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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316603
    작성자 : 헥사바론
    추천 : 15
    조회수 : 18057
    IP : 218.157.***.42
    댓글 : 51개
    등록시간 : 2016/07/08 18:52:02
    http://todayhumor.com/?gametalk_316603 모바일
    주관적으로 서든어택2의 트레일러를 까보는 글.avi.txt(초스압)
    옵션
    • 창작글
    전에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 비교글을 올렸었는데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동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 중 트레일러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게임은 근본적으로 종합예술이다.
     
     감상자가 직접 환경에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영상과 음향으로 표현되는 스토리는 영화의 그것과 같다. 따라서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작품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데, 그 중 하나가 시네마틱 트레일러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편 감상해 보자. (잔인한 묘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지나치게 잔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폭력적 묘사를 꺼리시는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비록 게임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지언정 칸느 국제광고제에서 금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트레일러를 남긴 게임, 데드아일랜드이다.
     
     해당 트레일러는 마치 한편의 단편영화와 같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한 소녀의 시체에서 시작하여 순방향 진행과 역방향 진행을 교차편집하여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도망치는 소녀의 급박한 상황, 몰려드는 좀비들에게서 몸을 피하려는 가족의 절박한 모습을 잘 담아 내었다. 이러한 모습은 배경에 깔리는 잔잔한 BGM에 의해 효과가 배가되며, 영상의 말미에 딸을 발견하고 안도하는 아버지의 표정을 느리게 잡아내면서 감상자들의 감정을 잘 건드리고 있다. 최후에는 한때 행복했던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잡아준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이 가족에게 더욱 감정을 이입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결국 모두 사망하였을 이 가족에게 강한 연민을 느끼게 된다.
     
     사실 이 영상이 주는 게임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좀비가 등장하고, 배경이 휴가지라는 것 정도 뿐. 하지만 이 두가지는 데드아일랜드를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소재와 배경. 두가지를 제공한 제작자는 사실상 게임을 알리는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 트레일러를 사람들의 뇌리에 남기는 것 뿐. 이는 안타까운 가족의 최후를 보여주면서 이루어진다. 누가 보아도 보호받아야 할 소녀를 중심으로 내세우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감정을 움직이기에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트레일러는 이점을 정확히 노리고 제작되어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데드아일랜드를 기대하게 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이전 글의 오버워치와의 비교를 좀 더 구체화 하여 오버워치와 서든2의 트레일러들을 집중적으로 비교하려 한다. 
     
     
    오늘의 주인공, 서든어택2의 시네마틱 트레일러이다. 해당 트레일러의 내용은 매우 단순하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주인공이 등장한다. 서울 시내 한복판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걸어가는데 이 처자, 차림이 심상치 않다. 하여튼 이 여성이 등장함과 동시에 어디론가 이동하는 특수부대원들이 교차편집된다. 핸드폰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가벼운 발걸음이다. 횡단보도에서는 기분이 좋은지 한바퀴 돌아도 본다. 이윽고 지하철역으로 진입하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모션이 상당히 어색하다. 군인들은 이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숨소리로 보아서는 놀란 듯 하지만 표정은 조금의 변화조차 보여주지 않은 이 여성은 이윽고 두 군인을 사살하고 이들의 장비...라고는 하지만 권총과 대검을 탈취하여 역 안으로 진입한다. 압권은 지금부터다. 좀 전의 음악의 볼륨을 한껏 올리고는 군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군인들은 무장조차 통일되지 않았다. 소총을 보유한 군인은 한명밖에 보이지 않고 나머지는 죄다 권총에 대검 뿐이다. 전술은 더욱 개판이다. 이미 상대를 포위하였으면 화망을 형성하는 것이 기본일텐데 난데없이 한명씩 돌진해서 친절하게 당해준다. 그야말로 여성을 배려하는 이시대의 참 신사가 아닐 수 없다.
     
