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div><br></div> <div>인터넷 나라에는 다양한 마을이 있었고, 각 마을마다 그곳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다.</div> <div><br></div> <div>마을 내에서도 규칙과 문화가 다양한 디씨, </div> <div><br></div> <div>능글맞고 변태적이지만 머리가 비상한 자들이 많이 난다는 웃대, </div> <div><br></div> <div>남근 선호 사상이 있는 루리웹, </div> <div><br></div> <div>여자만이 사는 마을인 여시</div> <div><br></div> <div>그리고 점잖고 예의를 차린다는 오유가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중 오유 마을과 여시 마을은 사이가 서로 각별하여 서로간의 마을에 장승을 세워주거나 그림을 그려주는 등의 교류를 했었다.</div> <div><br></div> <div>물론 디씨와 웃대, 루리웹간에도 교류가 많은 곳이 오유 마을이었다.</div> <div><br></div> <div>어느날 나라의 인기가 드높던 자 중 하나가 불미스러운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오유 마을에 알려졌다.</div> <div><br></div> <div>허허, 이 무슨 망측한 소리를 한 것이란 말인가. 오유 마을의 한 선비가 말하였다.</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말입니다. 어찌 사람이 저런 말을 공연히 하고 다닐 수 있단 말입니까. 오유 마을의 어느 대감마님이 말하였다.</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말이야. 정말 쓰레기라니까? 이걸 봐. 이게 다 우리마을에서 있던 것인데 오유마을이랑 친하니까 특별히 보여주는거야. </div> <div>그렇게 말하며 오유 마을에 놀러 온 여시 중 하나가 품 안에 숨기고 다녔던 종이를 오유 마을에 뿌리고 다녔었다. 몇 여시 마을 사람들은 오유와 여시를 자주 오갔으나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며 밤이 되면 부득불 여시로 돌아갔다.</div> <div><br></div> <div>이것좀 봐 이 그림쟁이도 행동거지가 얪이나 다름없다니까?</div> <div><br></div> <div>여시에서 온 어느 아가씨가 오늘은 다른 인물에 대해 말을 하였다.</div> <div><br></div> <div>얪은 그 어느마을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는 그들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 행했던 기물 파손과 노상방뇨 및 주거침입 등 한 손으로 세기도 어려울 정도의 무수한 죄를 저질렀었기 때문이었다.</div> <div>과거 오유 마을의 촌장이 이들과 대화를 하려 했으나 오히려 촌장의 집이 얪의 거주민에 의해 불태워졌던 적이 있었기에 오유 마을에서도 얪에 대한 모든 것들을 배척하였다.</div> <div><br></div> <div>허어, 얪이나 다름없는 그림쟁이라니....과연 누군가? 한 선비가 그리 말하며 여시의 글을 보았다.</div> <div><br></div> <div>그 그림쟁이는 레스트 바티칸, 일명 레바라 불리던 자였다.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것 외에는 오유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던 자였다. 다만 그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자였다.</div> <div><br></div> <div>흐......음? 이 자는 레바가 아닌가? 대감 마님의 말이었다.</div> <div><br></div> <div>그치? 이번에 이 자가 내놓은 그림을 봐봐. 이거 딱 봐도 아녀자를 강간하려는 거잖아? 거기에 아몰랑 이라고 한 이 글! 이거 딱 봐도 여성을 혐오하는 얪 마을에서나 쓰는 언어잖아! </div> <div><br></div> <div>여시는 분이 터진다는 듯 자신이 가져온 종이를 손으로 내리치기까지 하였다.</div> <div><br></div> <div>하지만....이 그림쟁이가 내놓은 것들 중에 곱게 취급받던 것이 있기는 했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샌가 대감 마님의 옆에 앉아 여시의 자료를 유심히 보던 아가씨가 말하였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흐음...아몰랑 이라는 단어가 정치에 무지한 여자를 뜻하는 것이라는 것은 안다만.... 대감 마님은 말을 흐렸다.</div> <div><br></div> <div>그렇더라도 이것이 강간을 하려는 것이라는 말은 무리가 있네. 다음 그림을 내놓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네만. 선비가 갓 끈을 매만지며 말하였다.</div> <div><br></div> <div>분해하던 여시는 자신이 가져온 종이를 그대로 팽개친 채 자신의 마을로 돌아갔다.</div>