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심각한 고민입니다..</div> <div> </div> <div>제 닉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아빠구요...6살, 4살 아들 둘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제목에서 대충 보이듯이..형제간 차별...</div> <div> </div> <div>제가 너무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스스로 잘못된걸 알면서도 어떻게 고쳐지지가 않네요..</div> <div> </div> <div> </div> <div>6살배기 큰놈은 정말 어디가서 버릇없다는 말 한번 안듣고 칭찬만 듣는...착한 녀석입니다..</div> <div> </div> <div>활발하고 잘 웃고 인사 잘하고, 학습능력도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보통 이상은 되는...</div> <div> </div> <div>미운 네살 한번 느껴보지 못하고 자라는 녀석입니다...밖에서건 집에서건 징징한번 거린적이 없지요...</div> <div> </div> <div>마트 장난감 코너 가서도 갖고 싶다는거 안된다고 한번만 말하면 다음에 사달라고 넘어가는 녀석입니다..</div> <div> </div> <div>정말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구요...</div> <div> </div> <div>문제는..둘째입니다...</div> <div> </div> <div>아주 망나니거나 밖에서 욕먹을 정도는 아니지만...</div> <div> </div> <div>제 눈에는 어쩔 수 없이 무의식적으로 자꾸 큰놈과 비교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큰녀석은 한번 말하면 바로 듣는데 이녀석은 두번 세번 말해야 듣고...</div> <div> </div> <div>큰녀석은 한번도 안하던 잠투정도 하고...</div> <div> </div> <div>꼼꼼한 큰놈과 달리 덜렁거려 뭐 잘 엎지르고 쏟고 떨어뜨리고....</div> <div> </div> <div>보통 또래 애들과 비교해 보면 옷도 온자 입고 벗고, 양치도 혼자하고, 밥도 혼자먹고....</div> <div> </div> <div>그런데 자구 제 눈에는 성에 차질 않습니다....자꾸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러면서 큰녀석과 비교하게 되요..</div> <div> </div> <div>호기심이 많아서 자꾸 이것저것 손대서 만지지 말라고 해도 기어코 만져서 망가뜨려놓고...</div> <div> </div> <div>결국 하다하다 참다참다 손까지 대게 됐습니다...꿀밤주는 정도지만요...</div> <div> </div> <div>그런데 그래도 그때뿐이고 뒤돌아서면 또 똑같이 행동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예전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을 들었을땐...</div> <div> </div> <div>그렇겠지...했는데...</div> <div> </div> <div>지금은 아닙니다...안아프진 않아도 덜아픈...많이 덜 아픈 손가락은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자꾸 이러다 보니 똑같은 잘못, 예를들어 물컵을 업질러도</div> <div> </div> <div>큰애가 엎지르면 조심해...하고 말고</div> <div> </div> <div>작은놈이 엎지르면 "넌 도대체 왜그러냐 진짜...!!"....소리 지르고 맙니다...</div> <div> </div> <div>맘속에도...솔직히...큰애가 이쁘고 작은애는 안이쁩니다...</div> <div> </div> <div>제가 철이 안난건지...아빠 자격이 없는건지...</div> <div> </div> <div>이성적으로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되뇌이지만 막상 그렇게 되질 않습니다...</div> <div> </div> <div>목욕을 시키고 타월로 닦아줄때도 큰놈 먼저 닦아주고, 그 타월로 둘째 닦아줍니다...</div> <div> </div> <div>이렇게 정말 치사하고 철저하게 차별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스스로 너무너무 나쁜 아빠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둘째...네살...그 어린 녀석이..아빠눈치 맨날 봅니다...</div> <div> </div> <div>아빠가 이러는데 어디 의지할데가 있겠습니까......</div> <div> </div> <div>그런데도 가끔 차에서 잠이들어 안고 들어오면 아빠라고 꼭 달라붙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스스로 너무 이렇게 차별을 하니까...</div> <div> </div> <div>아빠라는 소리 듣기도 너무너무 미안해서 눈물도 나구요...</div> <div> </div> <div> </div> <div>큰애가 엄마한테...아빠는 나만 좋아하고 00이(동생) 은 미워하나보다고 그랬답니다....</div> <div> </div> <div>큰애마저 그렇게 느끼는데 아무리 어린애라도 본인은 어떨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이런 글을 올려보는 이유는... 너무 답답해서....</div> <div> </div> <div>혹시 회원님들 중에 어렸을때 이런 차별을 받았고...그게 지금에서, 자라면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div> <div> </div> <div>말씀 꼭 들어보고 싶어서입니다...</div> <div> </div> <div>좋은아빠...아니, 아빠라는것 자체가 쉬운게 아니더군요...</div> <div> </div> <div>많은 답변과 질책, 욕, 다 괜찮습니다.</div> <div> </div> <div>너무 아이한테 미안하고 힘들어서 욕이라도 먹으면 정신좀 차릴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