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이번에 ㅇㅅ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느낀건데<br><br>오유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br><br>이번에 스르륵 아재들 두팔 벌려 환영하는 모습 정말 훈훈하고 보기 좋더라구요.<br><br><br>그런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단체가 침입하여 조직적으로 행동한다면 대응하기에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br><br>베오베 내역을 쭉 보니 추천수 100~300개 댓글 50~100개 사이로 등록이 되더라구요.<br><br>그럼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회원 100명정도만 조직적으로 행동해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한 수치라고 봅니다.<br><br>잘못된 걸 신명나게 까다가도 댓글로 1/3 가량이 이건 아닌 것 같아요. 하는 식으로 흘러가면<br><br>안그래도 착하신 분들이라. 아 우리가 너무 심했나 하며 자중하는 분위기로....<br><br><br>그리고 분탕종자가 대놓고 분탕 글을 써도 일말의 합리적인 논리가 들어가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 논의하더라구요.<br><br>필요이상으로 자성의 분위기를 요구하는 것도 있구요.<br><br>가치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도 완전무결한 논리로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br><br><br>예를 들면 이번에 태아 기생충 논란이 터져나왔을 때<br><br>처음 문제가 됐던 글은 ㅇㅅ에서 낙태에 관한글을 올렸을 때 그에 찬성하는 의견을 게재하며 <br><br>태아는 기생충 같은 존재 아냐 ? 라고 했던 것이 사건의 시발점이 되었죠.<br><br>근데 여시에서 학술적 근거로 태아는 모체에 기생한다고 볼 수 있다. 라는 글이 올라오자 이번에는 그거에 대한 논의로 넘어가더라구요.<br><br>그러면서 주의력과 힘은 분산됩니다. 그 와중에 스파이짓해가며 물 흐리는 사람들도 여럿 보이구요. <br><br><br><br>이번에 운영자께서 고민하시는 것도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br><br>유저들의 자정능력에 의해 커뮤니티가 유지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몇 번의 사건들로 인해 나타나고 있으니까요.<br><br>이번 사태가 모쪼록 잘 해결되어 앞으로도 좋은 커뮤니티로 남았으면 합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