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가 요새 진로때문에 굉장히 고민이 많은데요.ㅠㅠ</div> <div> </div> <div>일단 지금 제 상황이 어떤지 말씀을 드리면,</div> <div>재수를 해서 대학교를 왔고, 사실 원래부터 목표하던 과가 따로 있던 건 아니어서 원서를 쓸 때 '여기 가면 뭐..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과를 선택했어요.</div> <div>근데 정을 붙이려고 해 봐도 도통 정이 안 붙고.. 진짜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한 학기동안 엄청 애먹었어요.</div> <div>그래서 지금 반수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또 목표도 없이 그냥 시작하면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거예요.</div> <div>딱히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공부 의욕도 사라지고요.</div> <div> </div> <div>솔직히 말하면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싶어요.</div> <div>악기는 15년이 넘도록 꾸준히 레슨을 받긴 했지만 악기를 전공할 생각은 없구요..</div> <div>전공보다는 취미로 해야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악기보단 작곡을 전공하고 싶어요.</div> <div>소질도 공부하는 것보다는 음악쪽에 소질이 더 많은 것 같고요.</div> <div>근데 이제 와서 작곡 공부를 한다고 해도..</div> <div>저희 엄마가 작곡을 전공하셔서 지금 선생님으로 계신데 얘기 들어보니 올해는 들어가기 글렀고, 적어도 내년은 돼야 뭘 좀 해볼수 있으려나.. 싶더라고요.</div> <div>그리고 저는 작곡이론을 전공으로 하고싶은데 그건 또 서울대밖에 없어서 굉장히 모험적인 일이 되어버리고..</div> <div>또 잘 준비해서 내년에 간다고 해도 입학하면 23살.. 너무 늦은 것 같고..</div> <div> </div> <div>이렇게 제가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아서 그 꿈은 접어두고 적당한 선에서 현실과 타협을 보려고 해요.</div> <div>저는 올해 대학을 간다면 수학과나 통계학과쪽으로.. 아니면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쪽으로 가려고 하는데</div> <div>엄밀히 말하면 이것들 모두 제가 진짜로 원하는 과들은 아니에요.</div> <div>그런 과에 가서 제가 전공을 잘 살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div> <div>근데 요샌 자기 전공이랑 직업이랑 완전히 따로 노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div> <div>어차피 학교 나와서 전공을 바탕으로 직업을 가질 게 아니라면, 그리고 어차피 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니라면.. 굳이 반수를 해야하나 싶기도 해요.</div> <div> </div> <div>저도 제가 좀 많이 한심하고.. 자기 적성 딱 찾아서 한방에 대학 가는 애들도 있는데</div> <div>난 이때까지 뭐하다가 이제와서 적성에도 안 맞고 소질도 없는 공부 하느라고 시간낭비만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ㅠㅠ</div> <div>부모님께도 많이 죄송하고요.</div> <div>그래서 최대한 빨리 반수를 하든지, 아니면 정말 다니기 싫지만 억지로 꾸역꾸역 지금 다니는 학교를 졸업을 하든지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근데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도 꼭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거겠죠..? 정말 모르겠어요.</div> <div>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걸 아니까 그렇게 믿고싶어서 제가 합리화를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나중에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는건지..</div> <div> </div> <div>그래서 결론적으로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 건 '전공과목을 크게 잘 하지 못해도 대학교 졸업 후에 전공을 바탕으로 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예요.. 저 혼자서는 도저히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어서요.</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쓰다보니 꽤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