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음 많이 뒷북 같기도 하지만요.</div> <div>언젠간 또 나올지 모를 '용서'와 '동정'에 대해 써봅니다.</div> <div>(주어는 없습니다.)</div> <div>지금 타이밍에 제 글이 안맞나? 싶은 걱정도 있지만 </div> <div>일단 많은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나름의 숙성이 되었겠거니 하며 적어봅니다.</div> <div> </div> <div>처음 생각은 저도 '에고.. 어떡하나.. 쯧쯧~~' 이었고 </div> <div>이런 생각은 당연히 동정으로 흘렀습니다.</div> <div>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나이이고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이고</div> <div>엄마들 커뮤티니에서 불임으로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이 박스로 임신테스트기 사두었다가 성공해서</div> <div>기쁘게 나눔하는 것들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잘됐다~' 하고 생각한 여자라서 이기도 합니다.</div> <div>때문에 '요즘 나이 스무살이 어른인가? 천지 분간 못하는 애들인데...' 싶은 생각 있었습니다.</div> <div>그런데 며칠 거듭 생각하며 올라오는 글은 그게 아니더군요.</div> <div>물론 반성할 줄 모르고 지속되는 어그로(?라고 하더라구요) 에 괘씸한 마음 물론 있었지만</div> <div>그 생각은 '걔들이 그런거 알면 처음부터 그런 짓 하지도 않았지.' 하며 마음속의 용서론(?)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는데...</div> <div> </div> <div>그런 생각이 한 삼일 계속되니</div> <div>'그러면 그 아이들은 왜 그렇게 된것일까? </div> <div> 왜 해야하는 일과 하면 안되는 일.</div> <div>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 것일까?'</div> <div>에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결과 제 결론은</div> <div>'너무 흔한 용서' 였습니다.</div> <div> </div> <div>제 나이만 해도 형제 셋이상이 흔치 않습니다. </div> <div>79,80정도가 아마 베이비붐의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우리의 부모세대와 이 이후 우리에 이어서까지</div> <div>자식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며 키웠고</div> <div>오늘날에 도덕불감에 이르르게 되었죠.</div> <div>그래서 모르는 겁니다.</div> <div>왜 할 수 없는 일인지, 하면 안되는 일인지</div> <div>아무런 제재와 고삐없이 살아온 아이들...</div> <div>그 가장 큰 증거가 바로 지금의 사태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또 한편으로는</div> <div>우리가 '우리'라고 지칭하는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에게도</div> <div>용서가 너무 흔하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우리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정적을 용서한 분들을 보았습니다.</div> <div>그 용서의 끝은 어떤가요?</div> <div>과연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한 대로 </div> <div>돌아온 탕아의 모습인가요?</div> <div>어느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말하지 못할 겁니다.</div> <div>그 이유는 무엇인가요?</div> <div>너무 빨리 용서했기 때문입니다.</div> <div>그들이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div> <div>용서해버렸기에 </div> <div>우린 그들이 반성할 기회를 앗아간겁니다.</div> <div>그들이 돌아볼 기회를 빼앗은 겁니다.</div> <div> </div> <div>우린 착한 사람들입니다.</div> <div>'상식'의 선을 지키고 상대도 그러길 바라며</div> <div>그럴 것이라고 믿고 살죠.</div> <div>그 선이 지켜지지 않을때 우린 분노하고 미워하고 원망합니다.</div> <div>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분노와 미움을 빨리 버리고 싶은 마음에</div> <div>상대가 구하지도 않은 용서를 하며</div> <div>거짓된 마음의 평안을 구하니</div> <div>다시금 배신당하고 뒷통수 맞으며 하늘을 원망하고 포기하고 살아가는 일이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div> <div>어쩌면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일일지도 모르지요.</div> <div>관심없이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div> <div>그리하여 나의 부와 이 사회에 충실한 거름이 되는 것.</div> <div> </div> <div>이제 우리는</div> <div>이번 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div> <div>쉽게 용서하면 안됩니다.</div> <div>뭉뚱그린 모서리의 인정넘치는 상식이 아니라</div> <div>푸르르게 빛나도록 날카로운 상식과 법으로 </div> <div>모든 일의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div> <div>어설픈 포용력을 자랑하며 용서해서는 안됩니다.</div> <div>용서란 댓가를 치른자가 받을 수 있는 선물입니다.</div> <div>우린 지금껏 그 가치를 땅에 떨어뜨려왔고</div> <div>더이상 그래서는 안됩니다.</div> <div>그래서 전 주장합니다.</div> <div>이 번의 모든 일</div> <div>앞으로의 모든 일</div> <div>이 나라의 모든 일에 </div> <div>더이상 용서하지 말자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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