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순류에 역류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거기에 휘말리면 나를 잃고 상대의 흐름에 이끌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순식간에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이창호 9단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br></div> <div><br></div> <div>운영자님의 공지를 보고 많은 분들이 실망에 빠지거나 분노하시는 것 같기에 </div> <div><br></div> <div>없는 솜씨로나마 글을 올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제가 생각하기에 운영자님의 경우 피해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려 했던 거라 봅니다.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거 없이 '왜 나한테 이걸 보냈지?' 하고 경찰로 보내고 그에 대한 사무적인 통보만 해도 될 일에</span></div> <div> <div><br></div> <div>도의적 책임이라도 지려는 그런 모습에 우리는 지금껏 수많은 사건을 견디고 오유에 있는 것 아닌가요.</div> <div><br></div> <div> <div>개인적인 생각이 다분히 담긴 글을 한 사이트의 대표 채널인 공지로 적었다는 것은 분명 뼈 아픈 실수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바보도 운영자이기 전에 한 사람이니 그런 시도조차 폄하돼서는 안 될 겁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음으로 오유 유저님들의 경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에 성폭행 가해자가 있다는 이야기에</span></div> <div><br></div> <div>'그래? 범죄자가 있다면 우리는 한 커뮤니티에서 하하호호 웃고 지낼 수 없다' 라는 심정으로</div> <div><br></div> <div>경찰에 신고를 하고 책임감없이 지인의 상처를 들춘 그 사람에게 밝히라고한 것이죠.</div> <div><br></div> <div>이런 오유인들의 자정활동이야 말로 운영자님의 노력과 함께 오유를 오유답게 만들어온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입니다, </div> <div><br></div> <div>그들의 조롱과 비웃음에 더한 상대로도 지금껏 유지해온 오유스러움을 떼어내고 갓끈을 끊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욕을 하며 그렇게 우리도 싸워야할까요.</span></div> <div><br></div> <div>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가장 오유스러운 방식인 냉철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방식으로 대처를 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싸움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대이고 </span></div> <div><br></div> <div>가장 어려운 상대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냉철함을 유지하여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div> <div><br></div> <div>그들끼리 돌려보는 조롱섞인 글들로 터져버릴 듯한 머리는 스르륵 아재들의 멋진 사진들로 잠시 식히고 </div> <div><br></div> <div>운영자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번 일이 운영자에게 넘어가서 어이가 없지만 지금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도 합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