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였을까요?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다리를 다치고 입원한 뒤로 급격히 살이찐 뒤부터?
아니면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동안 촌지 안가져다 준다고 대놓고서 나를 괴롭게 하던
담임을 만난 뒤 공부에 흥미를 잃은 뒤로?
아니면 중학교때 이제 다시 공부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해서 막 인터넷 강의 듣고
교육청 사이버수업 듣겠다고 컴퓨터 하는데 동생이 게임하겠다고 지랄해서 싸운 뒤로?
그거도 아니면 적성이랑 전혀 맞지 않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진짜 그거도 아니면 고등학교 1학년 첫 모의고사 성적이 좋아 학교에서
M모 인터넷 강의 교제비 수강권 지원받고 기뻐서 집에 들어온날 자랑했는데 성적이 이게 뭐냐고
혼나고 자포자기 하던날?
아니면 대학교 자유전공으로 들어가서 타학과 전공은 수강신청이 안되 1학년 전공은 듣지도 못하고
학과를 정하게 된것??
만으로 23년동안 살면서 후회만 하네요...
어린시절 남은 트라우마가 유발한 ADHD가 문제인지 아니면 다시 공부에 흥미를 가질때마다
주위에서 방해를 받은게 문제인지... 그거도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항공고등학교로
진학하겠다 할때 기를 쓰고 말리던 부모님의 고집을 꺾지 못해서인지??
그거도 아니면 그냥 제가 태어난게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고등학교때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해도 머리가 굳었는지 수학 과학을 공부하려 해도
머리속에 들어오는 건 하나도 없고 꾸준히 영어공부만 하고 있는데 너무 부질없는 일인것 같고
만약 중학교때 공부 흥미를 앓지 않고 항공고 진학하면 계획이 뭔지 아세요??
학교 수석으로 졸업할 자신도 있었고 비행기 정비도 배우고
공사나 부사관 학교에 지원해서 정비쪽으로 직업군인하다가 항공사에 취직해서
여객기 정비하는게 계획이었어요...안되더라도 한국 항공대는 가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항공고등학교는 똥통에 양아치 소굴이니 거기 가봤자 제대로 할 거냐 이런말만 듣고 결국에는 포기했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6년만에 다시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니 힘이 듭니다.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수학문제 고등학교 물리1 화학1 생물1 교제를 봐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무작정 외우고 억지로 공부 하고 있지만 잘 할 자신도 없습니다.
복학해봤자 학점 4.0 넘길수 있을까요??
부모님은 4.0 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학년때 학점 겨우 학고 면하고 도피하듯이 군대 다녀와 공부하려니 머리는 굳었고
9월에 복학해서 학점 4.0 못넘으면 저 자살할려구요...
공부도 못하고 기술도 못배우고 밥에 등록금만 축내는 것보다 그냥 빨리 가는게 효도하는길이 아닐까요?
정작 제가 좋아하는 기계 만지는 일이었고 공고 못간뒤로 그저 부모님 말데로만 살다가
학과마저 부모님 의사대로 결정했고 이제는 좋아하는 일도 하고싶은 일도 없네요.
막연히 부모님이 제약회사 들어가라 해서 공부 하고 있는데 저는 이제 포기하고 싶습니다.
이제 24살인데 지쳤어요. 제 마음데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학교 다시돌아가도 잘할 자신 전혀 없고 학점은 똥만 싸겠죠...
올해 12월 성적표 받아보고 학점 4.0 안넘으면 전 자살할게요....
곧 사회에 나가야 될 나이에 아무런 희망도 의지도 남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