     뜬금없이 배경은 야외로 옮겨진다. 이번 전술도 심상치 않다. 적을 가운데에 두고 원형으로 둘러쌌다. 어딜봐도 중립화 된 적을 진압하는 것은 아니고, 이윽고 교전이 일어날 것이 확실한데도 이들은 아군오사의 가능성은 없다는 듯이 원형으로 서 있다. 이때 들리는 hold the position이라는 대사로 보아 이게 이들이 원한 진형이 맞는것 같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짧은 대치상태 후 이 여성은 좀전과 마찬가지로 쉽게 주변 군인들을 제압하기 시작하고, 군인들은 좀 전처럼 무력하게 학살당해 준다. 하지만 소총은 커녕 권총으로 응전하고도 남을 거리에 지정사수가 있었다. 좀전에 이정도 거리에 있던 적은 바로 쏘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굳이 소총을 버리고 상자 뒤로 엄폐한다. 어디서 났는지 TRG-21로 추정되는 소총을 조립하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분명 엄폐상태인데 어깨, 머리, 총열 등이 엄폐물 밖으로 드러나 있다는 사실은 더는 중요치 않으리라. 마지막 적까지 처치한 여성은 시체를 쌓아두고 뒤돌아 사라진다.
     
     나는 게임 트레일러를 찾아 보는것을 좋아한다. 게임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게임을 영상에 집약하여 나타낸 트레일러는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위의 데드아일랜드 처럼 몇번이고 찾아보게 하는 트레일러도 있으나, 보고 나서는 욕밖에 나오지 않는 트레일러도 있다. 이번 서든어택2의 트레일러는 단언컨대 후자에 속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처럼 보는 이들의 어이를 날려버리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커녕 적개심을 키우는 트레일러도 드물 것이다. 그럼 이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캐릭터
     
     이 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단 한명이다. 총질하던 여자. 다른 수많은 군인들은 얼굴은 커녕 인종도 알아 볼 수 없을정도로 꽁꽁 싸매서 도저히 구별이 불가능하므로 캐릭터라 칭하기는 힘들다. 즉,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나머지는 과한 익명성에 가려있고 단 한명만이 의미있는 인물이라는 구도 완성되는데, 이러한 구도는 그 한 인물에 시선을 몰아주기 위해 사용된다. 즉 이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주인공이랍시고 있는 이 여성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름은 뭔지, 직업은 뭔지 등.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캐릭터의 이름이 미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이를 보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추측하려고 한다. 이 추측의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디자인이다. 만약 군복을 입었다면 군인일 것이다. 가운을 입었다면 의사일 것이고, 경찰복을 입었다면 경찰일 것이다. 헌데 이 여성은 탱크탑에 조끼, 핫팬츠 차림이다. 굉장히 선정적이다. 복장을 넘어서 우리는 연출등 다른 장치를 살피기 시작한다. 선정적인 복장을 한 여성을 잡는 카메라는 자꾸만 가슴과 엉덩이 근처에 머무른다. 여성의 걸음걸이는 굉장히 과장되어 마치 하이힐을 신은듯 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장면에 핸드폰엔 큰 입술마크가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된 결과, 우리는 이 여성의 정체에 대한 매우 합리적이고 타당한 추측을 내릴 수 있다. 아, 콜걸이구나.
     
     즉, 완벽히 실패하다 못해 재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섹스어필로 비난받는 다른 게임들도 이정도로 캐릭터의 개성을 죽여가면서 까지 섹스어필에만 목을 매지는 않았다. 헌데 서든어택2에서는 오직 섹스어필 뿐이다. 불쾌할 정도로 쏟아지는 섹스어필은 되려 보는 이들을 피곤하게 한다.
     
