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기가막히니까 말문이 막힌다는게 이런건가봐요
인터넷 커뮤니티는 알지도 못하다가
친구가 유용한 정보 많다고 알려줘서
여성시대에 가입한게 2010년이니까
햇수로 6년.. 진짜 친구같은 곳이었는데요
유머 자료 보면서 웃고 댓글로 토론하고
님크 집회 참여하고 자유게시판에서 수다도
떨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서 정이 많이 든 것도 사실이고
또 변명이지만 이 커뮤니티의 모든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모든 회원의 일들을 알지는 못해서
제가 봐온 여성시대의 모습을 믿고 좀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나서줬으면 하고 기다려왔습니다
그런데 스르륵인가요 제가 그곳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서 오늘에서야 어떻게 운영되는 곳인 지를 알게 됐고
베오베에 올라온 캡처를 보고...
이어서 쓸 말을 찾으며 깜빡이는 커서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나네요
제가 알지 못하는 여성시대의 한 구석에서는
그런 말들이 오가고 있다는 걸 보니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저도 커뮤니티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므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고
그 중에는 옳지 못한 사고와 표현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어서 미꾸라지 한마리의 존재 자체
보다는 그 미꾸라지를 잡아서 물을 맑게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제가 그런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제가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친구를 잃어본 적이 없는데요
만약 제가 앞으로 친구를 잃는 날이 온다면
아마 이런 기분과 비슷하겠다 싶습니다
제가 쓴 게시글만 해도 천개가 넘고
댓글도 만개가 넘었어요... 다 지웠습니다
저는 잘했다 개념있다 뭐 이런 말 듣고 싶은 것도 아니고 제 행동을 그렇게 여기지도 않고요
오유 좋다고 알랑방귀 뀌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너무 허무함이 밀려들어서요
인터넷 커뮤니티가 뭐라고 그거 탈퇴하는데
상실감까지 드냐 싶을 수도 있지만
그러게요 그게 뭐라고 제가 지금 그러고 있네요
지금은 그냥.. 오유를 아끼는 회원분들도 이 일로 많이 상처받으셨을텐데 하루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고
다시 예전처럼 댓글무덤 아슬아슬 섹드립 나눔과 후기 토론 넋두리 위로 자랑 등으로 평화로운 오유의 모습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뭐라고 글을 마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판단에 맡겨드리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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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5/10 03:00:55 110.15.***.34 우리집사글세
204549[2] 2015/05/10 03:01:08 114.53.***.91 작은남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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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147[10] 2015/05/10 03:07:42 211.210.***.245 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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