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말하더군요. 페북할 시간에 공부를 하라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말은 너무 간조로운데, 여러분들이 말하는 요점은 하나같이 공통 된 것이더라구요. 페북을 해서 공부를 안하기 때문에 취업을 못한다? 공부할 시간에 페북을 해서 취업을 못한다? 페북 때문에 공부를 안한다? 제가 페북을 하면 얼마나 한다고, 1시간 동안 합니까, 아니면 6시간을 합니까? 왜 원인을 페북에 돌리시는건지 참 궁금합니다. 그저 5분 정도 들어가는 시간에 다들 하나 같이 똑같은 이야기들 뿐이신데,대체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저 자신을 숨기고 지워야 사람 대우를 받으면서 살 수 있나요? 노력? 솔직히 안합니다. 당신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어 줄 만큼은요.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제가 죽고 싶은 창피함을 감춰야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건가요? 시대를 살아가면서 스펙 쌓지 않은게 죄라면 저는 무기 징역감이겠지요. 스펙 쌓아야만 사람입니까? 노스펙이라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게 쪽팔려 죽겠네요. 근데요, 노스펙이라도 얼마던지 사람답게 사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가진게 쥐뿔도 없다고 사람 취급도 못받고 살고 싶지는 않네요. 취업 못하면 사람도 아니니 살 자격도 없답니까? 이 사람 저 사람들 모두 저보고 장그래 닮았다고 말은하는데, 정작 기회를 준적은 있습니까? 왜 기회는 제가 만들어야 되는건가요? 그저 운이 좋아서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서 재수 드럽게 없는 사람을 인생에서 낙오한 사람처럼 취급하는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가진거 쥐뿔도 없어도, 여전히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은 남아있더군요. 사람답게 사는게 사람이지. 돈을 못번다고. 직업이 없다고 사람 취급하는 사람들이 정상인건지 되묻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