청거려서 이번에도 가끔오는 힘든시기인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생각보다 제인생의 위기중 큰 부분이 될꺼같네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어머니와 연락은 꾸준히하고 자주만나며 재정적인 지원도 해주십니다
    아버지와는 같이 살고있고요
    두분다 수입이 그렇게 높지못하시고 분류로 보자면 비정규직이시네요
    솔직히 저는 두분께서 저를 정말 아쉬울꺼없이 키워주셨다고 믿어의심치않습니다.
    그저 오래오래 살아주시고 제가 효도 할 때까지 기다려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두분께서 맛있는거 드시고 두분께서 좋은 옷 한벌 사는데에 돈 쓰시는게 솔직히말하면 더 기분좋고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오늘 없는돈 있는돈으로 산 닭한마리와 술을 가져오시고는 같이먹자고하셨습니다.
    먹으며 하시는 얘기는 이런것들이였습니다
    알고 있던 것들은 아버지의 어릴적 저의 할아버지로부터 잦안 폭행을 당하며 사셨던것과 고졸과 동시에 가출하여 사셨던 이야기들, 또 얼마전 그 할아버지가 덜아가신후 느꼈던 감정 그리고 몰랐던 사실은 지금 본인의 삶에 존재했던 원망, 가슴속의 화가 전부 부질없고 소용없었으며 되려 자신의 삶을 피폐하게만들었다는 속마음들과 이제 자신감을 잃어 모든것을 내려놓고 싶으시다는 얘기들이였습니다. 요새 밥도 잘안챙겨드시고 집에만 누워있으셔서 그런지 조금만걸으셔도 휘청휘청 거리십니다.
    저의 우울함과 슬픔은 이제 어느정도 조절할수있게되었지만 아버지의 슬픔을 어떻게 도와드릴수있을지 아무 생각이안나네요
    전 올해 21살이고 머지않아 곧 군대도 갑니다.
    지금의 2년은 너무 긴시간이네요..
     하지만 어떻게든 아버지를 설득하겠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 행복하게 해드리고싶습니다.오늘 너무 슬픈마음에 푸념하고갑니다.
    괜찮으시다면 우리 아버지 마음 편안해지게 기도한번 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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