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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161967
    작성자 : 모스키노
    추천 : 11/4
    조회수 : 2076
    IP : 218.238.***.17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07/26 05:17:25
    http://todayhumor.com/?gomin_1161967 모바일
    알바하면서 성추행으로 키스당한 얘기
    밑에 성추행 글 보고 생각나서 쓰는 얘기.

    예전에 휴학하고 시간이 생겨서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찰나, 사촌이 자기 일하던 호프집 (ㅉㄲㅉㄲ)에서 홀서빙 알바해보는건 어떠냐고 권유했음.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번화가와 약간 거리가 있는곳이라 그렇게 힘들것 같지도 않았음.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완전 땡큐땡큐하다고 답장 보내며 면접을 보러갔음.

    여타 알바들이 그렇듯 면접을 끝내고 다음날부터 일해주기로 함. 면접갔을때 손님도 별로 없는거 확인해서 기분이 좋았음.

    다음날부터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일하기로함.

    출근해서.. 첫날. 손님은 예상대로 많지 않았음.
    놀면서 일하는것도 미안한지라 열심히 청소하고 메뉴판을 살폈음.

    알바경력이 꽤있는 내게 저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시간은 점점 느리게 흘러감.

    12시가 됨. 사장은 자리비우고 놀러나가서 아직 안옴. 1시나 되야 올거라는 주방아주머니 말을 듣고 서서히 마감준비함.

    12시 20분경 이상한 손님들 들어옴. 6명으로 구성된 남자들이었는데  그중 한명이... 치마를 입고있었음.

    아 음...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고 잠시 할 말을  잃었지만 자리에 안내하고, 하던대로 메뉴판을 가져다줌.

    테이블세팅도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림. 근데 그 손님들 메뉴판을 보는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뭔가 쑥덕댐.

    뭔가 영 꺼림직했지만 많은 손님들이 주문을 늦게하거나 선택장애를 앓는것을 봐와서 그러려니함.

    12시 35분경 드디어  벨을 누름. 그 테이블 외에는 2테이블밖에 손님이 없어서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감. 사실 좀 기다리긴 했음..

    주문하시겠습니까? 물어봄.

    근데 말하려는듯한 사람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함.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하니 나는 당연히 알아들을 턱이 없음.

    네?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이렇게 말해도 여전히 모기만한 목소리..

    어쩔수없이 허리를 숙이며 그 사람에게 더 다가감. 소리를 들어야 주문을 받을텐데 이거 영...

    허리를 숙이던 순간이었음.
    내 눈엔 치마가 보였음.
    테이블에 앉은 손님은 여섯명 모두 남자.

     뭔가 하고 의문을 가지는 순간



    남자가 내 목에 팔을 감싸 끌어당기더니

    갑자기 키스함

    어안이 벙벙.. 여기가 끝이 아니라

    내가 맘에 든다면서 갑자기 연락처를 달라고 말함.

    당황해서 아무 대응도 못하다가

    명치를 꽤 쎄게 때림.

    내가 살다살다 남자랑 키스할줄은 몰랐음. 그것도 강제로. 알바중에.

    거기에 헌팅? 번호까지 달라하니 가관이었음.

    난 남잔데...........

    12시 40분쯤? 그 후 거의 바로 사장이 돌아옴.

    대강 사정을 말하고 그만두겠다고함. 도저히 거기서 일할 정신이 아니었음. 그 자리에 있는것조차 수치스럽고 가게를 다 뒤집어 엎어야 화가 조금이나마 풀릴듯한 느낌이 들었음.

    성추행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됨. 나는 남자니까 당연히 그런 대상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컸는데 막상 당하고나니 여성분들 트라우마가 조금은 이해가 감.

    집에가서 양치만 30분정도함. 안쪽이 따끔거리고 치나오는데도 혀가 들어왔던 그 치욕스럽고 끔찍한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음. 

    물론 난 게이도 아니고 게이에 대한 편견도 없음. 친구중에 게이도 있고 그러한 기미를 보이는 애들도 있음. 그래도 그건 사랑하게 된 대상이 동성인거지 대상이 나만 아니면 우정을 쌓거나 하는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아마 그 손님들은 게이들인것 같았음. 왜 나한테 그런짓을 한건지는 도통 이해가 안가지만...

    암튼 서빙알바는 이후 트라우마생겨서 못하게됨.



    2번째로는 pc방 알바할때.
    여름인데다 카운터가 반 개방형이라 더운 편이었음.
    반팔반바지입고 일함.
    인수인계 쉽게하려고 항상 중간점검하는 습관이 든 나는(편의점 알바시절 버릇)
    판매대 물건 재고를 채크하고 채워넣고있었음.

    Pc방 단골중에 33?34였나 그쯤되는 여자손님이 있었음. 매일와서 아이온하는.
    조지아와 컵라면을 하루에 한번 사먹는 사람이었음.

    아무튼 재고체크하는데 허리를 굽혀서 티셔츠가 좀 말려올라감. 어차피 보는사람도 없고 빨리끝낼거니까 그대로 일함.

    갑자기 내 등뒤로 소름끼치는 손길이 맨살인 내 허리께를 훑고감. 그리고 나서 맨살인 내 허리에 손을 두드리며
    조지아 입고 언제되냐고 물어봄.

    처음엔 실수겠지 하고 내색안하면서 지금 입고중이라 말함..

    근데 이게 실수였는지
    내가 입고중일때마다 와서 물어보며
    내 옷이 올라가있으면 내 맨살에 자꾸 손댐.
    기분 정말 나빴지만 내가 성희롱의 대상이 된거라곤 상상도 못했음.
    한 2주간 그러다보니 도저히 못참겠어서 말을 함.
    내 맨살에 손대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그 손님하고 트러블나다가 사장한테 짤림.
     

    남자도 생각보다 성추행 많이당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엉덩이 고의로 툭툭치거나 
    혹은 팔뚝을 손잡이처럼 잡고 주물럭 대는 경우도 있고.. 거의 대부분 아주머니들이.

    남자도 성추행 안전권이 아님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썼습니다. 밑에글보고 옛날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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