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연락이라 함은, 사실은 보고싶다거나, 니가 필요하다거나, 내가 잘못한게 있다거나, 뭐 그런게 아닐까 싶다. <div><br /></div> <div>지금의 나는 네가 보고싶긴 하지만, 너를 만나면 겪을 여러가지 감정의 소모도 함께 따라와서, 보고싶다는 기분이 빨리 가셔버리는게 문제겠지.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너랑 마지막으로 싸웠던 날, </div> <div>내가 너에게 했던 "니가 약속을 한시간 늦춰서 기분이 나빴었어" 라는 말이 기분이 나빴다면, </div> <div>난 너한테 그런 말도 못하는 그런 사람인건가? 이런 생각을 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니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듯이, 나도 그 상황에 기분이 나쁠수도 있는거 아닐까?</div> <div>니가 그 상황에 기분이 나쁜걸 이해 못하듯이, 나는 다른말도 아닌 그 말에 니가 기분이 나빠한 그 이유도 모르겠다. </div> <div>덤으로 니가 했던 지금 생리 기간? 생리 전? 이라 기분이 매우 나쁘다는 그 말도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 </div> <div>내가 계속 기분이 나빴다고 한것도 아니고, 그 상황에 기분이 나빴다, 고 한거 자체가 잘못이라면, 난 차라리 약속을 취소하는게 옳았겠지. </div> <div>그래도 너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만나러 갈 생각에 나갔는데, 돌아온건 너의 그런 반응이었네. </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애초에 그 시간에 자리를 떠야 하는건 너였으면서, 그떄 가야 할 시간이라고 알려준건 너였으면서. </div> <div>아님 나랑 그 일이 끝날때까지 거기 앉아 있을 생각이었니? 버스 시간 남아있는거 아니었어?</div> <div>먼저 일어난 내가 기분 나쁘다며 내가 계산하려고 했던 밥값을 계산하고(사실 여기까지도 괜찮았지)</div> <div>마지막에 선물을 돌려받고는 난 정말 화가났고, </div> <div>우리 사이는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div> <div><br /></div> <div>그래, </div> <div><br /></div> <div>선물이라는, 그 하나의 끈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미안해서라도 너한테 다시 연락했을텐데. </div> <div><br /></div> <div><br /></div> <div>생각해보니 아예 연락을 안했던건 아니구나-_-;; </div> <div>그 뒤에 했던 연락에서 뜨뜨미지근한 너의 대답을 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나 싶었거든. </div> <div>내가 지금 뭐한다고 이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거지.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div> <div><br /></div> <div>우린 다시 만들 수 없는 기간동안 알고 지냈고, 절친이라고 생각하고 지냈으면서, </div> <div>넌 내가 했던 선물에서 이런저런걸 많이 얘기했었지. </div> <div>왜샀느냐부터 해서, ㅋㅋㅋㅋㅋㅋㅋ</div> <div>어차피 안쓸거니까 돌려줄게 라거나. </div> <div><br /></div> <div>물론 선물을 대하는 서로의 태도가 다르겠지만, </div> <div>나도 그 일을 겪고 난 뒤에 니가 뭔가 마음대로 보내왔을때는 참 뭔가 싶더라. </div> <div><br /></div> <div>니가 그런 반응이면, 남한테 뭔가 물어봐야 되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div> <div>어떤게? 가 아니면 이거 쓰니? 라고라도. </div> <div><br /></div> <div>사실은 그때도 기분은 나빴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내가 기분이 나쁜게 너무 오래, 고여있었나보다. </div> <div>너처럼 차라리 얘기하고 지나가는게 많이 나았을지도 모르겟다. </div> <div>하지만 그때는 괜찮았던 많은 것들이 이제와서 둥둥 떠로르는걸 보며, 나도 참 많이 마음이 좁아터졌다는걸 느낀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금와서 보면 그때그때 싫다고 말했던 니가 더 현명하다는걸 느낀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너한테 하고 싶은 얘기를 차마 너한텐 하지 못하고 이런데다 쓴다. </div> <div><br /></div> <div>이것도 내 마음이 좁아 터졌기 떄문일거야.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