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진 짤에 간간히 보이는 비공사유를 보면 "보기에 불편하다" 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참 어이없네요. 저게 어떻게 이유가 되나요?
"아몰랑, 그냥 기분나빠! 빼애애액!"
이랑 뭐가 다른 건가요?
그럼 수영복 사진(모델이 게재를 허락한)에 기분이 나쁜 이유는 무엇인가요?
1. 그 사진만 보고도 성행위가 떠올라 불쾌하다면 당신은 레알변태입니다.
2. 여성을 성적으로 즐기기 위한 대상화, 타자화의 의도가 엿보여 기분이 나쁘다면 일단 인정은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것을 정당화하려면 작가의 의도를 먼저 묻고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먼저 밝히시죠.
3. 내 몸은 별로인데 모델의 몸을 보고 부러움과 질투에 사로잡혔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여기는 커플들에게도 자비가 없는 싸늘한 곳이니까요.
4. 애가 볼까봐 기분 나쁘시다면.....집안의 랜선과 TV 선부터 뽑으시죠. 아, 찌라시를 구독하신다면 그 것도 중단시키시죠. 프레임의 힘은 무섭습니다.
5. 내가 오늘 안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나쁘시다면 고갤로 ㄱㄱ하시죠.
6. 그냥 기분이 나쁘시다면...일단 비공 주기 전에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 자기 내면과 대화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철학이 뭐 별 거 있습니까? 언제나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철학이죠. 나는 왜 수영복 사진에 기분이 나쁜 것인지 성찰한 후에 답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다 "아몰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하고 성찰하기를 꺼려하지 않는다면 절대 "아몰랑"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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