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결혼한지 4개월 된 올해 서른살 새댁입니다..</div> <div>제 남편은 올해 서른 둘이구요..</div> <div> </div> <div>저에겐 사촌오빠 한 명이 있는데요</div> <div> </div> <div>좀 문제가 있는게.. 이 오빠는 소위 명문대를 나왔습니다 (sky중 하나지요..)</div> <div>그런데 몇년 째 고시를 실패해서 지금은 백수로 지내는 그런 사람입니다</div> <div>나이는 이제 35이 되었구요..</div> <div>예전에는 명문대생이랍시고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제 언니랑 저랑 </div> <div>캠퍼스로 불러서 먹을 것도 사주고 했었지만</div> <div>이젠 오랜 옛날 얘기구요</div> <div>솔직히 추석같이 온친척 다 모이는 날에는 이 오빠때매 좀 분위기가 </div> <div>안좋을 수 밖에 없죠.. 위로나 격려도 한계가 있지..할 말도 딱히 없어지고..</div> <div> </div> <div>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저희 언니 애기 돌잔치가 지난 주에 있었습니다.</div> <div>전 제 남편하고 잔치 음식점으로 갔었는데</div> <div>마침 이 오빠가 문앞에 있더군요</div> <div>근데 우리부부를 보자마자 오더니 웃으면서</div> <div> </div> <div>'오 왔어??' 하고는</div> <div> </div> <div>제 신랑 손을 대뜸 잡고는 </div> <div> </div> <div>'결혼식 때 만나고 첨이네! 잘 지냈어?'</div> <div> </div> <div>하고 제 신랑한테 반말로 물어보는 거였습니다..</div> <div> </div> <div>결혼식 때는 피로연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친척들한테 인사하느라고</div> <div>실제 둘이 만나는건 처음인 순간이었죠</div> <div> </div> <div>그래서 제 신랑이 기분이 나빠서</div> <div>'초면에 반말은 좀 아닌거 같네요' 라고 했는데</div> <div>주변이 좀 시끄러워서 잘 못들었는지 제 사촌오빠는</div> <div>'응? 응? '하고 속없이 계속 웃으면서 되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저희 신랑이 좀 큰소리로</div> <div>'초면에 반말하시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습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솔직히 결혼하고 우리 부부둘이 뉴스같은거 보다가</div> <div>고시원 나오고 고시관련 뉴스가 나오면</div> <div>저희 둘이서만 이 오빠얘기 가끔 했었거든요</div> <div>저 나이 먹고 아직 저러고 있는게 좀 한심하다는 얘기를 한두번 나눴지요. 사실이니까요</div> <div> </div> <div>그래서 그렇게 한심하다 느끼는 사람에게 </div> <div>초면에 반말로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걸 당하니 </div> <div>저희 신랑으로선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 밖에요..</div> <div> </div> <div>제 사촌오빠는 표정이 약간 일그러지더니</div> <div>'나이로도 내가 위고, 항렬상으로도 윗사람인데 반말하는게 그렇게 기분나뻤니'</div> <div>라고 계속 반말로 되묻더군요</div> <div>그래서 저희 신랑이 '참나' 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니까</div> <div>이 오빠가 이젠 저한테</div> <div>' 니 남편이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면 너라도 나서서 뭐라 말해야 하는거 아니니? 너도 같은생각인거야?' 라며</div> <div>어이없다는 듯이 웃더니 그냥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잔치가 끝나고 제 아빠가 어떻게 들으셨는지</div> <div>제 신랑 부르시곤 막 호통치시면서 </div> <div>혼내시는데 </div> <div>고모댁 찾아가서 사과드리지 않으면 다신 앞에 나타나지도 말라며 역정을 내셨어요..</div> <div> </div> <div>솔직히 초면에 예의없이 군건 사촌오빠인데</div> <div>제 신랑하고 저한테만 뭐라 그러시니 너무 야속하고...</div> <div>그런일을 또 아주 곡해해서 제 아빠에게 일러바쳤을 사촌오빠를 생각하니</div> <div>진짜 저런사람이었나 더욱 실망스럽고 경멸스럽기까지 하네요..</div> <div> </div> <div>제 신랑은 나름 수입차딜러 회사에서 과장직급 달고</div> <div>사회생활하는 사람인데</div> <div>아무 이룬것없이 솔직히 말해 밥만 축낸다고 말하는게 맞는</div> <div>그런 사람이 나이 , 항렬 떠나서</div> <div>초면에 아랫사람 대하듯이 반말을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맞는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옛날에야 사촌지간이라면 가깝다고 생각했지.. 요새는 서로 얼굴보는 일도 드문, 거의 남인데..</div> <div> </div> <div>이렇게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지도 않으시곤</div> <div>아직도 유교적인 논리만 내세워서</div> <div>저희 부부한테 저러시는 부모님도 너무 원망스럽고</div> <div>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div> <div>이제 겨우 결혼 4개월 차인데...</div> <div>왜이렇게 불합리한 친척간의 문제를 겪어야 하는지..</div> <div>너무 혼란스럽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div>
<img src="http://2.bp.blogspot.com/-EOIQxnAn8Yk/VVgQSyUCKkI/AAAAAAAAwOY/Sw7yPPaI58A/s320/duldul.jpg" align="right" alt="duldu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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