     캐릭터는 사람이 아니다. 캐릭터의 외양은 실제의 그것처럼 랜덤하게 주어지지 않고 제작자에 의해 부여된 것이다. 즉, 캐릭터의 외양은 해당 캐릭터의 특성을 담고 있다. 아니,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서든어택2에서는 이 과정이 완벽히 붕괴되었다. 미야는 예쁘장한 외모에 어딜봐도 모델스러운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슴과 엉덩이는 풍만하여 섹스어필을 하고 있다. 전형적으로 '상품화된' 성을 나타낸다.
     
     물론 섹시한 여성 캐릭터가 무조건 나쁜 디자인인 것은 아니다. 오버워치의 경우, 우스갯소리로 블리자드에 엉덩이 깎는 장인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캐릭터들의 성적 매력이 주목받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분명 있었다. 다만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의 차이점은 그러한 성적매력이 주가 되는가 부가되는가 이다. 오버워치의 경우 각각의 캐릭터마다 고유한 배경설정이 되어 있고, 그러한 모습이 캐릭터 디자인에 잘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어 트레이서의 경우 특유의 발랄한 성격이 주근깨와 헤어스타일에 녹아있고, 위도우메이커의 경우도 세뇌된 암살자라는 설정과 거미에 대한 오마주가 창백한 피부색 등에 나타나 있다.
     
     
     오버워치의 섹시한 여성캐릭터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위도우메이커를 주연으로 한 영상이다. 영상 처음부터 거미가 등장하고, 거미에 대한 캐릭터의 독백이 나온다. 저격을 위해 로프를 발목에 감고 내려가는 장면도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듯 하고, 전투중에도 독가스를 사용하며, 영상의 끝은 초반부의 거미에 대한 독백으로 끝맽는 등 해당 캐릭터의 개성은 전부 거미에 관련된 것들로 점철되었다. 즉, 성적 매력은 위도우메이커라는 캐릭터의 부가 되는 특성이고, 해당 캐릭터의 주된 특징은 전부 거미와 암살에 관한 것이다.
     
     반면 서든어택2의 미야는 다르다. 홈페이지 내에서는 용병이며 전장의 아이돌로 통한다는 설정이 있지만, 이러한 설정이 트레일러 영상 어느곳에도 드러나 있지 않다. 음악을 들으며 전투를 한다는 점이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살리려 한 것 같지만, 그것은 설정을 알고 보았을 때 얘기고, 사전지식 없이 영상을 보았을 경우 그러한 모습은 무리수일 뿐 캐릭터의 특성이 되지를 못한다. 즉 결국 남는것은 퇴폐적으로 보이는 성적매력 뿐이고 이는 성적 매력을 캐릭터의 주된 특성으로 덧씌우게 만든다. 즉, 미야는 섹시한것 빼고는 남지 않는 캐릭터가 된 것이다.
     
    2. 플롯
     
     그렇다면 영상의 내용은 어떤가를 살펴보면 이 또한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아니, 애초에 내용이 존재하지를 않는다. 내용이라고는 섹시한 언냐가 나쁜 군인아찌들을 때찌때찌해준다는 것 뿐. 군인들은 왜 미야를 공격했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그 무엇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시체들을 뒤로 하고 유유히 걸어가며 끝난다. 이쯤되면 그냥 죽이는게 목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든다.
     
     
     오버워치의 트레일러무비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5단계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발단 - 오버워치에 대한 설명
    전개 - 건틀릿을 노리고 들어온 리퍼,위도우와 트레이서,윈스턴의 싸움
    위기 - 싸움에서 밀리는 윈스턴과 트레이서
    절정 - 건틀릿을 사용해 위도우를 제압하는 소년
    결말 - 리퍼,위도우의 후퇴와 트레이서의 격려
     
     리퍼와 위도우가 건틀릿을 탈취하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위도우의 대사를 통해 추측할 수 있게 하였고, 이들과 적대하는 윈스턴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선역이라는 사실 또한 추측가능하다. 즉, 무턱대고 싸우는게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 싸우는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를 짧은 대사들을 통해서 알 수 있게 장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트레이서의 대사를 통하여 소년의 영웅적인 행동을 칭찬함과 동시에 '함께 영웅이 되자, 이 게임을 플레이하자'라는 홍보의 역할에 충실한 메시지를 함께 던진다. 블리자드가 괜히 트레일러깎는 장인들이 아님을 보여주는 영상이라 할 수 있겠다.
     
