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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921264
    작성자 : 블러드워커
    추천 : 12
    조회수 : 603
    IP : 183.105.***.139
    댓글 : 111개
    등록시간 : 2015/06/17 02:52:03
    http://todayhumor.com/?freeboard_921264 모바일
    사고로 장애인이 됬습니다......
    작년 12월에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무릎 위 까지 절단하여 올해 3월에 지체 장애 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이는 25살 입니다. 처음에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깨어나서 다리가 없어진 것을 알았을때도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고 난뒤에는 엄마한테 내 다리 어디갔냐고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엄마의 얼굴과 심정은 엄마는 물론 저도 죽을때 까지 잊혀지진 않을꺼 같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밤마다 뜬눈으로 날을 샛고 하루 한번 소독 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나에게 왜 이런일이 생겼을까 수없이 생각 했습니다  차라리 그냥 현장에서 즉사 해버렸으면 이 고생 안할껀데 이제 까지 살면서 뼈 골절 한번 안 당해 봤는데 처음 다친게 절단이라니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하고요 광주에서 수술했는데 처음에  서울까지 가볼려고 했는데 부모님한테 의사가 다리 살릴려다가 각종 감염에 의한 패혈증 쇼크로 목숨이 위태로울 꺼라고 했다네요 아무튼 그렇게 큰병원에서 두달 작은병원에서 한달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집에와서 생활 해보니 다리 하나 없는게 너무 힘들고  불편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적응 했는데 아직도 힘든건 마찬가지고요 얼마전에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왔는데 아버지가 그걸 보시더니 갑자기 술을 꺼내서 컵없이 드시더니 장농에 있던 전투복과 군화를 꺼내어 밖에 내동댕이 치고 그대로 불을 지르 셨습니다 저도 참 비참한 심정 이었습니다 동창들이나 제 나이 또래들은 지금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하거나 놀거나 할건데 전 지금 매일 매일 방에 쳐박혀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사고 난뒤 대인 기피도 좀 생긴거 같구요  원래 현실적이고  부정적이며 자존감이 떨어지는 성격이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더욱 심해졌습니다 제가 금수저로 태어났으면 걱정도 안하겠는데 이제 먹고살일도 생각해봐야 겠는데...  몸쓰는 직장일을 했는데요  이젠 그건 좀 힘들것  같고 그렇다고 머리쓰는일을 해보자니 제인생에 있어서 제대로 공부 해본적 이 없는것 같습니다  또 부정적인 생각이드는게 원래 별볼일 없는 인생 이었고 게다가 다리 한짝 없는 병신 까지 됬는데 앞으로 성공해 봤자 얼마나 잘되겠어 라고 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내 자신에게 한없는 혐오감 자괴감 열등감 등 않좋은 감정들이 모조리 듭니다 야심한 새벽에 허심탄회 하게 어디다 말할곳 없어 여기에 다가라도 신세 한탄 해봤습니다 욕이든 격려든 댓글좀 써주세요 무플이면 더 힘들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6/17 02:53:29  221.138.***.233  ShinyRain  188612
    [2] 2015/06/17 02:53:46  118.32.***.182  나나바나나  460779
    [3] 2015/06/17 02:54:48  211.243.***.72  ◑_◑머랭  648922
    [4] 2015/06/17 02:55:19  116.41.***.134  세틀러  652057
    [5] 2015/06/17 02:56:18  112.146.***.122  망고졓아@^^@  626975
    [6] 2015/06/17 02:58:20  121.183.***.124  죠르노_죠바나  567505
    [7] 2015/06/17 02:59:27  123.111.***.235  로드마리  513287
    [8] 2015/06/17 03:04:12  175.198.***.212  뿌쭈꿍뿡  6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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