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느끼한 연어를 유난히 좋아해서 이마트에서 연어 벌크팩으로 사다가</div> <div>혼자서도 하루 이틀이면 끝내곤 했었는데,</div> <div> </div> <div>참치도 좋아해서, 월급날이면 참치 무한리필로 고고~</div> <div> </div> <div>아사히 맥주에, 북어포 북북 띁어서 마요간장에 찍어도 먹고,</div> <div> </div> <div>속초에 친척이 있는 직원에게 반건조 북어포를 2~30마리씩 사다가</div> <div>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머리는 국끓이게 육수내고</div> <div>꼬리랑 지느러미는 잘라서 이쁜 강아지들 간식주고</div> <div>몸통은 찜통에 넣거나, 가스렌지 위에 슬슬 그슬려서 와사비간장 찍어서 밥반찬하고</div> <div> </div> <div>입맛없을때는 밥에 시원하게 물 말아서, 오징어 젖갈에 참기름이랑 얇게 저민 마늘이랑 먹고</div> <div> </div> <div>명란젖갈을 뜨거운 밥에 푹~ 묻어놓고 위에서부터 밥이랑 조금씩 떠서 비벼먹고</div> <div> </div> <div>회사에서 우울할때는 손만두 잘하는 할머니네 식당에 찾아가서,</div> <div>표고버섯이 고기처럼 씹히는 왕만두가 6개나 들어간 만두국 올킬하고,</div> <div> </div> <div>비올때는 오징어,홍합,해삼이랑 잔뜩들은 삼선짬뽕시켜서 소주를 싫어해 </div> <div>또 맥주에 한잔...</div> <div> </div> <div>더울땐 땅콩버터 크게 항덩이 들어간 해물만땅 중국식 냉면.</div> <div> </div> <div>배고플때 길거리에서 먹던 핫바와 오뎅~</div> <div> </div> <div>편의점 들를때 가끔 사먹던 천하장사 소세지랑, 오징어 다리</div> <div> </div> <div>가끔은 일식 주점에 찾아가서 서비스로 나오는 타코와사비 리필해가면서</div> <div>사케 중간팩으로 부족해서 사케 작은병으로 한두병 더 시켜 친구랑 밤샘하다가</div> <div> </div> <div>집에 갈 즈음해서는 해장삼아 해물 라멘시켜서 국물 호호 불어 마시고.</div> <div> </div> <div>엄마가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꽁치를 내가 좋아하는만큼 적당히 구워내서</div> <div>해물 순두부 끓여 달라고해서 밥한그릇 먹고 오고.</div> <div> </div> <div>안동 간고등어를 처음으로 시켰다고 냉동실에 꼭꼭 재워놓고, </div> <div>퇴근후 거지처럼 집에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후라이팬에 잘 구워서 밥먹고.</div> <div> </div> <div>커서는 생선종류는 다 좋아했지만, 어려서는 엄마가 뼈 발라준 갈치에 밥먹고.</div> <div>엄마 없을때는 선물세트 들어온 참치캔 따서 동생들이랑 밥먹다가.. 부족해서 하나 떠 따고.</div> <div>남고... </div> <div> </div> <div>그러면 다음날은 참치 김치찌개로 밥먹고..</div> <div> </div> <div>이거 말고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메뉴들이 있네요.</div> <div> </div> <div>소고기나 닭고기를 먹어도, 바다에서 나온생선들을 사료로 갈아먹일 수 있고,</div> <div>라면하나에도 표고버섯이 들어가고,</div> <div>국물낼때는 바다에서 나온애들이 하나라도 들어가지만.</div> <div> </div> <div>어릴 적 추억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난 한번도 바다에 대해서 고마워한 적이 없었고.</div> <div>내가 먹는 먹거리의 대부분이 바다를 통하는걸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나는 이런 추억을 비릿하게 되새김하면서 안먹으면 되지만,</div> <div>내가 올해 낳아야할 아이에게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게 해야해서</div> <div>엄마는 미안하기만합니다.</div> <div> </div> <div>할 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무기력 하기만합니다.</div> <div>아무것도 모르고 당해서 억울하고 화도 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어제 하루종일 근무지 근처에서 구워지던 버터구이 오징어사장님 원망합니다...</div> <div>먹지도 못하는데 사무실이랑 계단이랑 동네가 다~~~ 고소하면서 비릿한 냄새로 가득했는데.</div> <div>오늘 후유증이 많이 오네요.... 하아~~ ㅠㅠ 억울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언젠가는 꼭 일본 료칸에서 반드시 야외 온천욕을 해보리라고 다짐도 했는데, 하아 ㅜㅜ</div> <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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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9/21 00:25:44 24.94.***.149 긍정대답왕
370351[2] 2014/09/22 11:31:17 121.159.***.163 홍당무a
541147[3] 2014/09/22 22:16:18 222.236.***.32 백마태운왕자
511115[4] 2014/09/28 14:47:34 110.174.***.22 호주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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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202[6] 2014/10/18 09:54:54 118.222.***.7 됐어이리와
311793[7] 2014/11/20 11:09:04 116.37.***.152 토토로뱃살
138519[8] 2014/12/13 16:38:07 122.37.***.68 冯绍峰
449575[9] 2014/12/20 12:57:00 121.137.***.145 꿈꾸고이루는
438547[10] 2014/12/30 19:07:38 114.200.***.85 펭귄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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