    3. 연출
     
     그렇다면 그 유일한 플롯이라는 전투신은 잘 연출되었는가 하면 이 또한 애매하다. 위에서 말하였듯이 군인들의 목적이 미야의 사살인지 납치 혹은 체포인지부터가 애매하다. 사살이 목적이라 보기에는 맨 처음 총을 대놓고 느긋하게 겨누는 병신짓을 선보였고, 납치가 목적이라면 대검, 권총, 자동소총등으로 무장한 이들이 이상하다. 테이저건등으로 제압하는것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심지어 마지막엔 지정사수가 노리고 저격까지 한다. 즉, 얘네가 뭘 하려하고 뭘 하고싶어하는지를 연출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마땅치가 않은 것이다.
     
     창작물에서의 전투신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다. 바로 양쪽의 전투력이 비슷한 경우와 한쪽이 압도적으로 강한 경우이다. 먼저 양쪽이 비슷한 전투력을 가진 경우는 흔히 말하는 합을 맞춘 듯 한 전투가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거나 피하는가 이다. 즉 양측이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여야 하고, 서로 유효한 공격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는 스릴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축구에서도 비슷하게 공격적인 팀들끼리의 경기가 재미있지, 서로 침대축구를 펼치면 재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한조와 겐지의 결투를 담은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크게 '전설'파트와 '결투'파트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전설파트에서는 설화를 통해 이들 형제가 어떤 관계인지,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결투파트는 이 영상의 본편이라 할 수 있는데, 서로의 공격은 항상 서로에게 100% 명중하면서도, 이를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통해 서로 비슷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결투의 마지막도 비록 한조가 공격을 맞긴 하였으나 이는 겐지의 정체를 모른 상태에서 허를 찔렸기 때문이며, 공격을 맞은 이후에도 담담히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양자간의 전투력 밸런스를 맞춘 모습을 보였다.
     
     허나 서든어택2의 영상은 이렇게 밸런스가 맞는 전투가 아니다. 한쪽이 압도적으로 강한 경우인데, 이 경우 주로 다대일 전투가 되기 십상이다. 즉, 수많은 적들을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이겨내는 구도가 그려지는데, 이 때 오히려 연출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위의 1대1 싸움은 대개 무승부로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는 양vs질의 양자간 대결구도에서 각각의 선택지에 따라 영상의 전체적 내용이 갈리기 때문이다. 수많은 적을이 이기는 구도는 주로 좀비물이나 여타 크리쳐가 등장하는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의 주체할 수 없는 개체수는 이에 대항하는 소수의 압박감을 뜻하게 되고, 패배하면서도 '멋있게'패배하여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자주 쓰이는 것이 몰려드는 괴물떼에 파묻히면서도 마지막으로 폭탄을 가동하여 자폭하는 그림이다.
     
     그리고 서든2에서 선택한 구도는 힘을 지닌 소수쪽이 승리하는 구도이다. 이러한 구도를 오버워치는 이렇게 표현하였다.
     
     이 영상은 전반부에 알레한드라 라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중반부가 지나고 나서야 주인공인 솔져:76이 등장한다. 이때 솔져가 벌이는 전투는 시종일관 압도적으로 다수를 제압하는 구도이다. 먼저 도망치려는 적을 어두운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남은 적들은 한방에 때려눕혀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확정시킨다. 이윽고 쏟아지는 총격을 피해 총기로 제압하고, 적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면서 전투를 끝맺는다. 다만 여기서 스토리적인 장치가 작용하는데, 소녀인 알레한드라를 괴롭히던 불량배라는 측면에서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를 명확히 하며, 폭발에서 아이를 보호하면서 솔져가 선임을 다시 한번 확신시킨다. 그 영웅이 맞냐는 질문을 부정하면서도 끝까지 아이의 귀가를 지켜보는 솔져의 캐릭터성을 살린 영상이라 할 수 있겠다.
     
