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소위 여시강점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오유가 만들어지고 있는 순간이네요.</b></div> <div>그러한 과정은 당연히 혼란스럽고 과열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리고 전 그러한 과정을 오히려 치열하게 격어나가야지 섣불리 자중시키려 하는 것은 결국 죽도밥도 안되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그런면에서 오유를 예전의 오유로 돌리겠다는 주장도 동의하기 힘듭니다.</b></div> <div>이미 일베를 격고 여시를 격은 오유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div> <div>앞으로 나아가 또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수 밖에요.</div> <div>지금의 오유는 그 과정을 치열하게 격어나가고 있는 것이구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그래도 좀 위험해 보이는 모습이 보여서 한마디 거들까 합니다.</div> <div><br></div> <div><b>오유가 진정으로 이 혼란기를 제대로 격어 나가려면 여시라는 대상 또는 대상화된 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b></div> <div>여시를 극단적으로 적대하다 보면 오유가 오히려 여시에 갇혀버릴 수 있습니다.</div> <div>이미 조금은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 싶네요.</div> <div><br></div> <div><b>[여시]라는 낙인찍기가 통용되면 결국 메카시즘적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b></div> <div>이미 과거에 격었고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실질적인 위협에 바짝 곤두선 오유인들에 의해 여시냐는 식의 공격이 빈번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div> <div>결국 [여시]라는 낙인찍기가 통용되어서는 토론의 과정도 감정의 대립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그러니 여시배척이라는 단순명료화 된 목표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오유가 배척해야하는 행동양식을 명확히 하는 쪽으로 토론의 방향을 잡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그리고, 일단, 여시차단이라는 것 자체가 좀 비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b></div> <div><br></div> <div>일베와는 다릅니다.</div> <div>여시는 일베처럼 쉽게 분리되지 않습니다.</div> <div>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했지만, 일베는 꽤나 명확하게 드러나며 공유할 부분이 거의 없으니 무조건적인 배척이 가능합니다.</div> <div>일베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단해도 별로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여시는 좀 다릅니다.</div> <div>오유에 있는 여성유저분들도 참여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많이들 여시의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을겁니다.</div> <div>그들이 여시의 행태에 어떤 입장인지도 분절적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처럼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을것입니다.</div> <div>심지어는 여시를 전혀 이용하지 않은 여성유저들의 입장들도 분포도는 다를지라도 역시 분절적이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b>그렇다면 질문은 "여시차단의 기준이 무엇인가"로 환원됩니다.</b></div> <div><br></div> <div>이 질문은 결국 오유가 배척해야하는 행동양식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div> <div>다시말해, 진정한 의미의 여시차단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여시]를 뛰어넘은 좀 더 근본적인 개념정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지요.</div> <div><br></div> <div><b>"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보다 더 높은 차원으로 가야 한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b></div> <div><br></div> <div>그렇기에, 이 토론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여시]라는 낙인찍기는 배척되어야 합니다.</div> <div>여시에 대한 적대에만 몰입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여시를 극복할 수도 없을 겁니다.</div> <div><br></div> <div><b>여시로 인해 야기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으려면 오유는 여시에 얽메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b></div> <div><br></div> <div>사실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div> <div>특히 개인이 아닌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수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콜로세움이 특산물인 오유라면, 어쩌면 해낼 수 있지않을까 기대해 봅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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