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Langoth
카테고리 : 액션, 어드벤쳐
평가 : 1/10
요약평 : 돈 받을 거면 완성은 좀 하고 내자
정가 : 3300원
후기
폭탄과 점프, 그리고 게이지가 있는 특수행동인 쉴드달리기?를 이용해 적들과 지형지물들을 극복해나가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게임이 완성이 안 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솔직히 1점조차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어찌됐든간에 게임이 일단은 돌아가긴 하니 1점을 줬습니다.
일단 장점부터 언급하겠습니다.
1. 3300원 치고는 나쁘지 않은 그래픽
제가 요즘 그래픽들을 너무 무시하는 건지... 그래픽조차 처참한 인디게임은 딱히 찾기가 어렵네요.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 그래픽들도 있긴한데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문이라던지... 위의 소개 스크린샷은 사기로 보일 정도)
일단 전체적으로는 괜찮습니다.
2. 준수하긴 한데 게임과는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BGM
일단 BGM만 따로 놓고 보면 굉장히 준수합니다.
다만 게임과 잘 어우러지는지는 좀 애매한데요.
어찌됐든간에 전투도 있고 모험을 하는 게임인데 너무 평화롭고 단조롭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나머지가 모두 단점인데요.
도대체 뭐부터 언급해야할지 고민될 정도네요.
먼저 세부적인 것들부터 언급하겠습니다.
1. 전투의 의미가 없습니다.
폭탄은 제한 갯수가 있고, 스테이지마다 좀 떨어져 있어서 갯수를 채울 수는 있는데요.
적 하나를 죽이기 위해서는 폭탄이 최소 10개 이상 필요합니다.
.... 한 스테이지에서 모든 폭탄을 먹어봤자 대충 20개 정도 되는 거 같은데요.
적은 적어도 5~10마리는 나옵니다.
그리고 적들의 공격을 보고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마디로 그냥 적한테서 도망가야 합니다.
그나마 적의 이동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고, 어느정도 거리가 벌어지면 플레이어를 추적하는 행위를 멈춥니다.
2. 멀리에선 적과 아이템이 구분이 잘 안 갑니다.
저 멀리서 색깔로 반짝 거리는게 아이템인지 적인지....
3. 아이템 밸런스 조절 실패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테이지에서 폭탄과 특수행동 게이지를 채워주는 아이템들을 먹을 수 있는데요.
소비량에 비해 먹을 때 차오르는 양이 터무니 없이 적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해당 스테이지 아이템들을 모조리 먹어도 해당 스테이지에서 넉넉하게 쓸만한 양이 되질 않습니다.
4. 레벨 디자인 실패입니다.
가뜩이나 조작감이 별로인 점프로 지형지물을 극복해야하는데 조작감에 비해 극복해야 할 지형지물들이 악랄합니다.
거리 조절이 안 되는 점프로 뛰어 넘어야하니 뛸 지점을 잘 맞춰야하는데, 착지해야 할 길이 좁아서 떨어지기 일쑤고,
심지어 움직이는 지형지물과 지형지물 사이에 칼처럼 들어가 있어야하는 구간들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5. 죽었을 때 게이지나 다른 것들이 회복 되지 않습니다.
스테이지 넘어갈 때 자동저장이 되는데 그 상태 그대로 불러옵니다.
즉, 죽어서라도 폭탄이나 게이지를 채우는 편법조차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제 큰 틀에서의 문제점을 언급하겠습니다.
6. 일단 게임을 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다음 방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문을 열어야하고, 그 문은 잠겨있어서 해금을 해야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해금을 하는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특정 아이템을 먹어야하는건지,
아이템 갯수를 일정갯수 이상 먹어야하는건지,
특정 행동을 해야하는건지,
몹들을 어느정도 제거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해야하는건지....
7. 이펙트가 전멸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없습니다.
게임이 미완성이라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부분인데요.
물웅덩이로 들어가도 물이 튀는 그래픽이나 찰박거리는 소리가 없고,
점프를 해도 점프모션만 있고, 뛰어오르는 과정과 착지 시 그래픽이나 소리가 없고,(기합이라던지, 땅과 부딪히는 소리이라던지)
심지어 적에게 맞을 때의 이펙트도 없습니다.
전 그래서 맞아 죽을 때까지 잘 피하고 있는 줄 알았어요 ;
점프할 때 다리를 몸쪽으로 들고 있는 그래픽이나, 적이 때릴 때 전기같은 그래픽은 나오는데 이런걸 이펙트가 있다고 소개한다는게 참담하네요.
지적하고 싶은 부분들이 더 있는데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후기만 보면 엄청 오래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1시간도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는 게 놀랍기만 하네요.
과연 엔딩을 본 사람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