     두 영상 모두 강한 소수가 약한 다수를 제압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두가지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첫째로 선악의 구분이다. 서든2의 경우 정황상 더 강한 미야가 선역이고 이에 당하는 군인들이 악역이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이는 전투가 끝나고 난 이후다. 선악의 구분은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끝나 있어야 한다. 오버워치의 경우, 솔저가 등장하기 이전에 옴닉을 폭행하고 아이에게서 돈을 빼앗는 모습을 통해 갱단은 나쁜놈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 두었다.
     
     두번째는 살인의 유무다. 오버워치의 경우 폭발에 휘말린 갱은 정황상 죽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것을 확실히 보여주지 않았고, 4명은 두들겨 패서 쓰러뜨린지라 제압만 한 것이 확실하고, 총에 맞은 갱들도 자세히 보면 팔에 맞는 등, 제압은 하지만 직접적인 살인묘사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서든2의 경우, 초반부터 사람의 목부분을 칼로 찌르고 머리에 총을 쏘는 등, 시체만 안나왔다 뿐이지 상당히 직접적으로 살인이 묘사되어 있다. 더군다나 상대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는 조소를 터뜨리는 부분에서, 이 여자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지, 그냥 살인에 미친 사이코패스인지가 의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서든어택2의 영상은 불쾌함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물론 오버워치의 트레일러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탄탄한 설정을 바탕으로 매번 보는 맛도 있으면서 게임의 배경설정을 잘 담고 있는 트레일러들을 만들어 낸.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믿고보는 블리자드 트레일러라는 브랜드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반면에 서든어택2는 어떠한가. 아무리 봐도 'fps니까 총좀 쏴야겠지? 근데 플레이어는 주로 남자잖아? 여캐를 넣자! 디자인은 어떡하지? 뭘 어떻게 해? 걍 벗겨!' 의 과정을 거쳤으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어딜봐도 해당 게임의 장점이 보이질 않고 게임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되질 않으며 게임을 플레이하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들질 않는다. 되려 보면 볼수록 불쾌해 질 뿐이다.
     
     글의 처음에 말했듯이, 게임은 종합예술이다. 스토리를 플롯을 통하여 전하고, 플롯을 연출을 통해 드러내며, 그 연출 위에서 캐릭터들이 살아 숨쉰다. 허나 국내 게임사의 개발작들은 게임을 단순한 돈벌으로밖에 보질 않았다.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플롯은 지하로 꺼지며, 연출은 안드로메다로 가고, 캐릭터들은 밀랍인형 정도의 생명성을 가지고 있다. 유저들이 환호하던 스토리와 설정은 뒤집어 엎어지면서 돈벌이의 도구로 전락하고 아예 설정따위 없이 그냥 과금해서 플레이나 하라는 식의 게임도 적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은 2000년대 초반이 아니다. 더이상 국내게임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좋아해 주지 않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하여 외국의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 외국의 게임들이 지난 시간동안 큰 발전을 거쳐온 반면, 국내의 게임들은 지난 20년간 유의미한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아니, 오히려 퇴보한 부분도 있다.
     
     혹자는 고작 트레일러만 가지고 무슨 게임성까지를 논하느냐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위의 데드아일랜드의 경우 트레일러에 비해 불만족스러운 게임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한국게임의 트레일러는 이제까지 늘 같은 패턴이었다. 누구인지도 모를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이유는 모르겠지만 싸운다.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트레일러만 나온게 20년이다. 이는 게임에 대한 세부적 이해 없는 게임업계를 시사한다고 본다. 단지 재밌는 트레일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만족스러운 트레일러가 나올 정도로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개발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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